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출범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사무총장에는 윤 후보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으로 결정됐지만, 선대위 인선안은 다음 주 중반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당 대표와 공약수를 찾으면서 동시에 최대한 통합적 메시지를 담는 선관위를 꾸리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매듭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당초 윤 후보에게 소수 정예의 실무형 선대위를 제시했지만 현재로선 결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야당보다 먼저 매머드급 용광로로 출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가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이낙연 전 총리 등 경선 주자들이 모두 합류하고 10명이 넘는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야당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 역전을 허용하고 이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여권 내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중진 의원 중심으로 선대위가 꾸려진 탓에 조직이 경직돼 있고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과 함께 선대위의 전면 쇄신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도 목소리를 냈다. 양 전 원장은 "선거 넉 달도
우리가 지난날을 괴로워하며 미래를 망치는 것은 오로지 현재를 경시하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는 환상이며 현재만이 유일하게 실재하는 것이다. 현재에 모든 정신을 기울여라. 우리는 오직 현재 속에서 영원을 인식한다. (괴테) 가장 흔한 망상의 하나는 현재를 가장 절실하고 결정적인 순간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1년 중에 가장 좋은 날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라. (에머슨) 모든 시대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위대한 인물들을 존경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조상은 더욱 훌륭했다”고. (탈무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의 자신의 그릇(육체)을 이용하라. 내일이면 깨질지도 모른다. (탈무드) 너는 과연 네가 해야 할 일을 했는가? 그것은 참으로 크고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네 삶의 유일한 의미는, 너에게 주어진 짧은 생존 기간 동안에 너를 이 세상에 보낸 자가 바라는 바를 행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 원래 과거와 미래는 없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언제, 그 환상의 왕국을 탐험했다는 말인가! 있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다.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세계 2차 대전 말기 독일의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었던 유대인 시몬 비젠탈(Simon Wiesenthal)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는 강제 노역을 나가는데 수용소 내의 간호사가 그를 불렀다. 그녀를 따라간 비젠탈은 전쟁의 폭격으로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나치 친위대(SS) 병사의 임종을 지키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죽어가기 직전의 친위대원은 자신의 악행을 고해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 유대인 ‘아무나’가 필요했고 그날 지목되어 온 ‘아무나’가 비젠탈이었다. 친위대원이 고백하는 내용은 유대인들을 교회당에 몰아넣고 불을 질러 밖으로 뛰쳐나오는 유대인들에게 총을 난사해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행한 행위로 인해 많은 번민과 고통 속에 있다가 이제 죽기 직전에 유대인에게 고백함으로써 용서를 받고자 한 것이었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비젠탈은 고민했다, 죽기 직전의 그에게 용서한다고 말해서 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동족을 무참히 죽인 그 나치를 여전히 증오해야 하는가? 아무 말도 못 하고 병실은 나온 비젠탈은 자신의 대응에 또 다른 번민에 싸였다. 전후에…
다시, 호흡이다. 당연한 듯 숨 쉬고 살았는데 내가 그랬듯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숨 쉬는 법을 다시 익혀야 할지도 모른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환자들에게 안내하다 보면 점점 단순화해서 말하게 된다. 직장일이 많아 앉아서 한가로이 호흡을 바라볼 심적 여유가 없거나 아니면 허리가 아프거나 여러 통증으로 앉아있기가 힘들다. 자신도 힘들고 혹은, 수술 후 좋은 컨디션이 아니지만 엄마로 아이를 보느라 또는 할머니로 손주를 보느라 자기 전까지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도 있다. 그들을 위한 요약의 첫 번째는 숨을 코로 천천히 가늘게 쉬는 것이다. 최초의 한의학 서적이자 양생에 관한 지혜가 가득한 책인 『황제내경』에서는 2000년 전 이미 호흡미서(呼吸微徐), 즉, 호흡을 가늘게 천천히 하라고 안내한다. 건강하고 오래 살려면 실낱같이 가늘고 깊고 길게 천천히 기가 운행하도록 숨을 쉬라고 한다. 그런데 궁금해진다. 천천히라는 것은 도대체 어느 정도 속도를 말하는 것일까. 황제내경에 기술된 정상호흡의 기준을 현재로 환산해보면 약 9.375회이다. 약 6.4초당 1호흡이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서 더 느리게 숨 쉬는 것은 분당 최소 9회 이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현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에 의해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남북관계의 재개가 논의될 때마다 개성공단은 언제나 화두가 되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남북경협사업의 상징물로써, 아니 실질적인 남북 상생의 모델사업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화해무드로 돌아선 남북관계는 4·27 판문점 선언, 6·12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9·18 평양선언을 거치면서 곧 개성공단사업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토지, 우리 측의 자본과 기술이 합쳐져 그야말로 남북이 Win-Win 한 개성공단사업은 경제적 효과를 넘어 공단부지 인근에 주둔했던 북한군이 후방으로 이동하고 DMZ에 통로를 만들기 위해 남북 간 군사회담이 빈번히 열리면서 평화의 제도화 모습을 보았고, 남북간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의 실험장이었으며, 5만 명이 넘는 개성공단 출근 근로자들을 통해서 개성 인근 지역이 북한 변화의 선도 창구로서 기능하는 등 정치군사적, 사회적, 그리고 민족공동체 복원의 실험장으로서의 효과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오늘은 논점을 개성공단에 진출한 개별 기업인들에게 두고 정말 우
119로 신고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구급, 구조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신속한 출동을 해야 하는데, 신고 접수 시 정확한 위치 정보가 확보되지 않으면 현장 도착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휴대폰로 신고하면 일반적으로 기지국 위치를 수신하게 되는데, 이는 50m~2㎞ 범위에 있어 정확한 신고 위치를 알아내는데 한계가 있다. 이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를 조회를 위해 GPS와 와이파이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신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성공률과 정확도가 낮아 사용률이 저조하다. 그렇다면 야외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 신고를 해야 하는데 주소를 모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보통은 근처에 보이는 건물 등을 알려주게 되는데 산악, 해안지역 등에서는 이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국가지점번호’를 활용하면 된다. ‘국가지점번호’는 국토의 위치 안내 및 표시 방식을 통일하여 산악 및 해안지역 등 건물 및 도로가 없는 지역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도록 한 좌표다. 국토 및 이와 인접한 해양을 격자형으로 구획한 지점(10×10m)마다 위치표시번호를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것,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 남을 희생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세계에 대한 자신의 관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렇게 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확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오직 신앙뿐이다. 종교 없이 도덕을 세우려고 시도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식물을 옮겨 심으면서, 마음에 들지 않고 쓸모없어 보이는 뿌리를 잘라버리고 뿌리가 없는 식물을 땅에 꽂아 놓는 것과 같다. 뿌리가 없는 것은 진짜 식물이 아닌 것처럼, 종교적 기초가 없는 것은 결코 진정한 도덕일 수 없다. 한 사제가 착하고 훌륭하게 살아가는 농부의 고해를 받으면서, 평소에 하던 대로, 하느님을 믿느냐고 물었다. “믿지 않습니다,” 농부가 대답했다. “어째서 신을 믿지 않습니까?” “신부님, 만일 제가 신을 진정으로 믿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살아갈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맨날 나만 생각하고 먹고 마시는 것만 생각하고, 형제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농부처럼 신앙을 이해하고 예수의 말씀을 믿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앙에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믿는 것
취재 보도 원칙 중에 기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이 ‘정확성’이다. 공정성, 심층성이 덜 중요하다고 말할 바는 아니지만 흥미성이나 신속성보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모으는 기술을 우선해야 한다고 인식한다. 취재원의 말을, 정부의 발표를 정확하게 받아 적는 취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기자가 팩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본래 이유를 다시 생각해 보는 데서 찾아진다. 대선 후보자의 유세를 직접 보지 못한 독자를 대신해서 상황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수집할 것인가? 물론 그런 이유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후보자와 연관한 사건을 제대로 전달해서 유권자가 판단을 정확하게 하도록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기사를 읽고 판단할 독자를 유권자로 위치하게 하는 보도 기술. 이런 부분을 기자들이 종종 간과하는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다. 22살 강도영(가명)씨는 2심 법원에서 ‘항소를 기각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1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존속살해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의 아버지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었다. 강 씨는 군입대를 위해 휴학한 상태였다. 아버지의 입원 이후 월 30만 원의 월세가 밀렸다. 입원일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지 10년이 흘렀다. 2008년 후계자로 내정되었고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군 최고사령관의 자리를 시작으로 노동당의 최고지위와 국방위원회를 대신하는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직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혈통을 내세우면서 노동당을 중심으로 북한을 사회주의 강국으로 건설해 보고자 하는 방향에서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 2011년 11월 20대의 김정은 위원장 등장을 두고 국내외에서는 여러 가지 전망이 많았다. 젊은 혈기에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와 스위스 베른의 유학경험을 토대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움직이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양 극단에 존재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통치하는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 김정은 위원장 10년 통치 성적표는 정치는 우수, 군사는 매우 우수, 경제는 매우 부진이지 않을까 싶다. 정치영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주체사상을 토대로 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기본 사상으로 하면서 당대회 정기적 개최 등 당 중심의 북한 통치와 ‘백두산대학’ 학습을 통한 북한주민 정치사상 무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군사영역은 지난 2017년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에서 보듯이 김일성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