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개학철을 갓 지난 요즘 어린이보호구역 내 법규준수 및 교통 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홍보·단속과 교통시설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개학시기에 맞추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교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은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어느 때보다 깊은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예방활동은 한시적이 아니라 ‘1년 365일 24시간 교통안전사고로부터 우리아이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고 생각하며 지속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얼마 전 서구 관내에서도 등교중인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소문을 접한 학부모들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말들을 했다. 이러한 어린이보호구역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내 아이가 등하교 한다’라는 자세로 운전에 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내 아이가 길을 건너고 있다고 생각하고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과속, 신호위반 등 위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인격이 형성되고 교육의 기초를 배우는 초급 교육기관인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앞에서 이런 법규위반이 행해지고 있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소 잃
바야흐로 결실과 수확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 수해를 이겨낸 농부들의 노고는 요즘 결실과 보람으로 들녘의 황금물결과 풍요로운 과실로 넘실거린다. 서울 및 수도권 시민들은 주말과 휴일이면 자동차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높고 푸른 하늘과 산야에 충만한 가을 정취를 한껏 만끽한다. 그런데 온전히 마무리 되어야 할 가을날의 외출이 간혹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얼룩지는 경우가 있어 교외를 찾는 도시 사람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 농촌을 찾은 이들은 안 그래도 시름에 빠져 의욕을 잃은 농촌주민들에게 오해를 받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녀를 동반하고 자연을 가르치며 들녘의 메뚜기를 잡고 떨어진 밤을 줍는 것까지는 환영할 일이나 도가 지나쳐 다 익은 벼를 뽑는다거나 엄연히 주인이 있는 밤나무나 사과, 배, 포도나무에서 다 익지도 않은 과실을 따는 행위는 자녀 교육을 넘어서 남에게 폐를 끼침은 물론 형법상 엄연히 손괴죄요, 절도죄인 것이다. 매년 가을마다 배를 절도 당한 농부가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과수원을 지키다 과수원 옆에 성묘 온 서울사람들이 땅에 떨어진 배 대여섯 개를 줍는 것을 보고 절도죄로 신고를 한 일도 있다. 순박한 농촌인심이 사라졌다느니,…
최근 조찬 모임에서 만난 한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을 잊을 수가 없다.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이 업체 사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은 고사하고 경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연 3회, 평균 7%의 단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난 4월과 6월 임시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이 통과됐을 때 중소기업인들은 “이제는 제대로 기업을 멋지게 경영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기뻐했다. 중소기업계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왔던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권 부여,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일감몰아주기 금지, 사업조정제도 실효성 강화 등 관련법들이 차례로 만들어져 공정경쟁을 통한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민주화 추진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취임하고 2007년부터 당시 중소기업계에 만연했던 ‘납품단가 후려치기’ 관행을 바로잡자는 운동에서 비롯됐다. 이후 기술탈취,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영역 침해 등을 ‘경제 3불’(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화)로 대표되는 중소기업계의 고질문제로 확대해 청와대, 국회, 정부 등에 적극 제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절’을 ‘삼점일절’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야스쿠니 젠틀맨’으로, 최근에 문제가 된 ‘5·18 폭동설’ 등 우리의 역사인식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안전행정부 국민안보의식(2011)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연도를 청소년 5명 중 3명이 ‘모른다’고 답했고, 청소년 대상 역사 지식수준 조사 결과에서는 ‘대체로 낮음’과 ‘매우 낮음’이 60%를 넘었다. 이렇듯 국민들, 특히 청소년의 역사의식 부족과 나라사랑 정신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건 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의 건전한 국가 정체성과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국회에 제출된 나라사랑 교육의 기본계획 수립, 전문인력 양성, 학교 나라사랑 교육지원, 재외국민에 대한 나라사랑 교육 지원 등을 담은 ‘나라사랑 교육지원법안’은 의미심장하다.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음에도,…
어느 날 원숭이 한 마리가 강가를 지나가다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원숭이는 물고기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거라 생각하고 물고기를 살려야겠다는 정의감으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물고기를 모래사장으로 집어 던졌다. 그리고 강가로 나와 보니, 물고기들이 다 죽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원숭이는 “내가 조금 일찍 와서 물고기들을 구했으면 좋았을 것을 늦게 와서 이렇게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물고기를 위한다고 한 원숭이의 행동! 오히려 물고기를 죽게 만든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로 이 글을 보면서 나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의 사고방식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나라를 포함, 140여개국이 2차 대전 이후 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를 받다가 독립한 가운데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나라는 오직 우리나라뿐이다. 그러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폭력과 청소년들의 문제로 단순히 학생 간 다툼이 아닌 점점 다양화·저령화 되고, 최근에는 학생들의 싸움이 아닌 조직폭력배들과 연결돼 조직적이고 체계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생기게 된 이유가 뭘까? 원숭이와 같은 부모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故 윤동주 시인의 ‘서시’ 초문이다. 몇십년 전에 쓰인 시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도 동시에 많은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청렴이라고 함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것이지만, 사실 이 정도 문구로 청렴에 관하여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흔히들 ‘사랑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 이에 대한 대답도 제각각이다.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라는 대답도 있고, 결혼이 사랑이라는 대답 등 많은 답변이 있지만 아무도 모범답안을 내놓지 못한다. 청렴 역시 이와 마찬가지다.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고, 표현할 수 없다. 마치 마음의 정표와도 같은 것이다. 청렴은 근래에 등장한 신조어 같은 것이 아니다. 그 근원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관직이라는 것이 등장, 국가라는 관념이 잡히고 체계화되면서 그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개념으로 유추할 뿐이다. 즉, 청렴이라 함은 관직이라는 것과 떼놓으려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관련된 일화
한 나라 또는 한 시대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뛰어난 인물을 흔히 영웅(英雄)이라 부른다. 영웅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적이 있어야 한다. 공적이라 함은 주로 한 나라 또는 지구촌을 위한 헌신이어야 한다. 한국에서 여론조사를 통하여 영웅을 뽑으면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김구 선생 등이 거론된다.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아는 외국인으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업적이 출중하기에 그렇다.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의 <영웅>이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진시황제다. 그는 550년의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통일한 공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추앙받는다. 중국에서는 가히 영웅이라 말함에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이다. 그런데 이들은 한국에서 가장 기분 나쁜 두 명의 일본인으로 기억된다. 이들은 일본에서는 영웅일지 모르나 한국 또는 지구촌에서는 영웅일 수 없기에 진정한 영웅이 아니다. 남에게 해악을 끼친 패륜아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5일,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저녁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불
“온 나라가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참 웃긴 건 왜 하필 지금인가 하는 것이다.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으로 국정조사가 진행됐고, 9월 정기국회를 통해 국정원 개혁이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내란죄’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왠지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어느 대학교수가 지방 모 일간지에 기고한 서두의 내용이다. 극히 일부지만 어느 지식인들은 상식선을 넘어서는 이론(異論)을 펼쳐야 유식하게 보인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논점과 논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순수한 언론기고를 내란 혐의자들이 국가전복 모의를 희석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어찌되겠는가. 평소 안보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필자가 국정원의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수사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국정원의 수사 발표 시기에 대한 논란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지난 5월 통진당 회합 중 이석기 등의 내란 모의 발언이다. 통진당의 회합내용을 입수하여 충분한 내사를 거쳐 8월 말 수사로 전환했다는…
지난달 28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2013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일본 보수 우익세력에게 일침을 가했다. 위안부 문제와 독도영유권에 대한 주장 등으로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행위들 때문이다. 스스로 고립무원의 길을 걸으며 동북아의 외톨이로 전락한 일본이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고 극우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일본에게 배워야할 점이 있다. 바로 일본시민의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이다.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그것은 일본인의 입버릇인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은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생활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2011년 발생한 일본 대지진 참사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아비규환이 된 상황에서 개인 당 생수 구입을 제한한 식료품 가게에서 질서정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모습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기초질서를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초질서 준
장마와 더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번 여름도 그 절정을 지나고 시나브로 가을이 오고 있다. 오랜만의 5일 휴일인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보름 남짓 남아 고향땅을 밟을 준비에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고향에 가기 전, 그리고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학교와 주택가 등 장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이 ‘말벌’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장마기간 움츠렸던 말벌이 최근 무더위에 왕성하게 번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벌집이 순식간에 불어난 것도 있지만, 특히 지구온난화로 벌 발육 속도가 빨라지고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군포소방서의 지난해 벌집제거 구조 활동을 살펴보면 8월에서 9월 동안 366건으로 하루 평균 6건에 달했으며, 이는 2011년(179건) 대비 104% 증가하였고, 올 여름도 벌 관련 신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소 또한 농촌과 도심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해 특히 한 번에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무려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