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이동면 이동초등학교 김 정 진 교사 포천시의 작은 농촌마을 어린이들에게 36년간 큰 나무가 되어주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가 있다. 주인공은 포천시 이동면 이동초등학교의 김정진 교사. 그는 1979년 초등학교 교사로 교편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36년 동안의 교직생활 중 30년을 모교인 이동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6~7년마다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는 일반 교사들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다. 이는 김정진 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타 지역으로의 전근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1982년 이동초등학교로 전근을 온 지 2년이 되던 해,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그는 아이들이 편히 모여 공부하고 시간을 보낼 공간이 없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마을회관을 빌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열었다. 그것이 바로 이동 청소년 공부방의 시작이었다. 이에 아이들은 평일뿐 아니라 주말인 토·일요일에도 공부방에 나왔다. 지금은 주 5일 운영되고 있지만 당시 이동 청소년 공부방은 2010년까지 30여 년 동안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363일 내내 밤 11시까지 문을 열고 아이들을 맞았다. “때…
광명시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앞둔 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 조미수 의장을 비롯해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살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광명시자살예방(생명존중)센터가 주관했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 후 광명시립합창단의 생명사랑 콘서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많은 어르신들이 참가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2003년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사회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했다. 시는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가가호호 일촌맺기, 광명노인행복찾기, 찾아가는 희망상담소 등 노인자살예방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자살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소중한 생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는 시민의 자살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김 희 권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준비하는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령화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연금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경기도, 인천을 총괄하고 있는 31년차 베테랑 김희권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에게 노후준비의 중요성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안정된 노후생활 큰 도움 된다” 400만명 넘는 수급자들 입소문 최소생활비의 약 40% 지탱 31년차 베테랑 김희권 본부장 영세기업 노동자 등 가입 확대 집중 중요한 가치로 ‘친절’ 꼽아 먼저 직원들 만족도 높이기 심혈 “국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 믿을만한 기관 되도록 최선 다할 것”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다르게 많이 개선돼 있다. 무엇보다 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종종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연금 수혜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정된 노후가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권 본부장은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400만 명이 넘은 상황에서 연금자체의 홍보보다 수급자들의 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국적항공사(FSC) 오너 일가의 행태가 국민들의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회장 자녀의 갑질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오너의 과거 성희롱 의혹과 기내식 문제 등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들도 4번째 집회를 열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고 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지난 8월 24일 집회에서는 ‘가면을 벗고 당당하게 소리치자’며 집회 참가자 일부가 가면을 벗어던졌다. 대형 항공사들의 갑질행태가 문제가 되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아시아나·대한항공사들이 30년 넘게 누려온 지방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지방세 혜택 연장 반대 청원도 올라왔다. 정부는 그동안 ‘국적항공사의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1987년부터 국적항공사의 취득세 100%와 재산세 50%를 감면해줬다. 정부는 4년 전에도 감면 혜택을 줄이자는 개정안을 제출했지만 국회에서 과세 감면을 유예시켜 혜택이 계속돼 왔다. 세금 감면혜택은 2년 더 연장됐다. 지난해와 올해는 취득세를 100%에서 60%로 낮췄다. 여전히 세금을 깎아준 것이다. 이로 인해 올해 대한항
문재인 정부가 ‘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사회정책 분야의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6일 첫 사회분야 관계부처 전략회의에서 포용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 전 생애 생활보장 3개년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3대 비전으로 사회통합 강화, 사회적 지속가능성 확보, 사회혁신 능력 배양을 제시했고, 비전별로 세부 정책 목표를 정해 9대 전략으로 정리했다. 소득 불평등 완화, 지역 균형 발전, 공교육 투자 강화 등 교육 환경 개선, 사회보험 기초소득 강화, 고용 안전망 구축 등의 세부 전략을 망라했다. 포용국가 비전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로 집약되는 구조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비롯되는 소득 불평등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분열과 적대의 확산으로 공동체의 지속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성장을 통한 과실과 혜택을 특정 계층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장도 지속 가능하고, 사회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혁신적 포용국가’ 전략이다. 포용국가 전략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부터 ‘
작가에게는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예술적 경계선이 있다. 어느 순간 더 이상 창의적이지 않은 모습이 발견될 때 작가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 7년이란 긴 세월 동안 화양연화를 품고 있다가 2014년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후 온 허무는 언젠가는 한번은 도전해야 할 뉴욕행을 실행하게 했다. 2015년 1월 추운 겨울날 개인전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왔지만 그 심층에는 나 자신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럼버스 서클에 있는 뉴욕 아트 디자인 박물관 스카이 라운지에서 노을지는 센트럴 파크를 바라보며 한국을 그리워했다.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은 순간 울컥 하면서 ‘내가 왜 이 추운날 여기 있지’ 하는 스스로 자문한 기억이 있다. 이 글이 발표되고 있는 순간 나는 또다시 센트럴 파크에 있다. 뉴욕의 심장이라 불리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는 1857년에 세워진 도시 중심부의 공원이다. 해마다 3천50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으며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이다. 공원 전체의 관할은 개인 비영리단체인 센트럴 파크 관리위에서 담당하며 뉴욕시와 함께 관리한다. 맨해
뮤즈(Muse)는 춤과 노래, 음악, 연극, 문학에 능하고 시인과 예술인에게 재능과 영감을 불어넣는 아홉 여신의 하나다. 고대인들은 뮤즈를 무사(Musa)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명상하다.’ 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다. 뮤즈는 자신에게 영감을 일으키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단테의 뮤즈는 베아트리체였다. 단테는 그의 나이 9살에 평생의 연인이자 뮤즈인 베아트리체를 만나 한눈에 반했다. 그 후 9년 만에 길에서 잠시 스치듯 짧은 만남에도, 단테는 평생 베아트리체를 사모했다. 결혼 할 수 없었던 관계에서 베아트리체는 24살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단테는 18살이 되던 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소유하지 못했던 여인에 대한 사랑을 창작활동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특히 그가 죽기 전 완성한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는 강렬한 영감을 남긴 대표적 뮤즈로 기억되었다.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와 첫 만남에서 “우리가 어느 별에서 내려와 여기서 만나게 되었지요?”라는 말과 함께 꿈결처럼 살로메에게 빠져 들었다. 그가 건넨 이 첫인사는 세인들에게 일파만파로 번져, 꿈같은 연인을 두고 떠올리는 유명한 말이 되었다. 니체는 정말 꿈을 꾸고 있
여배우 출신의 ‘에바 페론’은 영부인 시절, 아름다운 외모와 확신에 찬 연설로 아르헨티나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집권 이후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여성의 지위 향상, 임금 인상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쳐 ‘국모’라는 칭송까지 들었다. 그러나 선심성 복지정책에 따른 폐해는 아르헨티나에 포퓰리즘의 대명사인 ‘페로니즘’이라는 멍에를 씌우고 말았다. 역대 정부마다 페로니즘의 계승자를 자처하며 자본 통제를 실시하고 국영화에 열을 올렸다. 해마다 연금을 대폭 인상하는가 하면 전기도 공짜로 공급했다. 페론이 죽어도 페로니즘 신앙은 여전히 아르헨티나를 망령처럼 지배했던 셈이다. 하지만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나라 곳간이 텅텅 비고 물가는 폭등했다. 결국은 2001년 말 아르헨티나 도심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상점에 무단 침입해 닥치는 대로 생필품을 약탈하는 폭동 사태가 빚어졌다.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고 은행예금마저 마음대로 쓰지 못하자 참다못한 사람들이 폭도로 돌변한 것이다. 정부는 비상사태와 함께 대외채무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522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과거의 반성 없이 위정자들은 여전히 분수에
청소년의(juvenile) 특징적 발달 중 하나는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분리되어 부모의 통제를 받지 않으려 하며, 논리적으로 비판하거나 반항해 친구나 자신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20세 미만의 낮은 연령층의 이른 바 10대의 범죄를 가리켜 청소년 범죄라 한다. 특별히 청소년 범죄를 따로 규정하는 것은 청소년은 아직 인격 형성기에 있고 순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형벌을 갖는 처벌보다는 환경의 조정과 교정에 중점을 두고 보호처분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현대 사회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는 “청소년기에는 처벌이 두렵거나 어떤 보상을 바라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기준을 세워 도덕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 양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우리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청소년시기에는 가족의 생활주기 중 부부 및 가족원간의 만족과 가족의 결속력, 적응력이 가장 떨어지고,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 결여가 심하다. 청소년기는 ‘대단히 빠르게 불어오는 바람과 닥쳐오는 파도’처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표현되듯이 신
1886년에 열린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이었던 인상파 전시에서 드가는 무희들이나 오페라 가수들이 아닌 목욕을 하고 있는 평범한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출품했다. 평론가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샀던 예전의 인상파전과는 달리 이제 관객들은 기대와 호의의 시선으로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만나길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고작 열 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 열 작품 중에는 쇠라의 ‘그랑 자드섬의 일요일 오후’와 같이 전혀 새로운 시도를 했던 대작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주목과 호평을 받은 작품들은 단연 드가의 목욕하는 여인 연작들이었다. 인상파 화가들은 이 무렵 대부분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지만 예술적 노선들은 갈렸고 화가끼리의 반목도 잦아졌다. 대쪽 같은 성격에 냉혹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드가가 어느 정도 트러블 메이커의 역할을 했다는 것은 짐작 가능하다. 한편 그의 가슴 속에는 깊은 고독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제 그의 작품에서는 화려하고 생기 있는 도시의 모습보다는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이 더 많이 등장하였으며, 화려한 공연자들보다는 목욕을 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주변의 여인들이 더 자주 등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