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14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경남 산청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가평에서도 폭우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닷새간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4명, 실종자가 12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당진 1명, 경남 산청 8명이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가평에서 4명, 산청에서 6명이 나왔다. 현재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인명피해 현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시설피해도 늘어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234건으로 확인됐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이재민은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9694세대, 1만 3209명으로 집계됐다. 또 호우가 계속되면서 기상이 악화돼 항공기 58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구성한 ‘경기도교육청 학생의회’ 개원식을 열었다. 학생들은 직접 의장을 선출하고 지역 현안을 토의하며 정책 제안 활동에 나선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생의회’ 개원식을 개최하고 청소년의 교육 참여 권리 실현을 위한 새로운 자치기구를 출범시켰다. 이번 학생의회는 도내 26개 지역청소년교육의회 의장들로 구성됐으며, 청소년 스스로 교육정책을 제안하고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의회 의장 26명을 포함해 교육지원청 담당자, 지원단,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에서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권역별 위원장 5명을 선출했고, 각 지역의 주요 교육 이슈와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발표했다. 학생의회는 연간 총 5회 회의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3회는 온라인, 2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정책 제안과 사회참여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실제 정책화 가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의회가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다문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일부터 8일간 카자흐스탄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국제 비즈니스와 문화 교류, 해커톤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 20일 경기도교육청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소재 구밀료프 유라시아 국립대학교에서 ‘2025 다문화 고등학생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WE:LINK Go)’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체결한 도교육청,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 국립대 간 교육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이번 인턴십은 단순한 국제교류를 넘어, 다문화학생의 언어와 문화 역량을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지에서는 영어와 러시아어로 진행되며, 대학 교수진과 글로벌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은 국제 비즈니스, 디지털 코딩, 기업 탐방, 문화 교류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마지막 날에는 팀별 창의 프로젝트 발표인 ‘해커톤’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평가받는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다문화학생들이 실질적인 진로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국제 감각과 자기 주도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도교육청
개식용을 금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복날을 맞은 거리에는 여전히 보신탕을 끓이는 식당이 영업 중이다. 일부 육견 농가는 정부 보상 확대를 노리고 사육 마릿수를 늘리는 등 법 시행 전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반면 대다수 국민은 개고기 소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제도와 현실 간 간극이 뚜렷하다. 지난 2024년 2월 제정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의 종식에 관한 특별법’은 오는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른바 ‘김건희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은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하거나 도살, 유통, 판매하는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 그러나 복날을 앞둔 현장은 법 제정 사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보신탕집은 단골을 상대로 예약 영업을 이어가고 있고, 개고기 공급도 끊기지 않고 있다. 수도권의 한 보신탕 업주는 “가게를 접으면 가족 생계가 끊긴다”며 “법이 시행될 때까지는 계속 장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 10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업소들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개를 사육하는 농가, 도축장, 유통업체, 식당 등이 폐업을 선택할 경우 마리당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며, 이 금액은 반기마다 점차 줄어들어 2027년에는 2
'삼복더위에 소뿔도 꼬부라든다'라는 말에서 있듯이 복날에는 무더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다. 올해 삼복은 이달 20일(초복), 30일(중복), 오는 8월 9일(말복)으로, 이날 역시 많은 이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복날에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본 기사에서는 복날의 기원과 역사를 되짚으면서 더운 날 보양식을 먹는 풍습의 의미를 살펴본다. 복날을 다룬 최초의 기록은 전한의 사마천의 쓴 '사기'다. 기원전 676년 중국 춘추시대 진나라의 군주 덕공(德公)이 처음으로 "복날에 병충해를 막고자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짓고 사대문 안에서 개를 잡았다"고 한다. 동양의 '음양론'에서 뜨거운 여름은 양, 서늘한 가을은 음을 각각 상징하는데, 삼복은 여름 중에서도 특히 더워서 가을의 음기가 여름의 양기에 굴복하는 세 번의 잡절(24절기를 뺀 나머지 절기)을 의미한다. 또 십이간지 중 음력 9월을 상징하는 동물은 '개'로, 양기가 강한 여름에 음기를 상징하는 개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원기를 보충하는 날이 곧 삼복이었다.이러한 중국의 풍속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지금의 복날로 자리잡았다는 의견이 정설이다. 우리 선조들…
급속한 기온상승으로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린 폭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확산하면서 수원시가 재난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약해진 지반 및 시설물에 대한 안전 우려와 함께 최고 기온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가 예고되면서 재난 안전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진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가 경기도 전역을 덮치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안타까운 인명피해까지 속출하기도 했다. 이날 새벽시간대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평군에서는 주민 5명이 급류에 휩쓸리는 등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주민 이모 씨(80)가 급류에 휩쓸렸다. 이 씨는 이날 대보교 월류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당국은 이날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나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남부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평택 264㎜, 안
경기도교육청이 19일 초등 교원 400여 명과 함께 ‘2025 초등 학습으로의 평가 콘퍼런스’를 열고, 학생 맞춤형 평가 실천과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2025 초등 학습으로의 평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습 중심 평가’ 정책의 이해를 돕고 교사의 평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도내 초등 교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는 신종호 서울대 교수의 특강과 2022 개정교육과정 설명, 초등 평가 정책 안내로 구성됐다. 2부에서는 학습으로의 평가, 논술형 평가, 기본학력 평가, 평가 결과 활용 등 4개 영역에 대해 교감부터 저경력 교사까지 다양한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해당 사례들은 8월 중 경기도교육청 유튜브에 공개돼 2학기 준비 교사들에게 참고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현장을 참관하며 교사들과 질의응답을 나누고, “과거처럼 성적으로 줄 세우는 평가를 지양해야 한다”며, “AI 기반 하이러닝 시스템을 활용해 교사의 평가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의 마음과 실천이 교실 안에서 함께할 때 진정한 교육 변화가 이뤄진다”
수원시 장안구보건소가 폭염과 호우에 대비해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찾아 건강을 살피고, 실질적인 생활용품을 담은 건강꾸러미를 전달했다. 장안구보건소는 지난 15일 조원동 소재 어르신 가정 2곳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정원 보건소장과 보건소 직원이 함께 참여했다. 보건소는 폭염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어르신을 위해 모기기피제, 마스크, 칫솔, 구강세정제, 스트레칭 도구, 물파스, 영양제 등이 포함된 건강관리 꾸러미를 전달했다.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지속적인 현장 방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팔달산로 일대 왕벚나무 200여 주에 대한 건강 진단을 실시했다. 육안 점검과 음파 장비를 병행하며 생태 보존과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수원시는 지난 18일 팔달산로 일대 왕벚나무 200여 주를 대상으로 수관폭, 수세, 지하고 형상 등을 중심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진단에는 산림청, 경기도, 한국가로수협회 등과 협업해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위험성이 높은 수목은 비파괴 음파측정 장비(PICUS)를 활용해 내부 부패 여부를 정밀 진단했다. 해당 장비는 수목 내부의 공동을 비침습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팔달산로 왕벚나무는 1980년대 중반 수원화성 주변 경관 개선을 위해 심어진 뒤, 지금은 봄철 대표 벚꽃길로 자리 잡았다. 수원시는 왕벚나무 약 1만 그루를 생태적 가치와 시민 정서를 고려해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팔달산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경관 자산”이라며 “벚꽃길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원시가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제1회 탄소중립 그린도시 포럼’을 열고, 정책 방향과 시민 참여 사례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다양한 실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수원시는 지난 18일 도로교통관리사업소 2층에서 ‘탄소중립과 시민실천’을 주제로 제1회 탄소중립 그린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수원도시재단이 주관했으며, 김종석 권선구청장, 시의원, 주민실천단,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김정인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박경문 수원시탄소중립지원센터 전문연구위원이 탄소중립 정책과 시민 실천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최선경 교육관장과 고경아 네트워크 운영위원이 시민 주도 실천 사례와 교육 현장의 과제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텀블러 사용, 폐건전지 수거, 천연 재료 물품 만들기 등 실천 중심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포럼은 평동 주민자치회의 주민총회로 마무리됐다. 수원시는 2022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권선구 고색동을 탄소중립 그린도시로 조성 중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기반 구축과 사회전환 사업이 추진되며, 사회전환 부문은 주민실천단 운영, 리빙랩, 교육, 홍보 등을 중심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