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8일 성남분당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 사람이 많이 다쳤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부상자 구조에 나섰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 이용객 중 3명 중상, 11명 경상 등 총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수내역 2번 출구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로,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주행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에스컬레이터가 멈췄다 역주행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부상자 여부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7월 성남시 야탑역에서도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20여 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는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강도가 떨어지는 ‘짝퉁’ 부품으로 교체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김대성‧박진석 기자 ]
경기도가 경기도체육회와 ‘경기체육 발전’ 및 ‘도민 건강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 추진을 위해 발맞춰 나갈 것을 다짐했다. ▲관련기사 11면 경기도는 8일 수원특례시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도종목단체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체육 발전 소통 간담회’를 갖고 경기체육 활성화를 통해 체육인과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김동연 지사의 경기체육 활성화 발표와 경기도체육대회 대회기 이양, 감사패 전달, 국내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 ‘코마’ 작가의 그래피티 퍼포먼스 시연, 홍보대사 위촉장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체육회가 같이 모여 서로 화합하고 한 팀임을 확인하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면서 “경기도는 경기도체육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전문성을 갖춘 체육회가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대회장을 도지사에서 도체육회장으로 넘기면서 김동연 도지사가 이원성 도체육회장에게 경기도체육대회기를 건냈다. 이후 김동연 도지사는 최민정(성남시청), 지소연(수원FC 위민), 안바울(남양주시청), 신유빈(대한항공)에게 경기체육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최민정은 “경기도에서 선수생활 하는 동안 많은 지원을 받았고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김동연 지사와 종목단체 회장들 간 소통의 시간이 주어졌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미래 먹거리'인 펫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가입률은 아직 0%대에 머무르고 있어 반려동물 진료비용 표준화 등 구조적인 대책 마련을 통해 펫보험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KB손해보험이 'KB금쪽같은 펫보험'을 출시하며 5개 대형 손해보험사 모두 펫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펫보험은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 갔을 경우 청구되는 상해, 질병 치료 비용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입한 실손보험과 사실상 비슷한 구조다. 2019년 가장 먼저 장기 펫보험 상품을 선보인 메리츠화재가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이 연이어 시장에 진입하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펫보험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낮추고 자기부담금 선택권을 넓힌 신상품을 출시했다. '위풍댕댕'을 비롯한 다이렉트 상품으로 펫보험을 판매 중인 삼성화재는 펫 커뮤니티 'O모O모'의 캐릭터 판매를 통해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KB손보는 치료비 보장비율을 90%까지 높이고 업계 최초로 자기부담금을 부담하지 않는 옵션을 포함해 상품을 설계했으며, 현대해상은 동물병원 1일 진료비 보장한도를 최대 30만 원으로 높인 반려견 전용 보험 '건강한펫케어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펫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된 만큼,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4일 발표한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구의 약 25.7%에 해당하는 552만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펫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8년 7005건에 불과했던 펫보험 관련 계약건수는 지난해 7만 1896건으로 4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 손보사들이 활발한 경쟁을 펼치는 것에 비해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0.8%로 미미한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제도 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반려동물 치료 관련 비용은 모두 비급여로,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르다. 이에 반려동물을 대상으로도 '진료수가 표준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나 수의업계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발행한 리포트를 통해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료항목 표준화, 통계 집적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며 "보험업계와 수의업계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동물병원의 자발적인 시장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상품개발 및 보험료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기관과 '펫보험 활성화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지난 4월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계부처·기관 간 협력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관련 기반 개선, 수의업계과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정부, 관계기관 및 이해관계자 논의 등을 거쳐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국내 프로축구에서 유일하게 지역더비를 진행하고 있는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동반 부진은 언제쯤 막을 내릴까? 하나원큐 K리그1 2023이 정규 라운드 반환점을 돈 가운데 국내 유일의 지역더비를 치르고 있는 수원과 수원FC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 때 프로축구 ‘명가’의 자부심을 가졌던 수원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단 2승 만 거둔 채 2승 2무 13패 승점 8점으로 12개 팀이 참여한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승점이다. 또 수원FC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5승 3무 9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수원과 수원FC의 동반 부진으로 한 때 축구도시로 불렸던 수원시의 자존심까지 구겨진 상황이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진 수원은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까지 썼지만 김병수 감독 부임 이후 단 1승만 거둔 채 4연패에 빠졌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도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K리그1 17라운드 광주FC와 방문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한 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발생했지만 모두 열심히 한 경기”라고 평가했지만 서포터즈들로부터 “정신차례 수원!”이라는 외침을 들어야만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수원이 오는 11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세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수원은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인천을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수원으로서는 승리 경험이 있는 인천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야만 꼴찌 탈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4연패 수렁에 빠졌다가 지난 3일 수원과 수원더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던 수원FC는 직전 라운드인 17라운드에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1-3으로 역전패 했다. 전반 16분 윤빛가람이 멋진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던 수원FC는 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다시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FC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33골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을 기록중이다. 그만큼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38경기에서 63골을 내줘 리그 최하위에 머문 성남FC(70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를 차지했던 수원FC는 올 시즌에도 수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며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원FC는 수비라인을 이끌던 맏형 박주호까지 은퇴하면서 수원FC의 수비벽이 더 얇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는 10일 대구FC와 원정경기를 통해 다시한번 승점 3점을 노린다. 한편 K리그2 17라운드에서는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한 김포FC(7승 5무 2패·승점 26점)가 10일 부산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리고 리그 4위 부천FC1995는 11일 천안시티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밖에 성남FC는 11일 서울 이랜드와 홈에서 맞붙고 안산 그리너스FC는 10일 김천 상무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8승 4무 3패, 승점28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FC안양은 이번 라운드 휴식을 취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오픈AI는 2018년 6월 11일 인공지능(AI)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변환기)를 출시했다. 이후 수많은 정보를 축적하며 발전한 챗GPT는 지난해 11월 3세대가 공개되면서 대중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챗GPT는 올해 3월 4세대가 공개됐다. 미국의 의사‧변호사 시험과 일본의 변호사시험을 통과했고, 사진과 그림을 이해할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5세대는 영상을 해석하고 생산하는 능력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4세대는 아직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Bing) 등을 통해 곧 우리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인천의 교사 626명과 학부모 224명 등 모두 850명을 대상으로 챗GPT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챗GPT의 학교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807명(94.9%)이 도입에 찬성했다. 적극 활용이 233명(27.4%), 연령 수준에 따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574명(67.5%)이었다.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43명(5.1%)이었다. 챗GPT 도입에 적극적인 쪽은 학부모들이었다. 학부모들은 44.7%(110명)가 적극 활용, 49.2%(110명)가 연령 수준별 도입, 시기상조는 6.1%(14명)이었다. 반면 교사는 21.2%(133명)이 적극 도입, 연령 수준별 도입은 74.2%(464명), 시기상조는 4.7%(29명)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다수의 교사가 학생의 인주 수준과 직결되는 연령 수준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이유를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챗GPT를 학생(자녀)이 활용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사고력, 질문 능력, 수준별 맞춤 교육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언어나 질문 능력, 사고하는 인지능력, 수준별 교육에 각 794명(91.3%), 643명(73.9%), 636명(73.1%)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표절이나 개인정보 유출이 많아질 것이라는 데 723명(83.1%)이 답해 대응 방안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교사나 학부모의 교육적 역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570명(65.5%)가 답했는데, 낮아질 것이라는 답변도 185명(21.3%)으로 비교적 높았다. 시교육청은 교수자의 역할 변화나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챗GPT를 어느분야에서 활용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교사(209명, 33.4%)와 학부모(89명, 39.7%) 모두 자료 분석과 요약‧정리를 첫손에 꼽았다. 두 번째는 아이디어 발상과 촉진, 세 번째는 개인 튜터로서 궁금한 것 질문을 교사와 학부모 모두 선택했다. 챗GPT를 상담이나 교정보다 대량의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부분에서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 시대, 우려와 대비는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10일 ‘새로운 교육혁신 코드, 학교현장에서 ChatGPT의 역할과 가능성은?’을 주제로 챗GPT의 교육분야 활용 교육공동체 포럼을 열었다. 이날 홍영일 재미와 의미 연구소 대표는 “생성형 AI 출현은 인쇄술 발명 이후 가장 큰 지적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인류 문명에 영향을 미치며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박가영 뉴욕주립대 교수도 “아이들이 AI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교사는 챗GPT와 협업하기 위해 학습 목적과 그룹 목적, 개인 성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우려도 분명히 존재했다. 김부경 검암중 학부모는 “챗GPT 사용 이전에 AI윤리 교육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사용법을 알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의 출처와 편향성, 정보 추론의 한계, 인용과 표절의 경계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경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 이사는 “챗GPT를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인지발달을 기대하려면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들 역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연계 지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챗GPT 도입이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의 신뢰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한 인천미추홀외고 교사는 “최근 학생들의 영어 과제 수준이 높아진 반면 내용이 평범해 진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것은 교사가 어떻게 수업을 설계하고 과제를 부여할 것인지 그 관점의 변화에 있다”며 “챗GPT에 효과적으로 질문하고, 학생 스스로 검증하는 등의 수업설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 윤리지침 포함한 ‘챗GPT 교수학습지침’ 보급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챗GPT 활용 윤리를 포함한 ‘ChatGPT 이해와 교수학습 가이드’를 마련해 인천의 학교 현장에 보급했다.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교수학습 체계를 마련하고 활용윤리를 지침으로 안내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발간사에서 “학생들은 이미 여러형태의 챗GPT를 일상의 삶 속에서 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대원칙을 세우고 교사와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주체적이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발간했다”며 “급속하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학습활동의 조력자로서 교육과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공교육에서는 이를 어떻게 수업에 적용하고 어떤 윤리적 지침을 따를지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이 없었다. 시교육청이 보급한 가이드는 ‘교육 분야 인공지능 윤리 원칙(교육부, 2020.8.)’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사항을 바탕으로 챗GPT를 활용한 교수학습 방향과 운영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3세 이하 아동에 대한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ChatGPT 이해와 교수학습 가이드’는 지난달 26일부터 ‘인천무크(i-MOOC) 누리집에 공개됐다. 58쪽짜리 전차책과 28쪽짜리 요약본이 있다. ‘챗GPT의 이해’, ‘챗GPT와 교수학습 가이드’, ‘교사‧학생의 챗GPT 이용가이드’ 3개 주제마다 각 4개 장으로 이뤄졌다. 일선 교사들이 함께 고안한 7개의 챗GPT 활용 윤리지침인 ‘I.N.C.H.E.O.N.’은 각각의 알파벳에 세부 실천 규범을 담아 교사의 지도 방안과 학생의 윤리강령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각 알파벳은 I가 AI활용 목적과 가치 확인, N이 주체적인 사실 확인, C는 잠재적 편견 고려, H 지식의 협력적 구성, E 배움의 주도성 갖기, O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태도 갖기, N 인간적 가치 도모다. 정덕근 시교육청 AI융한교육과장은 “챗GPT 등장 이후 교육분야도 새로운 인공지능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며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챗GPT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교수학습 원칙과 학습윤리를 담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세미나와 교육공동체 포럼을 통해 ChatGPT의 교육적 활용의 인식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교사‧학부모 등 1500명을 대상으로 ‘ChatGPT 소양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 상반기 안에 ‘ChatGPT 활용 선도교원’ 양성을 통해 모든 교사가 챗GPT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쌍용C&E와 3위 성신양회가 시멘트 가격을 인상한다. 양사는 전기요금 인상을 이유로 시멘트 공급가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지만, 레미콘과 건설업계는 원재료 가격 하락을 거론하며 시멘트 가격 인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지난 2일 레미콘 업체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현재 t당 10만 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다음 달부터 12만 원으로 14.3%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주 쌍용C&E도 다음 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 4800원에서 11만 9600원으로 14.1% 올린다고 전했다. 현재 가격 인상을 발표한 업체는 쌍용C&E와 성신양회뿐이지만, 두 개 사를 포함해 총 7개 사로 운영되는 업계 특성상 공급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 업계 측..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유엔 회원국 192개국 가운데 180개국의 찬성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현지시간 6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오는 2024년~2025년까지의 안보리 비상입이사국 선거를 실시했다. 총회에는 193개국 가운데 192개국이 참여했으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국가로 나서 180표를 획득(전체 3분의2 이상)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정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로써..
경기도의회는 남경순 부의장이 염종현 의장을 대신해 독일 바이에른 주의회 의원단은 접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알렉산더 쾨니히 부의장 등 독일 바이에른 주의회 경제‧국토개발‧에너지‧미디어‧디지털화 위원단 의원 6명과 주한독일대사관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했다. 도의회에서는 지난 4월 바이에른 주의회를 방문한 고은정(민주‧고양10)‧이병길(국힘‧남양주7)‧김태희(민주‧안산2)‧김도훈(국힘‧비례) 의원, 김종석 의회사무처장 등이 배석했다. 남 부의장은 접견에서 도의회 활동사항을 간략히 소개한 뒤 두 지역과 기관 간 친선연맹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바이에른주는 2016년 도와 경제우호협력 MOU를 체결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두 의회도 친선교류를 확대해 경제협력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경기도가 공유제로서의 평생학습 문화를 조성하고 도민 평생학습 기본권 보장을 위해 14억 1000만 원을 투입,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공유’를 통해 31개 시·군의 재정 상황과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지역 간 평생학습 서비스 수준 격차를 줄임으로써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참여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김향숙 도 평생교육국장은 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 구축 정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김 국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학습이란 더 이상 학교에서 배우는 몇 년의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번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 치열한 고용시장, 산업의 세계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을 위해 평생학습을 도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는 14억 1000만 원을 투입해 경기도형 평생학습 공유 플랫폼을 구축, 표준화된 평생학습 플랫폼 콘텐츠 인프라를 31개 시·군과 공유한다. 우선 2024년 상반기 학사관리 시스템이 부재하거나 홈페이지가 노후화된 시·군 2~3곳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 이후 도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외 별도 디자인이 필요하거나 시·군 특화 서비스가 추가돼야 하는 시·군, 홈페이지 내용연수가 남아있거나 개발 난이도가 높은 시·군 순으로 단계별 공유를 추진한다. 김 국장은 “도에서 개발한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시·군은 개별적인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도민이 원하는 다양한 평생학습 강좌를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신청부터 수료증 발급까지 모든 학사 관리가 체계화되고 지역 주민의 모든 평생학습 이력은 디지털화돼 학습 이력을 수기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평생학습을 온라인과 실시간 화상학습으로 확대해 1700여 개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와 화상학습 기능을 시·군에 공유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도는 이렇게 디지털화된 평생학습 플랫폼을 토대로 도민 개인별 학습 이력을 통합 일원화한다. 도민들은 도내 주소지를 이전해도 하나의 아이디로 이용 가능하고 도는 사업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김 국장은 “평생교육은 단순히 개인 발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며 “광역자치단체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도민들에게 더 많은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평생학습 격차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김은중 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2회 연속 결승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지난 2019년 열린 직전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이 전통의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를 넘을 경우 2회 연속 결승 진출과 함께 사상 첫 우승도 노리게 된다. 한국은 U20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이탈리아에 2전 전승을 기록 중이지만, 마지막 승리가 2000년 일본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거둔 것으로 벌써 23년 전 일이라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에콰도르(3-2 승)와 나이지리아(1-0 승)를 잇따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연장전까지 하는 혈투 끝에 연장 전반 터진 최석현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감비아 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반면 수비에서는 5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으로서는 전통적으로 빗장수비를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비벽을 어떻게 허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이탈리아는 김은중호가 앞서 경험한 어떤 팀보다도 단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볼 점유율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한국 대표팀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가 장신 선수를 겨냥한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리는 보수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8강까지 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이탈리아가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득점한 골이 5골이라는 점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책임지며 대회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키 186㎝의 장신 미드필더인 카사데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늘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린다. 2선 공격수 토마소 발단치 역시 김은중호의 경계 대상이다. 빠른 이대일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이탈리아 공격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선수다. 이탈리아가 수비에 강점을 두고는 있지만 이번 대회 5경기에서 6골을 내주는 등 빈틈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선 그 빈틈을 노려야만 한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브라질 전(3-2 승)에서 2골, 나이지리아 전(0-2 패)에서 2골, 16강 잉글랜드 전(2-1 승)과 8강 콜롬비아 전(3-1 승)에서 각각 1골씩을 허용했다. 이탈리아가 허용한 6골 대부분이 2선 침투나 세트피스에 의한 실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8골 중 4골을 세트피스로 만든 한국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용학(포르티모넨스). 강성진(FC서울), 강상윤(전북 현대) 등 2선 공격자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또 이탈리아보다 하루 늦게 8강전을 치른데다 연장전까지 소화하면서 체력회복과 정신력도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16강전 이후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빠른 체력 회복으로 이탈리아 전을 대비해야 한다. 김은중호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