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의 지역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사업연합 비즈니스모델이 전략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업을 협력하여 발굴하고 공동으로 수주하기도 하며 상호거래 활성화와 사업성과를 위해 온라인 몰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사회적경제에서의 협력과 연대는 상품이나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향후, 헬스케어와 같은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발한 사업연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이 필요하며 조직 및 사업 활동이 활발한 사업연합 방식으로 비즈니스 활성화를 모색함으로써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의 사업연합은 헬스케어 기기와 정보통신시스템의 연계뿐만 아니라 요양보호사, 간병인, 간병 보험 등의 이슈 속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돌봄사업과의 연대가 필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체계 구축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당국, 의료계와 서비스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수렴 과정 또한 필요하다. 건강정보의 수집과 인공지능(AI) 분석 확대 등으로 가까운 미래에 디지털…
“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미녀 쥘리에타와 그녀를 마중 나온 니클라우스의 2중창. 애틋하고 달콤한 이 노래는 자크 오펜바흐(Jacques Offenbach)의 그 유명한 호프만의 뱃노래다. 주인공 호프만은 세 명의 여성과 비극적 사랑을 나눈다. 무대는 베네치아. 대운하의 물결 위로 곤돌라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사랑의 밤은 시작된다. 오펜바흐는 베네치아를 항해하는 곤돌라의 정겨운 풍경을 보고 이 곡을 작곡했다. 틀을 깬 천재 작곡가 오펜바흐. 1819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프랑스인으로 살다 파리 몽마르트르에 묻혔다. 오펜바흐가 프랑스인이 된 것은 그의 아버지 이삭 쥐다 오펜바흐의 영향이 지배적이었다. 유대인 음악가였던 쥐다는 바이올린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아들을 파리 음악학원에 입학시켰다. 하지만 자크는 1년도 못돼 학교를 팽개치고 나와 파리 오페라 코미크 단원이 됐다. 이때 짤막한 메들리를 작곡해 인정을 받았고, 코메디 프랑세즈의 단장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5년 만에 여기도 청산하고 손수 극장을 만들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는 프랑스 희가극과 오페레타를 처음으로 고안해 냈다. 그가 명성을
경기도에 거주하는 전체 도민 20가구 중 1가구꼴인 5.2%(30만6천300가구)가 2차 복지사각지대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차 복지사각지대 규모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중 위기 경험이 있는 비수급가구를 말한다. 경기복지재단이 발간한 ‘복지이슈 포커스’는 수년간 코로나 등 여파에다가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충격까지 더해져서 사각지대는 더욱 증가해 발굴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수원 세모녀’ 사건 이후에도 훨씬 다양해진 사각지대 개념의 규모·특징을 분석하지 못했고, 접근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게 경기복지재단의 설명이다. 지난 2021년에 실행한 사회보장조사를 활용해 분석한 복지사각지대 규모를 살펴보면 기준중위소득 50%이하의 비수급 빈곤 가구인 1차 복지사각지대는 전체 가구의 1.8%(10만4천600 가구)다. 1차 복지사각지대 가구주 평균 연령은 65.9세로 병원 이용이 어려운 노인가구가, 2차 복지사각지대 가구주 평균 연령은 54.8세로 대출금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가구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공과금·학비·교통비·식비 등 10가지 위기 상황 중 한 번이라도 위기를 경험한 가구는 모두
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참담함을 넘어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다. 여기저기 신문에 칼럼이랍시고 잡문을 끄적이면서도 ‘이런 글이 세상에 어떤 보탬이 되는가’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속칭 ‘검사정권’, ‘검찰왕국’ 치하에서 살아내기가 여간하지 않은 탓이다. 자기들만 가장 똑똑하고 정의로운 초엘리트집단이라 여기며 전횡을 휘두르는 형세는 그래, 집권했으니 권력놀이 한다고 치자. 또 정적제거에만 혈안이 된, 차마 두 눈뜨고 못봐줄 국내정치는 차라리 눈감으면 된다고 여기자. 그런데 3.1절 기념식에서 일제강점도 우리 탓이요, 침략자들은 이제 글로벌 협력파트너가 되었다고 하는데서는 인내의 한계를 넘어버렸다. 허나 이건 예고편에 불과했다. 강제징용배상문제마저 우리 기업 돈 걷어서 해결하겠다니 도대체 대한민국에 주권이 있기나 한 것인지 분노를 넘어서 부끄럽기가 이를데 없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전국에 국권찬탈을 항의하는 불길이 타오르자 조약체결을 이끌었던 학부대신 이완용은 고종에게 올린 상소에서 이런 망발을 지껄였다. “독립이라는 칭호가 바뀌지 않았고 제국이라는 명칭도 그대로이며 종사는 안전하고 황실은 존엄한데, 다만 외교에 대한 한 가지 문제만 잠깐 이웃 나라에
요즘 북한 김정은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말이 많다. 집권 초기에 인민 생활을 강조하면서 개방의 길로 가는 듯 하다가 지금은 국가와 이념 중심, 사상 통제에 전체주의 폭군으로 변화하였고 이례적으로 둘째 딸 김주애를 군사 및 경제 행사에 대동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김정은 행보에 대해서는 김정은 자신만이 의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를 포함한 국제 사회 당국과 전문가들은 정황상 추정에 의존하여 일종의 논픽션 소설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기대했던 기대하지 않았든 간에 국제사회 관심을 끌면서 여기에 더해 북한 비핵화 집중도 약화라는 효과를 얻고 있다. 즉, 국내외 언론에서 김주애가 과연 4대째 세습을 할 수 있을지, 남성위주의 동양 문화에서 과연 여성이 최고 권력자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김주애 오빠가 있는지 없는지 이런 등등의 추측성 보도가 이어져 정작 중요한 북한 핵문제 심각성 그리고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 시켜야 할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눈에띄게 줄어 들었다. 물론 비록 언론에 자주 노출되진 않더라도 북한 비핵화 관련해서는 한미를 포함하는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나름의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어느 날부터 뜬금없이 성형수술 해달라고 졸라대면 부모님들로서는 당혹스럽고 화도 나실 것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외모에 신경 쓸 시간에 공부나 열심히 하렴” 또는 “너는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아서 성형수술 하면 큰일 나”라고 대응하기 쉽다. 그런데 자녀의 성형에 대한 욕구를 무작정 억누르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자녀가 왜 그런 요구를 하게 되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며 성형수술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경험했던 사례를 예로 들어 보면, 중학생인 딸아이가 아침마다 눈 화장을 하느라고 1시간 이상씩 허비해서 하루가 멀다고 학교에 지각한다는 어머니의 하소연이다. 옆에 앉아 있던 딸은 자기 눈이 못생겨서 그것을 감추느라 어쩔 수 없이 그런다고 짜증을 내며 성형수술을 강력히 희망했지만, 어머니는 아이의 눈이 특별히 못생기지 않았고 나이조차 어린데 무슨 성형수술이냐고 딸의 태도를 납득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히 아이의 눈 모양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눈 모양에 개선이 필요한 문제점이 실제로 있느냐 하
“구급차 이동 중에도 세심하게 안 아프시냐, 조금만 참으시라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병원 응급실 도착, 접수하는 곳이 어수선했는데 접수하시는 것도 다 해주시고...옆에 여성 구급 대원에게 정말 감사해요 말했더니, 저희가 할 일인 걸요 말씀해 주시네요. 난생처음 119에 전화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119 서비스에 정말 놀랐어요. 신속하게 처리해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119 구급 대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다. 이 글에서도 나타나지만 우리 국민들은 119 구급대원을 영웅이나 의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언론이나 SNS에는 국민들의 생명을 구한 장한 119 구급대원들의 활동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장래 희망으로 ‘소방관’ ‘119 구급대원’을 꼽는 어린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이들도 있다. 응급상황이 아닌데도 119에 신고하는가 하면 구급대원에게 폭력이나 폭언을 하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0조에는 단순 치통, 감기, 술에 취한 사람 등 비응급 환자일 경우 이송을 거절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도 이런 신고는 계속되고 있고 이를 거절하면 신고자와의 갈
윤 대통령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두고 국내가 매우 시끄럽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계묘늑약”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다수의 국민들은 윤 대통령의 이런 해법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필자도 이번 해법은 매우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 모두는 지지율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 지지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지지율은 곧 자신의 정치 행위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지지율에 “일희 일비“했던 것이다. 윤 대통령은 더욱 그럴 것이다. 여당이 국회에서 소수당이기 때문에, 자신이 의지할 곳이란 여론의 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룬 것도 지지율 관리 측면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발표했으니,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윤 대통령의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라는 언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