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국내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최신 사양의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해 난치암에 대한 정밀 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치료·연구·산업을 연결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자치료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특성을 활용해 고에너지를 종양에 집중,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두경부암, 폐암, 간암, 소아암 등 민감 부위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정밀의료기술로 주목받는다. 특히 최근 양성자치료는 고출력 경량가속기 발전으로 선량 전달 효율이 높아졌으며, 입자 빔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종양의 깊이와 형태에 맞춘 초정밀 조준 치료가 가능해졌다. 고려대의료원은 내부 검토와 전문가 자문, 해외 협력 논의를 거쳐 최신 사양의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장비 도입을 넘어 ▲AI 기반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별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고도화 등 정밀치료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안암·구로·안산병원과 추진 중인 동탄 제4병원을 연계한 진료 체계도 구축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 의료원은 입자치료 관련…
성남시는 지난 2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2025)’ 결선에서 기술 및 솔루션(Technology and Solutions)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1997년 시작된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 지역개발센터(UNCRD), 유네스코 인문과학국제센터 등 국제기구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살기 좋은 도시상(International Awards for Livable Communities)’으로, ‘그린 오스카(Green Oscar)’로도 불린다. 전 세계 지방정부의 혁신성과 우수사례를 평가하는 국제대회로 올해는 300개 도시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성남시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Human-Centered Mobility as a Service, MaaS)’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도시 중 처음으로 기술 및 솔루션 부문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은상을 거머쥐었다. 해당 부문에서는 금상 수상 도시가 없어 사실상 최고상에 해당한다. 이번 성과는 기술 혁신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됐다. 리브컴 위원회는 “성남시는 기술과 문화, 인간과 환경을 유기적으로 결합
대장암 예방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장선종 검출에서 AI 보조 시스템이 대장내시경의 정확도를 눈에 띄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장현주·계세협·함다연 교수 연구팀은 AI 보조 대장내시경과 표준 대장내시경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통해, AI 활용 시 선종 및 용종 검출률이 유의미하게 향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시술자의 숙련도나 피로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선종 놓침’을 기술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장암 조기 예방에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연구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동탄성심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환자 9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I 보조 검사군 474명과 표준 검사군 474명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장청결도, 검사 시간 등을 기준으로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비교 가능하도록 분류됐다. 검사에는 최소 3000건 이상의 대장내시경 경험이 있는 전문의 4명과 전임의 5명이 참여했다. AI 보조 시스템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해 용종 의심 부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화면에 표시·경고함으로써 시술자가 놓칠 가능성을 줄여준다. 분석 결과 AI 보조 대장내시경의 선종 검출률은 36%
포천시자살예방센터는 지역내 자살 현황 점검 등 자살예방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자살률 감소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유관기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개최한 시 관내 유관기관들과의 자살률 감소에 따른 간담회에선 자살예방 대응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안전망 확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시 보건소와 경찰서, 소방서, 종합사회복지관, 가산면행정복지센터, 가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한적십자사 포천지구 등 자살예방센터를 포함한 7개 기관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과 연계한 체계 강화와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깊은 의견을 나누는 등 정기적인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자살예방 네트워크 내실화로 자살률 감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포천시 자살예방센터 이종환 부센터장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들이 인간의 생명존중 가치를 실천하여 실질적인 자살예방 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간담회가 됐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생명안전망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 조직화사업의 일환으로 자살예방 환경 조성 및 생명존중문화…
찬바람과 낮은 습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피부장벽이 약해지며 건선 악화 사례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만 6000명으로 추정되며,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전신 염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건선은 은백색 각질이 두껍게 쌓인 판 또는 구진 형태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관절 침범,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준다.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면역계 불균형이 주요하게 작용하며, Th1·Th17 세포의 과도한 활성화로 염증성 물질이 증가하고 각질형성세포 증식이 비정상적으로 촉진된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외상, 감염, 차갑고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발병과 악화에 영향을 끼친다. 아토피피부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발병 연령과 병변 부위에서 차이가 있다. 아토피는 소아기에 시작해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건선은 20대 성인기에 갑작스럽게 발현하는 경우가 많고 두피, 팔꿈치, 무릎 등 돌출 부위에 흔하다. 환자의 50~70%에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진단은 주로 육안으로 가능하며, 필요 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중증도 평가
한국공학대학교 공동기기원이 산업통상부가 ‘2025 산업기술 R&D 기대성과 10선’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매년 기술적 성과, 사회경제적 파급력, 기대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그해를 대표하는 산업기술 R&D 우수성과 10건을 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공학대 공동기기원은 "마이크로 전자제조 분야 기술·품질혁신 기반 구축(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성과로서 먼저,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요구되는 4마이크론급 초미세 공정과 Glass 소재까지 대응 가능한 ‘국내 유일’의 ‘첨단전자회로기판 Pilot 공정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삼성전기, LG이노텍, 심텍, 대덕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을 포함한 총 1,013개 기업·기관에 기술지원을 제공해 누적 지원 건수 8,390건, 수익금 31.5억 원의 실적을 거두었다. 이는 산업부 R&D 기반구축 사업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로 평가된다.특히, 지난 9월 개관한 TU리서치파크(2캠퍼스)‘산학협력관’에 공동기기원 보유 인프라 전체를 이전·집적하여 장비 가동률, 서비스 품질, 접근성, 운영 안정성 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희철 원장은
2014년 봄, 혜화역 근처 나의 사무실에서 김영식 작가를 만났다.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서로 전했다. 헤어질 때, 망우리를 잘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자주 찾아오라고 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몇 개월 후인 8월에 나는 81세로 세상을 떠났기에 그것이 김 작가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어 버렸다. 그는 2007년 11월 나를 찾아와 내 부친(유상규, 1897~1936)과 도산 선생에 관한 인연을 취재하여 '신동아' 2008년 2월호에 '도산 안창호와 태허 유상규'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도산 선생 뒤로 부친을 포함한 3명의 비서가 서 있는 유품 사진도 그에게 건네 세상에 처음 선보였다. 부친은 평북 강계 출신으로 경신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의전 1기생(1916)으로 입학했다. 동기는 백병원의 설립자 백인제다. 같은 흥사단 단원이고 부친의 사촌 여동생과 결혼했다. 훗날 일본인이 운영하던 병원을 넘겨받아 함께 운영하기로 했는데, 부친이 40세에 급서하는 바람에 백인제 선생이 혼자 인수했다. 부친이 더 오래 사셨다면 유 & 백 병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부친은 3학년 때 3.1운동 경성의전의 시위를 주도하고 곧바로 상해로 망명했
(재)포천시청소년재단은 지난 21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도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을 장학생들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선발된 장학생들은 주거비지원 대학생 134명, 특기생 개인 42명과 단체 7팀, 검정고시 12명, 우수 교원 20명으로서 이들에게 총 3억 46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청소년재단 백영현 이사장은 이날 장학생들이 꾸준한 노력과 성장 의지를 격려한 자리에서 재단측은 교육 투자 확대를 통해 청소년들이 학비 걱정 없이 자신의 꿈을 이어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학생들의 소감 영상에서 지원된 장학금이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학생들의 경험을 언급한 가운데 이러한 사례가 장학사업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확대의 필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청소년재단은 학생들의 등록금과 주거, 학업, 특기, 검정고시 등 대상별 맞춤형 장학지원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성장 기반 강화는 물론, 진로상담, 진학컨설팅, 진로체험, 포춘캠프, 특강 등 다양한 진로, 진학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업 역량과 진로 탐색을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성운 기자
수원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장안구청, 그린도시추진단, 팔달구청, 수원시 안전교통국, 영통구청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24일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각 부서 현안 및 추진 사업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도시미래위원회는 그린도시추진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린도시추진단의 성과지표 대비 실효성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조미옥 의원(민주, 평·금곡·호매실)은 "그린도시추진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 변경이 잦다. 당초 계획에 영신중학교, 영신여자고등학교, 한봄고등학교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사업 내용이 변경되면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한 교육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기획됐는데 현행되는 사업은 민원이 없고 설치하기 쉬운 곳만 설치하는 등 추진 의지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 설치가 어려웠다면 도시미래위원회에 도움을 청하는 등 방안이 있었을 텐데 소통하지 않았던 부분은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안전위원회는 시 안전교통국 대상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수원도시공사와 안전교통국의 명확한 업무 분담을 촉구했다. 채명기…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구리남양주 오케스트라 공유학교 성과연주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해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함께했다. 특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본 공연에 앞서 「감,동 Talk, Talk 경기미래교육을 말하다」 강연을 통해 공유학교의 가치와 미래교육의 방향을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고 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고조시켰다. ‘구리남양주 오케스트라 공유학교’는 구리남양주 지역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 72명이 참여해 음악을 매개로 협력과 화합을 배우고, 전문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성장을 경험하는 청소년 주도형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클래식 명곡과 애니메이션 OST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1회, 3시간씩 정기 합주를 이어오며 실력을 쌓아왔다. “무대에서 울려 퍼질 연주를 생각하며 서로를 격려했다”는 학생의 말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노력한 결과가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