
“이곳은 이경덕 만세도로입니다.”
김포시가 월곶면 군하리의 ‘이경덕 만세로’를 명예 도로명으로 부여하고 도로명판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1919년 당시 성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신분으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해 왔던 이경덕 열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한 이경덕 열사는 1919년 3월 22일 월곶면 군하리 장터에 모인 수백여 명의 시위 군중 앞에서 태극기를 나눠주고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행진을 한, 김포 지역 유일한 여성 독립운동 서훈자다.
이번에 시가 부여한 ‘이경덕 만세로’는 주민의견 수렴과 김포시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곳은 월곶면 행정복지센터 앞 군하로 일부구간으로, 월곶면 군하리 168-4번지에서 월곶면 군하리 25-18번지까지 총 길이 404m다.
보통 명예 도로명 사용기간은 5년으로 하고 있지만 의견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
임동호 시 토지정보과장은 “이번 명예 도로명 부여로 당시 김포 지역에서 일어난 항일투쟁에 희생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시민들이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이밖에도 기존에 부여한 축구선수 ‘이회택로’를 비롯해 ‘한하운 시인길’, ‘양곡3.1만세로’ 등의 명예 도로명을 사용하고 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