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인 만큼 아침, 저녁으로 난방을 하지 않고서는 추운 날씨를 보내기가 쉽지 않다.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난방기구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중 겨울철 화재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목보일러에 살펴보고자 한다. 요즘 경제한파란 이유로 지방 및 도시인근, 농촌지역에서는 나무 재료를 땔감으로 사용하거나, 나무와 유류를 혼용해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 절감효과로 인한 화목보일러 사용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그에 따른 제품안전 및 사용자의 화재안전의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화재에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화목보일러 화재는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보일러의 과열, 보일러 근처에 놓은 가연물, 연통과열 순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아래 안전수칙에 대하여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화목보일러는 콘크리트 바닥이나 금속 같은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해야 한다. 둘째, 보일러 주위에는 땔감용 재료와 나무 부스러기 등 가연물을 쌓아두지 말고 2m 이상 이격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연통은 화기가 새어나올 구멍이 없어야하고 처마 및 지붕 등 건축물의 접촉면으로부터 충분한 이격을…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던 의정부경전철이 4년만에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1일 GS건설, 이수건설, 고려개발 등 대주단(貸主團)의 재적 이사 5명 전원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파산 신청을 의결하고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12년 7월 개통 당시 하루 평균 7만9천명을 예상했던 승객 수가 초기 이용객 1만5천명 수준에 그친데다 수도권 환승 할인과 경로 무임승차에도 이용객은 3만5천명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해 4년6개월 동안의 누적적자가 2천15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정부시는 자칫하면 연간 300억원 이상의 환급금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의 운임수입으로는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어 시와 협상을 벌였지만 난항 끝에 결국 파산을 택하게 됐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경전철을 세울 수는 없어 인천 메트로, 서울 메트로 등 기존 전철 운영 업체들과 접촉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양측의 법정다툼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파산선고를 법원으로부터 받는다 하더라도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가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 의정부경전철㈜측이 경전철 운행을 지속
경기도내 공항버스 이용 요금이 인하될 것 같다. 경기도는 11일 ‘공항버스(한정면허) 요금인하 및 서비스 전면 개선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인하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밝힌 도의 방침은 ‘도내 공항버스 요금 최대 4천원 인하’ ‘2018년 6월까지 한정면허 모두 회수, 신규사업자 선정’ ‘지방공사 설립’ 등이다. 물론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요금 인하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담뱃값과 술값 등 간접세 인상, 식용유와 계란, 배추, 무, 양배추 등 장바구니 물가는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말부터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줄줄이 공공요금을 인상했다. 보수만 빼곤 모두 오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도가 공항버스 요금 인하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도는 원가분석을 거친 후 노선 당 1천~4천원의 요금을 낮추겠다고 한다. 운송원가와 수익 자료를 분석, 노선별 요금인하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업체는 사업 일부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런 방침을 밝힌 것은 공항 버스요금이 비싸다는 여론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정면허버스가 일반면허버스 보다 500원~3천500원 정도 비싸다. 공항버스는 한정
필자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세계의 한민족], [코리아타운과 한류], [디지털인문학] 등의 강의 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세계 각 지역, 특히 주요 코리아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을 살펴보는 과제를 수행해 보았다. KBS1 TV의 ‘글로벌 성공시대’, YTN TV의 ‘글로벌 코리안’의 주인공들을 사례로 제시했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지역에서 롤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야기, 스토리텔링을 해보자는 것이 목표였다. 학생들에게 우선 720만 재외동포포털인 코리안닷넷(korean.net)의 ‘글로벌코리안/재외동포인물, 재외동포단체’ 메뉴를 검색하게 했다. 다행히 인물 혹은 단체에 대한 기본정보 외에 관련 뉴스도 나왔다. 또한 지도로 검색하기(MAP 서비스)가 가능한 인물과 단체의 경우에는 관련 맥락을 알 수 있는 지식맵(Knowledge Map)도 표시되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스토리텔링의 자원화로 활용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부족했다. 필자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코리아타운과 한국문화』(2012), 『코리아타운과 축제』(2015)를 편찬한 이유였다. 현재 필자는 다시 『코리아타운과 N
평소 등산으로 건강에 자신있던 노인이 허리통증으로 내원했다. 이전에도 활동 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렸지만 심하지 않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져서 나이가 들면 힘이 없어 생기는 일로 알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가까운 의원을 들려 물리치료와 통증주사를 맞았지만 통증도 심해지고 오래 걷거나 오래 서있을 때면 어김없이 통증은 참을 수 없어 큰 병원을 찾아왔다고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 더불어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실제로 척추진료를 할 때 허리디스크와 함께 척추관협착증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퇴행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활동할 때 통증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걷다가 앉을 경우 통증이 잠시 잦아들기도 하나 다시 걸으면 통증이 재발돼 한번에 먼 길을 걸을 수 없게 된다. 통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부분이 저리거나 다리가 빠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50대 중년층에게서 자주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협착증은 척추의 뼈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웃자란 뼈나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발생되는 것이 일반적
자크 루이 다비드의 1800년 작 ‘생 베르나르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은 한때 이웃집이나 동네 미용실에 걸려있는 달력에서 자주 보곤 했던 그림이라고 한다. 알프스 산등성이 위에서 힘차게 발돋움 하고 있는 말 위에서 나폴레옹은 카리스마 넘치고 기세등등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대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사람들은 그림 속 나폴레옹을 바라보며 이처럼 영리하고 통치력 있는 지도자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지금의 궁핍함과 어려움을 한방에 날려주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이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피의 혈투와 계층 간의 반목이 끊이지 않았던 정국에 일시적으로나마 질서를 가져다 준 인물이었다. 전장으로부터 들리는 승전보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지치고 불안해진 민심에 자부심과 안도감을 주었다. 그는 통령으로 취임하자마자 상공업을 진흥시켰고, 그동안 만성적자를 면치 못했던 재정은 건전해졌다. 전쟁을 통해 얻어온 배상금 역시 재정을 뒷받침했으며, 재정이 안정되자 통화 역시 안정되었다. 프랑스 전역에는 운하, 항만, 도로, 관개시설이 지어졌고, 전에 없던 사회적 안정과 번영으로 인해 인구는 증가했다. ‘생 베르나르에서 알프스 산맥을…
시인 윤동주(尹東柱)의 아버지는 ‘해’ ‘달’ ‘별’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래서 자식들 아명도 이와 연관해 지어 주었다. 첫째인 동주에게는 ‘해처럼 빛나라’는 뜻의 해환(海煥), 둘째 일주에게는 달환(達煥), 그 밑에 갓난애 때 죽은 동생에게는 별환이라고. 윤 시인은 고향인 북간도 용정 ‘명동촌’에서 이런 아명을 갖고 28년 생애의 절반인 14년을 보내며 자연을 벗 삼아 시인으로서의 감수성을 키워나갔다.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이라고 서정을 노래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이미 그때 잉태되고 있었던 것이다. 윤동주는 독립투쟁 일선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투사는 아니다. 남긴 작품도 많지 않다. 그런데도 ‘가장 좋아하는 시인’ 조사에서 1위에 자주 오른다. 서거 7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라는 평도 듣는다. 끊임없이 윤리적인 자기완성을 꿈꾸며 내부에 도사린 한 점의 욕됨조차 용납하지 않으려 하던 청년 시인의 정신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까닭이다. 올해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시인 윤동주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다. 따라
아주 작은 가시 /유하 시를 탓한 적이 있지요 내가 무능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시는 몸에 박힌 가시였어요 너무 작아서 뽑아낼 수도 아픈 까닭에 그냥 잊고 살 수도 없는 그러나 돌이켜보건대 내 삶의 하느님은 오직 그 작은 가시 속에서만 그의 온전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집 ‘천일馬화’ / 문학과지성사·2000 사랑할수록 애증의 감정이 쌓인다. 깊어질수록 외면하고 싶은 유혹으로 갈등을 겪기도 한다. 고로 시는 끝이 없다. 끝이 보이지 않아서 영원히 함께 할 수밖에 없다. 그 치명적 매혹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지언정 빠져 나올 생각이 없음이 솔직한 고백이다. 그래서 시인은 시는 몸에 박힌 가시라고 말한다. 영혼 깊숙이 박혀 짜릿한 쾌감이 올 때마다 그에 합당한 힘을 보여주고 있음이다. 허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 고통을 나누며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사랑스럽지만 채찍과도 같은 가시와의 동거 없이 어떻게 한 줄의 시가 탄생되겠는가. 그 작은 가시 속에서만 비로소 시가 오는 것을. /정운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