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에서 분양했던 총 14개 사업지가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청약실적이 좋지 않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올해 경기남부와 북부의 아파트값은 크게 엇갈리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단위 중 분양을 성공한 지역은 총 9곳으로, ▲광명 ▲과천 ▲안산 ▲오산 ▲구리 ▲군포 ▲의왕 ▲여주 ▲가평 등이다. 이 중 ▲구리 ▲여주 ▲가평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남부권에 속한다. 특히 광명, 구리, 의왕 등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다. 지난 5월 공급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7월 공급된 광명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고, 지난 2월에 공급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와 5월에 공급된 '인덕원퍼스비엘'은 계약 시작 9일 만에 마감됐다. 적체돼 있던 미분양 물량도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소진됐다. 광명과 의왕, 오산, 구리 등은 모든 미분양 물량을 털었고, 광주(경기도)는 679가구에서 6가구로(10월 기준), 수원은 63가구에서 16가구로, 화성은 1352가구에서 367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이같은 미분양 양극화 현상은 아파트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부권에 속한 성남시 수정구와 과천·광명시는 4~6% 상승한 반면 북부권인 일산 서구와 동두천·의정부는 8~10%가량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남양주와 양주·광주 역시 5~7%로 하락폭이 크다. 경기도 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은 경기도의 지역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북부권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남부권에 비해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경기북부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현재 강남에 인접한 경기지역 도시들의 집 값이 선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일자리가 많은 강남지역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과 거리가 있는 광명, 용인 같은 경우도 디지털단지나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영향을 받아 집값이 안정적"이라며 "다소 일자리 확보가 어려운 동두천,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자립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교육이 세계에서 으뜸이 될 수 있도록 후보 시절부터 쉴 틈 없는 나날을 보내왔다. 경기교육의 비전인 ‘자율’, ‘균형’, ‘미래’에 따라 교육 현장에 IB 교육을 안착하는가 하면 교권침해로부터 교사 보호 방안을 구축하는 등 다방면에서 만전을 기했다. 경기도의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임 교육감을 만나 2023년의 성과와 2024년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 일문일답. ◆ 2023년 도교육청이 추진한 정책과 사업을 평가한다면.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다. 교육을 통해 세상의 여러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다. 따라 올해 동안 학교가 교육의 기본이 돼야 하고, 가장 중요한 교육활동이 장이 되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인성교육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다. 디지털 흐름과 새로운 네트워크를 교육에 결합시켜 학생들이 가장 좋은 여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했다.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많은 학교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교실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교육역량을 결합하고 공유한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6개 시범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파일럿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델을 개발했다. 내년에는 3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존 학교와 공유학교가 경기도 공교육의 전체 모델이다. 더 넓고 더 깊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경기공유학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다. ◆ IB 교육 확산 관련, 내년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면. IB 교육은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교육이다. 그동안 정답을 찾는 교육에 집중했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IB 교육으로 학생들의 생각이 커지고 이해력도 넓어질 거다. 학생들은 나와 다른 생각도 인정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의 역할이기에 교사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월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두 기관이 함께 연구하고 교사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 있다. 두 기관 모두 교사의 전문성이 수업과 평가의 변화로 이어져 공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는 데 뜻을 같이 한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입 제도인데 대입 제도의 변화에 대해 같이 고민한다는 의미가 있다. 내년에는 지역별 초-중-고 연계 IB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를 100교 이상 확대하고 교원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대학과 연계한 IB 전문가 과정(IBEC)과 IB 수업· 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공인 전문강사 연수도 지속한다. 지역과 도에서 IB 리더십팀을 운영해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확산하고 학교를 지원하고자 한다. 또 IB 수업-평가를 모델링해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경기형 바칼로레아를 시범 운영해 종단연구와 IB 논술평가를 연계 시행하고 IB 기출 문제에 기반한 평가문항을 제작하고 평가기준표를 개발할 계획이다. ◆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계획과 관련,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는 신도시 개발로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 여건에 맞는 독립적 교육행정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2개의 시·군을 관할하는 통합교육지원청의 경우 2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 대응의 어려움도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교육 지원을 위해 통합교육지원청이 개별 교육지원청으로 분리돼야 한다.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는 단계는 벌써 넘어갔다. 8부 능선 넘어 9부 능선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행정절차가 필요한 단계다. 교육부의 뜻은 교육청의 뜻과 같다고 본다. 다만 조직을 담당하는 행안부, 재정을 담당하는 기재부가 이끌어가는데 행정기관의 설립·분리하는 것은 두 부서의 협의가 필요하다. 행안부 장관 만나 간곡하게 말씀드렸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과 오산 지역 약 170만 명 학생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고 광주하남, 구리남양주의 경우도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드렸다. 충분히 납득했다는 입장을 보이셨다. 교육청에서는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신설을 위해 교육지원청 설치 관계 법령 개정을 위해 교육부, 행안부 등과 지속 협의 중이다.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데 교육부, 행안부 등에 지속적으로 개정 요구를 하고 있다. 또 지역협의체와 실무TF를 구성해 운영하며 분리신설 실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이 거론되는데 교육감의 입장은.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등 학교 현장에서 교육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모두 포괄하는 가칭 도교육청 교육공동체 인권보호조례 제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법 개정이 실효성 있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우선되는 학교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 또 교육공동체 인권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 강화도 필요하다. ◆ 교육감이 직접 각종 사안에 대해 발표에 나서는 등 소통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해, 취임 등 정례 기자회견 외에도 지난 5월 도교육청 성적자료 유출 관련 기자회견을 비롯해 8월에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기자회견, 9월에는 의정부 호원초 사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엄중하고 중요한 사안일수록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경기교육가족과 소통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기교육가족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출입기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담회도 일정이 되는 한 여러 번 추진하려고 노력한 한해였다. 앞으로도 경기교육의 신뢰성 제고와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겠다. 경기교육가족과의 가까운 만남을 활성화하고 언론과의 소통 기회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열린 경기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경기교육가족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사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또 교육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은 혼자 할 수 없다.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하고 이것이 공교육의 책무성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의 흐름도 변화시킨다. 그만큼 세상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고 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교육은 다른 시도와 비교가 아닌 세계를 무대로 변화할 것이다.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교육은 시대의 흐름인 디지털을 교육에 접목하고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인성 속에서 네트워크를 활용할 줄 아는 교육, ‘know who’와 ‘know where’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학교가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더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는 민선8기 역점 정책인 기회소득 시행 첫해인 올해 예술인 7000여 명, 장애인 7000여 명 등 총 1만 4000여 명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했다고 26일 밝혔다. 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주는 정책이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도내 예술활동증명유효자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한다. 도는 예술인이 일정 기간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도민이 함께 나누는 것이 정책 취지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달까지 18개 시군은 예술인 4123명을 지급 대상자로 선정하고 2차에 걸쳐 지급했다. 나머지 9개 시군은 연내 지급 완료 예정이다. 그림을 그리는 A씨는 주 6~7일 작품 활동에도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그룹전 참여가 어려웠지만 연 150만 원의 예술인 기회소득으로 두 번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A씨는 “도는 시들어가던 꿈에 아무 조건 없이 든든한 손을 내밀었다. 꿈을 펼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1주 2회·1시간 이상 활동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월 5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총 3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도는 이를 통해 대상자 건강 악화를 막고 의료비, 돌봄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는 것을 가치 창출로 보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2000명·10월 50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기회소득을 지급해 장애인 가치 활동에 대한 최초의 인정 사례이자 권익향상 및 대국인 인식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차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신체 활동이 주1회 이하인 인원이 86.5%에서 2.7%로 급감했다. 신장·시각 중복장애를 가진 B씨는 장애인 기회소득 사업 참여 이후 매주 약 1만 2000보 걷게 됐고 최근 당화혈색소 수치가 감소했다는 진단을 받고 당뇨약 복용량을 줄였다. B씨는 “운동하는 데 용기와 책임감이 생기고 운동량을 스마트워치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건강에 도움이 됐다. 내년 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 대상에 수원시를 추가해 총 28곳 1만 3000명으로 늘린다. 장애인 기회소득도 7000명에서 1만 명으로,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확대한다. 도 관계자는 “기회소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내년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공동체 기회소득을 신설·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이어졌던 한파가 누그러지자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은 이번 주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전망인데, 중국발 스모그 유입까지 예고돼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과 환경부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인천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9시 기준 43㎍(마이크로그램)/㎥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6~75㎍/㎥일 경우 나쁨, 76㎍/㎥ 이상일 경우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 오후가 되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36㎍/㎥으로 오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은 오는 27일과 28일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상황이다. 이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하며 오염물질이 쌓이고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나타난 현상이다. 주말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수차례 소환에 ‘괴롭히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26일 변호인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오후) 검찰에 출두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앞으로 기소될 때까지 더 이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구속해 놓고 수차례 검찰이 소환하는 것은 괴롭히기 수사이고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로 “윤석열 정권의 정치화된 검찰이 피의자의 억울한 점을 들어줄 자세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범죄 혐의에 대해 소환 조사는커녕 서면 조사도 못하고 있는 비겁한 검찰이 2년 전 전당대회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100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별건 수사를 하는 것은 현저히 공평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저는 법정에서 진술할 것”이라며 “윤 정권의 사유화된 검찰의 정치 보복 수사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에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송 전 대표에게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0∼22일에도 사흘 연속으로 송 전 대표를 소환했으나 송 전 대표는 변호인 접견이 필요하다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응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송 전 대표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송 전 대표의 1차 구속 기한이 오는 27일인 만큼 구속 기간 연장 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이 검찰 신청을 받아들이면 내달 6일까지로 구속 기간이 늘어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으로 소비 회복세가 더뎌지며 올해 4분기 경기지역의 경제 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 힘입어 경제 상황이 소폭 나아지겠으나 지속되는 물가오름세와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회복 흐름은 더딜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6일 발표한 '2023년 12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OLED 패널 공급 등 중소형 패널의 수요 증가, 자동차 OLED 시장 창출 본격화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는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 대기 수요와 국산 친환경차 및 SUV에 대한 해외 선호 지속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의 기본구상이 나왔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대시민 토론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곽정인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센터장과 배정한 서울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토론에는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 김아연 서울시립대 교수,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이동흡 부산시 파크시티추진단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본구상 완성을 통한 소래의 미래 엿보기’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소래의 가치와 미래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10월 27일과 12월 1일 각각 열린 1·2차 소래가치찾기 토론에 이은 제3차 토론회다. 시는 내년 하반기 여의도 면적(2.9㎢)의 약 2.3배 규모인 6.65㎢를..
학부모 민원으로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이하 디미고) 불법 이중 지원이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사전에 사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초·중등교육법에는 전기 고등학교 입학지원은 접수일자, 전형 시기,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1개교만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에 시도교육청에서는 매년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전기고 이중 지원은 절대 금한다'고 알리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전기고인 디미고 이중 지원자 문제를 제기한 학부모에게 '이중 지원 사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져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1월 27일 디미고 일반전형 합격자 발표 이후 이중 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학부모 측에서 이중 지원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 후 첫 일성으로 “지역구도 비례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며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를 시작하며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여당’의 장점을 부각하고 인구소멸대응·취약계층보호·경제발전·대북·기후·청년 등 분야를 넘나드는 정책 실천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을 기적적으로 승리해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이다.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라고 비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큰 차이다. 이를 십분 이용해 정교하고 박력 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 목소리에는 “비판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 우리가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된다”며 “우리는 미래를 정교하게 준비하기 위해, 위대한 나라와 동료·시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인이나 진영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이 먼저”라며 “선당후사라는 말 많이 하지만 선당후사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한다. 분명히 다짐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해 “우리 당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 조치하겠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자 장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한 비대위원장은 지도부 인선에 대해 “윤재옥 원내대표와 충분히 상의할 것”이라며 “지금은 빠른 답보다 맞는 답을 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 수직적 관계’ 지적에는 “상호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정정하며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는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ARS 투표에 참여해 ▲비대위 설치의 건 찬성 641명·반대 9명 ▲비대위원장 임명안 찬성 627명·반대 23명 등 안건이 통과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당헌 96조에 따라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본인과 당연직인 윤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최대 12명까지 비대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비대위 활동 기한은 6개월이며, 향후 전국위원회 의결로 최대 1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내년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존속 여부 및 기간의 변동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8일 최고위원회 의결과 29일 상임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을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 남동산단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이 다쳤다. 2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43분쯤 인천 남동구 남촌동 남동국가산업단지의 한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자는 남동산단 인근을 지나가다가 검은 연기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15명과 장비 85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만인 오전 1시쯤 지역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오전 2시 49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1단계 발령은 큰 불길을 잡고 오전 3시 53분쯤 해제됐다. 불은 화재 발생 7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8시 17분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A씨(44)의 손에 유해화학물질이 닿아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