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군사를 일으켜 명재상 관중(管仲)과 하북성(河北城) 정벌에 나섰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 하던중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이 진퇴양난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했다. “老馬之智可用也(노마지지가용야·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길이 나타나 무사히 돌아왔다. 한비자(韓非子)설림(說林)편에 나오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고사다. 한비는 고사를 바탕으로 이렇게 쓰고 있다. “관중의 총명과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을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세상을 오래 산 노년의 지혜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만으론 풀어낼 수 없는 일들을 해결하는데 빛을 발 할 때가 많다. 아프리카 격언에 ‘노인 한 명이 사라지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거친 세상을 살아오면서 얻은 지혜는 무엇보다도…
묘책-하멜서신 /신덕룡 저녁나절에 봄비가 왔다. 자자하니 비꽃들 피고 온 동네 길바닥들은 혀를 길게 빼물고 쩝쩝거렸다. 대책 없이 누워 있던 새카맣게 속이 타들어가던 어린모들도 겨우 눈을 떴다. 참는 김에 조금만 더 참으면 어디든 뿌리를 내리면 같은 하늘과 땅 아니겠냐는 따뜻한 실낱 같은 위로였다. 당분간 묘책이 없어도 좋겠다. ‘하멜’을 기억하시는가. 1653년 제주도에 표류한 이래 약 13년 동안 조선 땅에서 살다가 탈출하여 ‘하멜 표류기’를 쓴 네덜란드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7년 동안 강진 병영성에 살던 기록을 토대로 한 시집이 최근에 나왔다. 이른바 ‘하멜서신’이다. 이는 당시 이국땅에서 억류 생활하던 하멜의 처지에 시인 자신의 쓸쓸하고 막막한 내면세계를 겹쳐서 보여주는 매우 희귀하고 감동적인 시집이다. 위의 시에도 그러한 처지와 내면풍경이 잘 드러나 있다. ‘대책 없이 누워 있던’ 대지가 ‘봄비’로 하여 ‘따뜻한 실낱 같은 위로’가 되어 ‘묘책’을 잊게 한다. 특히 ‘자자하니 비꽃들 피고&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들의 일자리는 매우중요하다. 건강한 몸으로 노동의 가치와 보람을 창조하는 일자리가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노동은 결과보다 일하는 과정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즐겁고 만족스러운 노동은 성과는 물론 건강에 이바지하게 된다. 초고령 사회를 맞아 노인 일자리개발이 필요한 이유이다. 장수시대에서는 노인일자리가 중요하며 필요하다. 인천지역은 노인일자리 창출을 가속화시킬 실버통합택배의 활성화를 위한 거점 확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아파트연합회와 인천실버종합물류사,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가 3자간 기존 실버택배의 확대와 안정적인 거점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시는 지난해 11월 CJ대한통운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간에 실버택배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실버택배 추진이 가능한 아파트단지 내 유휴공간을 지원받아 안심 통합거점택배, 환경개선, 교통사고 예방 등을 통해 기존 실버택배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간다. 안정적이며 질적으로 우수한 노인일자리를 마련해 갈수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사전교육과 합리적인 관리시스템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인천시아파트연합회는 아파트 단지 내 유휴 공간과 장소를 제공하며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배고픈 이에게 밥을 주고, 비바람 맞는 이에게 피곤한 몸 눕힐 수 있는 공간을, 추운 이에게 옷을 주는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한 도내 기업의 선행은 수혜 당사자는 물론 전 국민의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화성시 소재 ㈜윈스피아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서 창호전문제조업체이다. ㈜윈스피아는 7일 경기도와 ‘사랑의 리모델링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윈스피아가 총 2천만원을 들여 주거환경이 열악한 도내 취약계층 가정의 창호를 자사의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주겠다는 내용이다. 이 회사의 창호는 에너지관리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바 있어 해당가정은 보다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금액이나 수혜가정의 다소가 문제가 아니다. 국내 경기가 침체된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을 중소기업이 이웃을 위해 흔쾌하게 베푸는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가는 물론이고 각 시·군 등 지방정부에서도 배고프고 등 시린 이들을 어루만지는 손길을 더 많이 내밀기를 바란다. 집을 지어 무료로 준다면 더할 나위없겠지만 우선 할 일이 있다. 지붕이 새거나 수도꼭지
작금의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대혼란이다. 정책 또는 사업의 결과가 완벽할 수 없지만 동일한 현상을 일각은 자화자찬을 또 다른 일각은 비판하고 있다. 그 판세가 팽팽하다. 현재 우리나라 인바운드 투어, 해외 관광객 유치와 관련된 이야기다. 2014년 1천명을 넘어 1천420만명까지 성장했던 우리나라 해외관광 시장은 2015년 메르스로 한풀 꺾이기는 했으나 1천320만명에 달했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부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를 기획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지속성장의 대표적 산업이 관광산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20년 해외관광객 4천만명, 2030년 6천만명 유치 목표아래 숙박, 비자발급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관광 최대 송출국인 중국, 요우커를 겨냥한 규제완화는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트렌드다. 우리 정부도 2016년 방한 요우커 규모를 600만명에서 8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고 공표한 상태다. 이를 위해 중국 등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요우커(중국 관광객) 대상 10년 비자 발급과 복수비자 신청조건 완화,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신청, 한류비자를 도입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런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있다. 바로 황사,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기관지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식 등과 같은 만성적인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의 증상과 진단,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요즈음과 같은 환절기에 기침을 비롯한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면서 오래 지속될 때, 평소 비염이나 아토피가 있으면서 또는 쐑쐑거리는 천명음이 동반되었을 때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과 기도 과민성에 의하여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쌕쌕거림),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런 증상들은 때로는 자연적으로 혹은 치료를 통해 회복된다. 이러한 천식의 원인 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 곰팜이, 애완 동물의 털이나 분변, 꽃가루, 매연, 화확물질, 음식물 등 매우 다양하다. 천식이 의심되면 첫째, 병력 청취를 통해 기침, 호흡곤란, 천명음, 흉부 압박감 등의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었고, 언제 발생하는지, 평소 자주 증상을 경험하는지 확인한다. 둘째, 청진을 시행하여 천명음을 확인한다
선거를 수요일에 실시하는 이유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임시 공휴일인 선거일을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주말에 가까운 요일 일수록 선거일까지 휴가로 활용해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짜낸 궁여지책이다. 어느 나라건 이처럼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잘 안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일부나라는 투표율 높이려고 의무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호주 스페인 브라질 칠레 싱가포르등 32개국이 이제도를 시행중이다. 그 중 호주는 투표를 안할 경우 20~50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감옥살이까지 시킨다. 벌칙과 강제력을 동원하는 덕분에 평균투표율이 95%에 이른다. 또 벨기에도 투표에 한 번 불참하면 10유로 두 번은 20유로의 벌금을 매긴다. 15년 동안 네 번 불참하면 선거명부에서 빼고 10년간 공직 임명 기회를 박탈한다. 심지어 볼리비아에서는 석 달 동안 자기 은행계좌에서 봉급을 인출할 수 없다. 덕분에 90% 이상의 투표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 밖의 나라들도 80%가 넘는다. 의무 투표제를 하는 나라들은 사전투표제를 운영 한다는 공동점이 있다. 강제성을 부여하는 만큼 기회도 충분히 주는 것이다. 기간도 꽤
4월 엽서 /정일근 막차가 끝나기 전에 돌아가려 합니다. 그곳에는 하마 분분한 낙화도 끝나고 지는 꽃잎꽃잎 사이 착하고 어린 새잎들이 눈뜨고 있겠지요. 바다가 보이는 교정 4월 나무에 기대어 낮은 휘파람을 불며 그리움의 시편들을 날려 보내던 추억의 그림자가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습니까. 작은 바람 한 줌에도 온몸으로 대답하던 4월 새잎들처럼, 나는 참으로 푸르게 시의 길을 걸어 그대 마을로 가고 싶었습니다. 날이 저물면 바다로 향해 난 길을 걸어 돌아가던 진해 옛집에는 오늘도 따뜻한 저녁 불빛이 돋아나고, 옛친구들은 잘 익은 술내음으로 남아있겠지요. 4월입니다. 막차가 끝나기 전에, 길이 끝나기 전에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시인의 고향은 이력사항으로 보면 경남 양산이다. 유년시절을 지나 세월을 건넌 20년이 넘는 곳이 진해이기에 시인의 고향이라고 한다. 아마 고향의 향수로 그리움이 담긴 시인 것 같다. 진해하면 떠오르는 일들이 있다. 친구들과 처음 나온 소나타를 타고 여행하면서 경상도의 음식맛을 처음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 맛을 즐기던 친구들은 모두 곁에 없다 사관생도가 꿈이던 내게도 진해는 아름다운 곳이다. 마음 그대로 나눌 수 있고 밤새워 술잔을…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고급인력의 육성이 시급하다. 미래사회를 선도해 갈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적 영역을 개척해 가야한다. 자질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별히 지도해 육성시켜간다. 경기도내 6천여 명의 청소년이 과학기술인과 멘티-멘토로 맺어져 과학인재로 육성된다. 멘토로는 수원대, 차의과대, 한세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나노기술원, 안산청소년수련관, 부천산업진흥재단 등 7곳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이들 멘토기관이 각각의 특색에 따라 운영하는 IT, 바이오, 로봇, 나노기술, 3D프린팅 등의 과학기술분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의 적성과 관심이 있는 분야를 스스로 선택하여 참여하므로 기대가 크다. 프로그램은 정기과학교실, 방문과학교실, 진로직업, 현장 체험 등 4개 분야로 나눠서 실시한다. 특성화된 교과목별 수업과 시설은 물론 수준 높은 담당교사의 확보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된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서 유능한 과학인재를 육성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수원대는 3D 프린팅 기초를 배우고 체험하는 정기과학교실, 멘토가 직접 학교를 찾아 교육하는 방문과학교실, 우리나라 문화재 속 과학 원
6일 오전 김포제일공고에서 ‘2016 경기도기능경기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지사도 참석해 선수와 지도교사, 대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소위 ‘금수저, 흙수저’ 등 수저계급론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능력중심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남지사는 전문 기능인들이야말로 능력중심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숙련기술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사가 금수저 흙수저를 언급하면서 전문 기능인들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산업현장에서는 젊은 기능인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 기능인들의 고령화로 은퇴자가 생겨나고 있는데 젊은 기능인은 충원되지 않는다. 이는 이 사회가 기능인력들을 경시하는데 원인이 있다. 젊은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려고 하지 산업현장으로 가려하지 않는다. 학부모들도 자식들을 공장으로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뿌리 깊은 인식이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너도나도 대학에 입학한다. 기술계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집안이 가난하거나 공부를 못하는 부류라고 경시하는 못된 풍조가 만연해 있다. 그리고 실제로 대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