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5시 40분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폐기 목재 처리시설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야적장에 쌓인 폐기 목재 2천여t 중 300t가량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63대와 소방관 13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목재량이 워낙 많은 데다 내부에서 연기가 많이 유출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앞으로 이틀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장기간 쌓인 폐기 목재가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내부 온도가 상승해 자연 발화한 것으로 보고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피해규모와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최영재기자 cyj@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30대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자신의 주장을 번복하고 어머니의 재산을 노린 계획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용인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성관(35)씨가 이같이 자백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까지 겪게 됐다”며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다 보니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앞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범행 전후 김씨의 행적 등을 추궁한 끝에 계획범행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김씨는 그러나 아내 정모(33)씨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아내는 어머니와 계부가 재산 문제로 우리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내 말을 믿고 딸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 내가 돈 때문에 벌인 일인지는 몰랐다”며 공모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획했고 실행했는지와 아내 정씨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올린 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전통의 투자 상품인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투게더 더드림 정기예금’을 내놨는데 4거래일 만에 5천억원 한도가 모두 팔렸다. SC제일은행의 공동구매 정기예금 상품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상품이다. 상품 가입자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공동구매 상품인데 지난 12월 공동구매 6차 상품은 8영업일 만에 모집금액 650억원을 돌파해 참여한 고객 전원이 연 2.3%의 금리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최근 7차 모집을 시작했으며 이달 30일까지 500억원 이상이 모이면 연 2.3%의 금리가 확정된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특별판매 상품이 아닌 기본 예금인데도 금리 연 2.2%로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이체, 체크카드 사용 실적만 만족하면 최고 연 2.35%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12일 현재 저축은행들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43%로, 1년 전(2.06%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되면서 국산 설 선물세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중심인 5만원 이하 선물 매출은 감소하고, 5만∼10만원선 국산 선물 수요가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5∼9일 설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체적으로 국내산 선물 매출은 12% 증가한 반면, 수입산은 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축산(24.0%), 수산(5.0%), 농산(21.7%)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건강·차(-5.4%), 주류(-5.8%) 등 매출이 감소했다. 청탁금지법 개정 영향으로 과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상품 매출은 62%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줄어든 반면 5만∼10만원 선물 매출 비중은 24%로 급등했다. 30만원 이상 고가 선물도 올해 25%의 매출 비중을 보여 설 선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26일부터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본격적인 명절 선물 판매에 나선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
지난해 용인시에서 발생한 화재가 2016년대비 약 16%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용인소방서가 발표한 '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 용인 구현을 위한 2017년 화재 통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 화재는 총 444건으로, 직전 해인 2016년 89건(16.7%)이 감소했다. 반면 인명피해는 30명(사망4, 부상26)으로 전년대비 2명(7.1%)이 증가했으며 재산피해는 88억1천7백만원으로 2016년보다 26억9천2백만원(4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 원인은 부주의(204건ㆍ45.9%)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133건ㆍ29.9%), 기계적 요인 (63건ㆍ14.2%), 원인미상(15건ㆍ3.4%), 등으로 분석됐다. 용인소방서 화재조사관은 "전년과 비교해 화재발생 건수는 줄어든 반면 인명ㆍ재산피해가 증가한 이유는 건축물의 고층화ㆍ대형화ㆍ복잡화로 인해 화재피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관계인들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과 화재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창래 용인소방서장은 "화재통계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화재저감 대책을
용인시 내 한 호텔 신축공사장에서 가림막이 붕괴돼 행인 1명이 부상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관광호텔 신축공사장에서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주변을 지나던 50대 행인이 어깨에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일부 파손됐다. 또 근처 고압선이 끊어져 이 일대 2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봤다. 경찰은 강풍에 의한 사고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해당 호텔은 지하 5층∼지상 16층의 연면적 1만7천700여㎡ 규모로, 올해 7월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다./최영재기자 cyj@
단국대가 9일 오후 5시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6.38대 1 경쟁률을 기록, 전년도 5.86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죽전캠퍼스는 올해 6.85대 1을 기록, 전년도 7.21대 1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천안캠퍼스는 올해 6.01대 1을 기록, 전년도 4.94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양 캠퍼스 최고 경쟁률은 죽전캠퍼스 공연영화학부 연극(연기) 전공이다. 5명 모집에 405명이 지원해 81대 1을 기록했다. 천안캠퍼스 생활음악과(보컬) 전공은 2명 모집에 125명이 지원해 62.5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의과대학 의예과는 31명 모집에 352명이 지원해 경쟁률 11.35대 1을 기록했고, 치과대학 치의예과는 56명 모집에 267명이 지원해 경쟁률 4.77대 1을 보였다. 죽전캠퍼스는 오는 16일부터, 천안캠퍼스는 12일부터 정시 가군을 시작으로 나군, 다군 실기고사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23일 오전 10시 수능위주 수험생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최영재기자 cyj@
용인시가 읽은 책의 페이지 수를 거리로 환산해 마라톤 코스 기록을 달성하면 대출가능 도서를 늘려주는 이색 독서마라톤 대회를 연다. 용인시는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제2회 독서마라톤 대회를 9개월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독서마라톤은 책 1쪽을 2m로 환산해 마라톤 코스와 같은 거리를 읽도록 유도한다. 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난해 6개월이었던 대회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고, 4개 코스를 7세 이하의 영·유아 코스와 초등학생 대상의 독서 노트 코스 등 2개를 신설해 6개 코스로 늘렸다. 전체 코스는 거북이 코스(10㎞), 토끼 코스(20㎞), 하프코스(21.1㎞), 풀코스(42.195㎞), 가족코스 (42.195㎞), 영·유아 코스(150권 이상), 독서 노트코스(80권 이상 독서·50개 이상 독후기록) 등이다. 10㎞는 50쪽 책 100권, 42.195㎞는 300쪽 책 70권을 읽어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시는 대회가 끝나면 완주자에게 완주인증서를 주고 1년간 대출가능도서를 7권에서 14권으로 늘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독서마라톤 대회에는 1천351명이 참가해 22
삼성물산은 건설·상사·리조트 3개 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9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최치훈(61)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신(61)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김봉영(61)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이날 후임 부문장에 이영호(59) 부사장, 고정석(56) 부사장, 정금용(56)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부사장과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정 부사장은 직급은 유지한 채 대표직을 맡았다. 이영호 신임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치며 스텝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이다. 삼성물산 CFO와 건설 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하면서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고정석 신임 삼성물산 상사부문장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로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텝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양성됐다. 정금용 신임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로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30년 넘도록 포곡·모현 지역의 돼지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용인시가 이 두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8일 지도단속과 탈취제 지원 등 악취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으나 악취 근절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올 상반기 중 포곡읍과 모현면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축산농가는 자체 악취저감계획을 수립, 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 저감시설을 의무 설치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시설개선 명령과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는다. 악취관리법에 따르면 1년 이상 악취로 인한 민원이 지속하고 악취배출기준을 3회 이상 초과한 지역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포곡읍과 모현면은 이 두 가지 지정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포곡읍 신원리 일대는 59개 축산농가에서 4만2천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데,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3∼4㎞ 떨어진 포곡읍내와 에버랜드까지 퍼져 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에버랜드 입장객이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심각하다. 5개 농가에서 5천1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모현면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찬민 시장 취임 이후 2015년 9월 ‘1차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