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또 주가는 1천 달러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천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 총액은 1조100억 달러(1천183조 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가 이끌었다. 앞서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쓰리)'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
미국 유력 신문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실었다. NYT는 25일(현지시간)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간과된 여성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시리즈는 NYT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이날 보도는 김 할머니가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지 24년 만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1991년 8월14일 김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으로 부고 기사를 시작한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자라면 수치심 속에 침묵을 지키는 게 일반적이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일부 학교들이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오징어게임 복장 금지령'을 내렸다. 드라마 속 '녹색 운동복'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핼러윈 대유행' 조짐이 일자, 자칫 학생들이 드라마 속 '부적절한 행동'을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해 규제에 나선 것이다. 2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등장 인물처럼 분장을 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이 운동장에서 드라마 속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드라마 속 게임의 폭력성으로 우려하는 학부모-교사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미국 뉴욕주 학교 3곳에서도 금지령이 나왔다. 이 중 한 곳인 페이엣빌-맨리어스 학교는 교장 명의로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학교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장난감 칼·총·광선검 등 무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학교로 가져오면 안 된다"고 안내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초등학교도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놀이 등을 따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도를 해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냈다. 특히 드
일본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앞바다에서 한국 화물선과 중국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15분께 에히메현 구루시마(來島)해협 부근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SS SUN, 2천341t)과 중국 국적 컨테이너선(HUA HANG HAN YA2, 7천635t)이 부딪쳤다는 신고가 구루시마해협 해상교통센터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한국 화물선에 타고 있던 1명이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두 선박에서 침수나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항해에도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당국(이마바리 해상보안부)은 이마바리항 쪽으로 두 선박을 유도한 뒤 충돌 경위와 선박 손상 정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달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보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으로 91만4천원, 2인가구는 154만4천원, 3인가구 199만2천원, 4인가구 243만8천원이다. 상대적 빈곤율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20.5%·1위), 미국(17.8%·2위), 이스라엘(16.9%·3위)뿐이다. 한국의 상대 빈곤율은 OECD 평균인 11.1%보다 5.6%포인트나 높다. 일본(15.7%),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아동 접종과 관련해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각) A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DA는 보고서를 통해 5~11세 아동에게 화이자 백신을 성인 접종량의 3분의 1(10㎍)만큼 접종하는 것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FDA는 이런 조건에서 접종하는 시나리오 대부분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 또는 입원을 예방하는 이득이 심근염 등 부작용 위험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5~11세 아동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는 오는 26일 FDA 외부 자문기구의 판단이 나오면 확정될 전망이다. 승인 권고가 나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종 대상 아동을 선별해 이르면 다음 달 초부터 접종이 이뤄질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한복판에 미국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더 잘 이해하는 법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WP는 이날 홈페이지에 '한국인이 아닌 이들을 위한 오징어게임의 숨은 언어와 신호 해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큼지막하게 게재했다. WP 도쿄지국 지사장으로 나가 있는 한국계 기자 미셸 예희 리가 작성·제작한 기사다. 그는 직접 출연해 제작한 동영상을 배합한 기사를 통해 오징어게임 등장인물의 이름과 이력, 등장인물 간 호칭 등이 한국사회에서 갖는 특수한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사회와 문화를 잘 알지 못한 채 자막만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을 일러준 것이다. 이런 기사가 WP 홈페이지 한복판에 걸렸다는 사실이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인기를 방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기사에는 등장인물 '한미녀'와 '오일남'의 이름이 사례로 등장한다. 외국 시청자들은 금방 눈치채기 어렵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미녀'와 '일남'이라는 이름에서 캐릭터의 성향을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쌍문동의 자랑으로 등장하는 상우가 서울대를 간 것으로 설정돼 있는 것에 대해서도 쌍문동과 서울대가 각각 평범한 근로자층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테슬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중 910달러를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종전 최고가는 올해 1월 25일 작성된 900.40달러였다. 테슬라는 이날 개장 직후 900달러를 뛰어넘었고 전날보다 1.75% 오른 909.6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른바 '900슬라' 고지를 회복했다. 이 회사 주가가 9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은 9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천5억9천700만 달러(1천59조 원)였다. 한화 기준으로 가치 1천조 원을 뛰어넘는 기업으로 올라선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가치 1조 달러를 향한 일류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8% 가까이 올랐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 21%를 뛰어넘는 수치다. 테슬라는 반도체 칩 공급난에도 지난 3분기 16억2천만 달러 순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북미간 직접 접촉이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자세한 내용까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셔먼 부장관이 언급한 북미 직접 접촉은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고,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는 기존 국무부 발표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여러 번 밝힌 대로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에 해당하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熊本)현의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이 20일 오전 11시 43분께 분화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현상인 화쇄류(火碎流)가 화구로부터 1㎞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기상청은 화구로부터 반경 약 2㎞ 범위에서는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이나 화쇄류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소산에 대한 화산 경보를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