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로 지난 1981년 말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허덕이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드는 초강수를 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달에 이어 7월에도 같은 폭의 금리를 인상 가능성까지도 예고하면서 '물가 잡기'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초고속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향후 연준의 선택이 주목된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50bp(0.5%p, 1bp=0.01%포인트) 또는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주한 외국 대사관 사이트에서 독도(DOKDO)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주요 7개국(G7) 국가와 중국 대사관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들 사이트 내 지도에서 독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대사관 지도에는 동해와 독도 표기가 아예 없고, 프랑스대사관 지도에는 동해가 아닌 '일본해', 독도 대신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로 표기가 돼 있다. 리앙쿠르 록스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리앙쿠르 암초'를 뜻한다.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다. 구글 지도를 제공하는 독일대사관 지도에는 '일본해/동해' 병기와 함께 '리앙쿠르 암초'가 표시돼 있다. 구글은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미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캐나다 대사관 사이트에서는 지도를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동해와 독도 표기는 없다. 이탈리아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은 대사관 근처 지도만…
미국 전기차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모친 메이 머스크(MayeMusk)가 한국을 방문했다. 13일 메이 머스크는 사회 관계망 계정을 통해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하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경복궁 등지를 방문한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사회 관계망 계정을 통해 국내서 운행 중인 테슬라 차량 발견에 반가움을 전했지만 실상 그녀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 머스크는 WWD KOREA 주최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과 Next Web 3.0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머스크는 15일과 16일 소피텔 서울 엠버서더에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주식을 3대 1로 액면분할 한다고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번 분할은 2020년 8월 5대 1분할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주식 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소액 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CEO(Chief Execut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러시아 제재, 이상기후 등이 겹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여름철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연가스와 석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에너지 빈곤층에 큰 부담을 주는 '전기료 폭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로 인한 이상 폭염과 전력 수급 불안 현상이 겹칠 경우 전례 없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이 주요 도시를 덮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우크라 전쟁이 부추긴 전력 위기…블랙아웃 공포 커진다 북반구의 여름은 냉방 수요 탓에 전력 소비가 많은 시기로 꼽힌다.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화석연료 수급 불안과 에너지 가격 폭등에다 유례없는 폭염, 가뭄이 겹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반적으로 북반구에서 여름은 전기 사용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라며 "올해는 전쟁과 가뭄, 생산부족이 겹치면서 잦은 블랙아웃과 함께하는 뜨겁고, 치명적인 여름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수개월 간 숨 막히는 더위가 전기 수요를 끌어올리겠지만 에너지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생명이
평소 진지하고 냉철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로 유명한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31일(현지시간)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 전 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것이다. BTS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과 함께 기자실 문을 열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등장할 때만 해도 기자들은 별다른 반응 없이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BTS 멤버들이 한 명씩 발언을 시작하자 대다수 기자는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거나 영상으로 담는 등 부산한 모습이었다. 일부 기자는 곧바로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브리핑룸 뒤편에 배치된 사진 및 카메라 기자들은 "폰 다운(Phone Down), 폰 다운"을 연이어 외쳤다. 촬영 구도에 방해를 받으므로 휴대전화를 내려달라는 다급한 호소였다. 하지만 상당수는 이런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휴대전화를 들고 기자실을 찾은 세계적인 스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기자실은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방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거느린 스타들이 '선한 영향력'을 마음껏 뽐낸 자리였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인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하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면담에 앞서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등장해 방문 취지를 설명할 때 방탄소년단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에 흰 셔츠를 매치한 깔끔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더 RM을 시작으로 진, 지민, 제이홉, 정국, 슈가, 다시 RM 순으로 돌아가며 발언할 때 멤버들은 다른 멤버의 말을 두 손 모아 집중하며 경청했고, 빼어난 영어 실력이 익히 알려진 RM은 이 자리에서도 유창한 영어로 의견을 표명했다.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 세계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 신기하다"며 "이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음악이란 것은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오는 20∼24일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장단기 군사대비태세 조정이 준비돼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 여하나 수위에 따라 상응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력 제공 보장에 필요한 장단기적인 군사적 대비태세 조정에 확실히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어떤 북한의 도발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의 핵·미
글로벌 제과 업체 페레로 사의 킨더 에그를 포함한 일부 킨더 초콜릿 제품 리콜이 국내 및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11개국에서 페레로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킨더 초콜릿과 관련된 살모넬라균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 총 11개국에서 오염된 제품 섭취로 인한 살모넬라균 감염 의심 사례가 151건 보고됐고 감염자 중 89%가 10세 이하 아동이었으며 최소 9명의 감염자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국제식품안전당국네트워크는 지난달 10일 글로벌 경보를 발령하고 국제적 제품 리콜에 착수했다. 현재 살모넬라균이 발견된 제품이 생산됐던 벨기에 공장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페레로는 "제품 내 균 발견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적시에 정보를 공유하는 데 지연을 초래했다"며 "이로 인해 조사 속도와 효과에 영향을 미쳤고 해당 공장은 당국 인증이 있고 나서 재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제품 구입에 대한 리콜 조치와 함께 주의를 당부하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 4월 식약처는 "벨기에에서 제조돼 유럽 등지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하자 유명 인사들이 대거 탈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미국 전기차 제조사 피스커(Fisker) CEO의 계정이 사라졌다. 전기차 디자이너이자 피스커사의 CEO인 헨리크 피스커의 트위터 계정은 트위터 사가 경쟁사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로부터 440억 달러에 매각 의사를 발표한 직후 없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테슬라에 몸을 담갔던 피스커는 월요일 트위터를 통해 향후 또 다른 소셜 미디어로 팔로워들과 소통할 것을 알렸고 게시물이 올라온 후 계정은 없어졌다. 블룸버그가 이와 관련해 피스커사에 문의를 남겼지만,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커의 탈퇴 후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대내외적 대립을 이어온 다수의 유명 인사들도 트위터 계정을 삭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트위터 상에서는 #Good Bye Twitter , #RIPTwitter, #DeleteTwitter 등 삭제를 예고하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실제로 영국 여배우 자멜라 자밀은 "나의 마지막 트윗"이라는 게시물을 올렸으며, 뉴욕타임즈 칼럼리스트 찰스 블로
억만장자이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NYT는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