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은 좋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4일 윤제균 감독 등 영화인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것은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을 줬다. 최 장관은 한국 영화계의 생태계 복원을 약속했으며 제작을 지원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영화계 아젠다를 재설정하고 지원 투자 금액의 규모를 설정하는데 있어서의 당위성, 필요성 등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장관이라는 정무직 인사가 영화계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를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쳐 나갈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애초 장관이 임명될 당시 영화계 내 일부에서는 그를 가리켜 플랫폼 사업자 출신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다. 현재는 그런 볼멘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영화계 거버넌스의 최고 책임자와 영화인들이 일치된 행동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신호이다. 좋은 일이다. 기획개발비라는 게 있다. 영화 아이템이 시나리오로 나오기까지, 캐스팅과 프리(pre) 프로덕션이 이루어지기까지 돈이 들어간다. 밥도 먹어야
김포시 감정동 598-11번지 일원 22만 1248㎡에 민·관 공동으로 추진하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사인 GK가 대주단(금융기관들이 결성한 단체)에 의해 채무불이행에 따른 주식을 신영 부동산신탁(주)에 양도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감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 금융권 대출을 받은 GK 시행사가 최근 상환 만기를 맞이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리자 대주단에서 담보 성격을 가진 주식을 타 회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주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투자증권 측이 ㈜감정4지구 도시개발에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브릿지론과 관련, 주식 근질권 실행에 따른 주식 양도 통지를 GK 개발 시행사에 보냈다. 한국투자증권은 근질권 설정자가 소유한 차주 발행 기명식 보통주 2만 주에 이르는 주식을 2025년 8월 12일 자로 매매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시행사 권리도 이전하게 됐다. 따라서 주식 양도로 인해 시행사의 경영권 이전으로 이어져 사업 주체의 변화와 함께 개발 방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정 4지구는 그동안 사업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으로 검찰, 경찰 사법 기간 등에 조사로 이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군 공항 주변 건축 등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개정안이 오는 2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수원 군 공항 인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원 군 공항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으로 역세권 구도심 등 피해가 발생하며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는데 이번 개정안으로 이재준 수원시장의 도심 재창조2.0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 앞서 해당 시행령은 대지 중 '가장 낮은 부분'을 기준으로 높이를 산정해 고도제한 초과 여부를 검토했는데 경사지의 경우 허용되는 높이지만 형태에 따라 건축할 수 없는 사례도 있었다. 이번 개정안은 '가장 낮은 부분'이라는 기준을 삭제하고 '자연상태의 지표면' 적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법률이 정한 고도제한 높이는 유지하되 건축물 높이 산정 시 지표면 기준을 변경하면서 허용 높이 이내 건축이 가능해 지역개발사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으로 골머리를 앓던 수원시는 개정안에 따라 기준이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서 모 소방서 소속 30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0일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 신고 접수 후 A씨를 찾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CCTV 추적을 통해 그가 시흥으로 이동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색을 실시해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사망하신 분들을 검은색 구역에서 놓는데 감당이 안 될 정도였다"며 "부모님은 제가 그 현장을 갔던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시는데 희생자들의 부모님은 어떤 마음일까. '이게 진짜가 아니었으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20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자 기자회견과 SNS, 방송출연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당원 투표는 80%, 국민 여론조사는 20%가 각각 반영돼 22일 전당대회에서 결과가 발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을 치러 26일 최종 당대표가 선출된다.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내부 단결을 통한 대여 투쟁을,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는 당 혁신과 쇄신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이날 SNS에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의 인권까지 유린하는 정치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표 폭주 기관차에 깔려 신음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자유대한민국의 큰집으로 세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당사 농성을 8일째 이어갔다. 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한없이 무뎌진 반면 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의 한 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찰,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에서 인천의 한 소방서 소속 소방대원 A씨(30)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추적해 A씨가 숨진 장소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2시 30분쯤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우고 휴대전화를 버린 뒤 사라졌다. 그가 발견된 장소는 이로부터 직선거리로 8~9㎞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에 차량이 자주 지나다니지만 시신이 둔덕진 곳에 있어 운전자들로서는 목격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 시신은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서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차에서 내려 시흥 지역으로 걸어서 이동하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그간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A씨의 시신을 수습한 뒤 유족 협의를 거쳐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가 최근 중도해지율 상승으로 정책 실효성 논란에 직면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도해지 인원은 35만 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225만 명의 15.9%에 달했다. 2023년 말 8.2%에서 1년 만에 7.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중도해지율은 납입 금액에 따라 크게 달랐다. 월 10만 원 미만 가입자는 39.4%가 중도해지했으며, 10~20만 원 가입자는 20.4%, 20~30만원은 13.9%였다. 반면, 최대 한도 70만 원 가입자의 해지율은 0.9%에 불과했다. 이는 적금 규모가 작을수록 청년층의 재정 부담이 가입 지속성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최대 70만 원 납입 시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 비과세 혜택을 합쳐 연 최대 9.54% 금리 효과를 제공하는 고금리 정책금융 상품이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만기 구조가 청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도해지 사유의 39%가 실업·소득 감소, 33%가 긴급 자금 필요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 설계가 청년층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 직원 수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분양 시장 위축, 해외 프로젝트 지연 등이 겹치면서 건설업 전반이 위축된 결과다. 다만 SK에코플랜트만이 유일하게 인력을 늘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945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9179명으로 274명 줄었다. 현대건설(143명 ↓), 대우건설(519명 ↓), DL이앤씨(607명 ↓), GS건설(156명 ↓), 현대엔지니어링(436명 ↓), 포스코이앤씨(530명 ↓), 롯데건설(136명 ↓), HDC현대산업개발(140명 ↓) 등 대형사 대부분이 인력 감축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같은 기간 3398명에서 3479명으로 81명이 늘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착공 및 준공 현장에 따른 인력 충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력 증가와 함께 실적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 7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최근 ‘건강 코어(Health Core)’ 트렌드가 전 세대로 확산하며 일상 속 건강 관리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넘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관리하는 웰니스(Wellness) 소비가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관련 상품 출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글로벌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건강·웰니스 시장 규모는 2023년 2205억 달러에서 2033년 4505억 달러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MZ세대는 SNS 인증 문화와 맞물려 ‘내 몸에 투자하는 소비’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중장년층 역시 단백질 보충제, 프리미엄 식재료, 홈트레이닝 용품 등 실질적 건강 관리 상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에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건강식품 전용관을 확대하고, 온라인몰은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와 프리미엄 식재료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공격적인 웰니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22년 사내벤처 1호 브랜드 ‘얼티브’를 론칭하며 식물성 음료 시장에 진출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이미 140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밤맛’, ‘햇반맛’ 등 비건
라이즈 사업 시행이 본격화되었다. ‘라이즈(RISE)’는 2023년 교육부에 의해 발표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를 의미한다. 대학 재정 지원을 위한 예산 집행 권한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함으로써 지역 특성과 발전 전략에 기반해 대학혁신을 도모하도록 하는 새로운 체계이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및 노동인구 감소, 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고등교육 및 산업구조 혁신 요구 등 지역과 대학이 당면한 공동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도록 하는 대전환 계획이다. 지난 2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기본계획과 대표 과제 및 추진 전략이 마련되었으며, 전국 각 시도별 행정부서 정비가 완료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별 라이즈 사업 추진을 위한 2025년 국고 예산 총 2조 10억 원이 최종 확정되었다. 지방비 편성까지 포함하면 최종 사업비 규모는 2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서울시도 지난 5월 라이즈 사업 추진 대학으로 35개 대학을 선정 발표하였고, 각 대학은 현재 지역-대학 간 동반성장을 위한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라이즈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여러 측면에서 면밀히 다루어져야 하겠지만, 결국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의 산학협력, 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