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날갯짓’은 어린이를 주제로 사회생활과 배려, 선행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보면 노루즈를 맞아 집안을 청소하고 아이들에게 새 옷을 해주며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깎는 이란 사람들의 모습이 지난 1960~1970년대의 우리나라 설 풍습과 흡사해 친근감이 절로 들게 한다. 이란사람들은 풍요와 은총을 상징하는 ‘금붕어’, 아름다운 인생을 의미하는 ‘히아신스 꽃’, 새 생명을 상징하는 파랗게 틔운 ‘밀싹’, 모든 게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사과’, 합리적인 행동과 사고를 의미한다는 말린 ‘대추야자’,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금화’ 등 일곱 가지 물품을 식탁에 차려 놓고 새해 소망을 빈다고 한다. 또 전날 밤에는 자지 않고 깨어 있다가 새해가 되면 코란에 입을 맞추고, 가족들을 껴안고 환호하며 새해 인사를 나누다. 우리에게도 섣달 그믐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해서 밤새도록 윷놀이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던 옛 풍습이 있다. 이 책은 이란의
1인 가구가 30%에 육박하는 요즘 이제는 혼자 영화관을 가거나 맛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노래방에 가는 것도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거창한 꿈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 뭔가를 해도 재미가 없고 공허하며 외롭고 쓸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과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타인의 관심과 사랑 없이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영국에서 큰 화제를 몰고 온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치데라 에그루’는 이런 의문들에 명쾌하고도 마음을 울리는 답으로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라는 자기계발 도서를 제시한다. 열네살 때 브래지어를 사러 갔던 저자는 자신의 가슴이 광고 속 모델들의 가슴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비정상적’인 몸을 성형수술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모은 지 5년째 되던 어느 날 불현듯 깨달음이 찾아와, 그녀는 브래지어를 치워버렸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가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 21일 남성대상 성평등교육 프로그램 ‘젠더공감 나우’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4밝혔다. 여성가족부 지정 경기양성평등센터가 주관하는 ‘젠더공감 나우’는 ‘나부터, 우리부터, 지금부터’ 성평등 실현에 참여하자는 의미로 남성들의 눈높이와 경험을 고려한 젠더교육을 통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20대 대학생부터 30~50대 직장인, 경찰공무원, 교수를 비롯해 60대 은퇴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분야의 남성 20명이 참석해 젠더와 성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은 ‘한국사회 남성성 읽기’라는 주제로 김엘리 명지대 객원교수의 우리 사회 남성성이 구성되는 방식과 남성문화에 대한 성찰 특강과 참석자들과의 대화로 진행됐다. 워크숍을 주관한 안태윤 양성평등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에서 처음 실시하는 남성 맞춤형 젠더교육으로 성평등이 남성의 삶의 질 향상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수원문인협회는 계간 수원문학 주간으로 김왕노(사진) 시인을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왕노 시인은 현대인의 삶과 고뇌, 남녀 간의 성과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도시 속에서 생겨나는 인간들의 부조리와 욕망 등과 같은 불합리한 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해온 작가주의 정신세계를 사유에 담은 시인이다. 김 시인은 “계간 수원문학은 창립 53년을 맞는 그동안 수원이라는 인문학도시에 크게 기여를 해왔다”며 “전국문학지콘테스트에서 3연속 최우수문학지로 선정 되는 등 지역문학창달에 눈부신 위상과 품격으로 작품의 질적인 향상이 있었다. 이에 머물지 않고 독자와 시민들에게 문학의 소임과 역할에 다하겠다”고 말했다. 계간 수원문학 김왕노 편집주간은 ▲고문 김구슬, 유선, 양승본, 이지엽, 박병두, 최동호 ▲기획자문위원 김윤배, 오세영, 이건청, 유성호, 유진월, 박이도 ▲편집위원 권월자, 김영희, 김도성, 송소영, 임옥순, 이복순, 진순분, 황남희 시인 등과 함께 임원진을 맡게 된다. 한편, 김왕노 시인은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시간에 나와 ‘황금을 만드는 임금과 새를 만드는 시인’, &lsq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시공사, 광주시는 지난 20일 광주시청 상황실에서 광주시 도시재생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효과적으로 도시의 가치향상 및 활력증진을 위해 ‘광주시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현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신동헌 광주시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협약체결 및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기본협약은 ▲도시재생 후보지 발굴 및 다양한 협력사업 시행 ▲도시재생 관련 정보 공유 및 지원정책 공동개발 ▲기타 문화재단과 도시공사, 광주시가 협의한 업무를 추진 및 시행함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주택사업, 문화사업에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의 광주시 도시재생 참여로 도시 재생 활성화 지역 내 다양한 주택 협력사업과 문화 사업을 도입해 도시재생뉴딜 공모 선정 및 물리적·사회적·경제적·문화적 측면의 도시재생 확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강헌 재단 대표이사는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재생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광주시 도시재생사업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과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 최병길)는 지난 20일 경기문화재단 6층 대회의실에서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연구 및 보존관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술연구 기획 및 진행 ▲경기도 내 성곽유산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지원 및 상호협력 ▲사업 수행 및 지원을 위한 정보 등의 교환 및 상호 업무지원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활동 등을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문화재단은 9월 말 ‘아시아 지역 내 세계유산 우수보존관리 사례 연구’를 주제로 2019 세계유산 남한산성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양 기관은 학술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세계유산 모니터링 및 학술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양 기관이 협력해 세계유산 남한산성이 보존관리 선진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끌 수 없는 불꽃 (경기도립극단) “마을에서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꽃이 밤하늘을 밝혔으며 곡식 타는 냄새, 시체 타는 냄새가 밤새 바람에 실려 왔고 서까래가 내려앉고 기둥이 쿵쿵 넘어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립극단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연극 ‘끌 수 없는 불꽃’을 선보였다. ‘끌 수 없는 불꽃’은 100년 전인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이 3·1운동 발발 이후 경기도 화성(당시 수원군) 발안 장날 만세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역사적 왜곡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전달했다. 공연은 극의 화자라 할 수 있는 ‘프랭크윌리엄 스코필드’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미국인 조선 부영사 ‘커티스’, A.P통신 서울 특파원 ‘테일러’, 조선 출생 미국인 선교사 ‘언더우드’까지 세 사람이 나타나고 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백정희)·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박정구)은 지난 21일 시각예술 활성화와 전시 콘텐츠 개발을 위해 ‘큐레이터 전문 레지던시 프로그램’ 활성화에 협력하고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능한 신진 큐레이터 육성을 위해 경기도의 시각 예술 활성화를 꾀하고자 하는 3개 재단의 의지가 반영됐다. 경기창작센터에서 진행되는 ‘큐레이터 전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큐레이터 1명과 큐레이터가 선정한 작가 1명, 지역 작가 1명,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1명이 매칭돼 1개의 팀을 이뤄 총 2개 팀을 선정한다. 각 팀은 경기창작센터에 1년간 입주해 팀별로 공동의 주제를 정하고 작가는 작품을 창작한 뒤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유망한 신진 큐레이터는 공모로 선정하며 지역 작가 선정은 안산문화재단과 고양문화재단에서 제공하는 작가 풀에서 각 1명씩 선정할 예정이다. 전시는 안산 단원미술관과 고양문화재단의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작품 제작과 전시를 위한 홍보물 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과 ㈔아태평화교류협회(회장 안부수)는 오는 28일까지 수원역사 2층 특별전시장에서 강제동원 희생자 사진전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민들에게 강제동원 희생자의 참상을 알리고 이들을 추모하고자 기획됐다. ㈔아태평화교류협회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에 강제동원 된 한인은 총 800만명(국내 650만명, 국외 150만명)에 이르며 이중 위안부는 2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2년, 세 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177위의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을 봉환했으나, 아직 봉환하지 못한 채 일본에 남겨져 있는 유골이 약 3천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전에는 이 같은 강제동원 피해 현장의 참상과 희생자 유해 발굴부터 모국 송환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담은 사진 총 44점이 전시되며, 이와 함께 전시장 내에 ‘추모의 벽’이 따로 마련돼 관람객들이 직접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다. 강헌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가 일제에 의해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오는 9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젊은모색 2019 : 액체 유리 바다’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5년만에 부활한 ‘젊은모색’ 전은 지난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한국 동시대미술의 가능성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국내 미술 현장을 가늠하는 지표를 제시해오면서 지난 1989년에 이불과 최정화, 1990년 서도호, 2000년 문경원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번에 개최하는 ‘젊은모색 2019 : 액체 유리 바다’전은 ‘젊은모색’의 19회 차 전시로 김지영, 송민정, 안성석, 윤두현, 이은새, 장서영, 정희민, 최하늘, 황수연 등 9명의 작가들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들의 연구, 추천 및 회의와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주목할 만한 작가들로 선정됐다. 전시의 부제인 ‘액체 유리 바다’는 참여 작가 9명에게서 발견된 공통의 키워드로, 이는 각 단어 사이의 틈새 같이 완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