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중국이 지난 6년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무기로 제3차 세계대전을 준비해 왔다는 내용의 뉴스가 미국무부 공개문건에 의거해 보도되었다. 예전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했던 자료로 보인다. 또한 지난 4일 제니퍼 월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핵과 더불어 생물무기 위협을 언급했고, 관련 물자가 중국을 통해 유입된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편, 지난 19일 이를 전면 부정한 중국은 미군의 한국 내 생물무기 실험실 운영에 대한 우려를 공식 표명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요즘 국제질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이를 견제하기 위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강력 제재와 함께 국제 반도체 부족 상황은 세계 첨단 반도체의 80% 이상을 공급하는 대만을 둔 양국의 갈등으로 작동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긴장 분야 중의 하나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생물무기 개발이다. 생물무기는 잔혹함과 치명성 때문에 유엔 국제협약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으나, 저렴한 비용으로 상대방을 신속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여개국이 생물무기 생산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는 그대로 미국에 넘겨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특히 유년 시절에) 다음과 같은 행복한 감정을 알고 있다. 즉 이웃도 부모도 형제도 악인도 원수도 개도 말도 풀도 사랑하고 싶어지는 감정, 오로지 모든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특히 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감정, 언제나 모든 사람이 즐겁고 기쁘게 살기 위해 자기 자신을,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싶은 감정이다. 그리고 그 감정만이 인간 생명의 원점이다. 선량함은 독자적이고 현실적인 어떤 것이다. 인간 속에 선량함이 있는 만큼 그 속에 생명이 있다. 이 법칙 중의 법칙을 깨닫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 우리가 종교적이라고 부르고 있는, 가장 행복한 감정을 일깨운다. (에머슨) 쾌락주의는 우리를 절망으로 이끌고, 의무에 관한 철학에는 적지 않은 기쁨이 있다. 그러나 구원은 오로지 의무와 행복의 일치 속에, 개인의 의지와 신의 의지의 합일 속에, 또 그 최고의 의지가 사랑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신앙 속에 있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
에이브릴 헤인즈(Avril Haines) 미 국가정보국장(DNI)이 지난 5.12-14간 방한했다. DNI는 16개 미국 정보공동체를 지휘하는 수장격 정보기관으로, 9·11 사태 이후 정보통합과 공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그간 정보기관장 방한은 극비로 부쳐졌고 사전 노출되었을 때는 이를 막느라 대변인실 등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반공개적 행사로 치러졌다. 왜 그랬을까? 몇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일각에서 헤인즈 국장 일정 공개를 한미동맹 강화 메시지를 중국에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보도도 있었으나, 보안 유지의 어려움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다고 본다. 국가정보원만 방문하고 간다면 보안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청와대· 국방부 등도 방문하는 만큼 노출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노출을 역으로 방한의미를 부각시키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본다. 둘째, 방한 목적을 놓고 북한에 대한 경고 등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한국의 대북인식과 정책을 파악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본다. 헤인즈 국장의 임무는 북한의 능력 평가와 의도분석이며, 이에 대한 대북정책 결정은 백악관과 국무부의 몫이다. 미국은 정보와 정책을 분리하는 전통이 강하게 살아있어,…
◆학교에서 가르치는 거짓의 역사 현재 중·고교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검정 한국사 교과서는 공민왕이 재위 5년(1356) 수복한 영토가 함경남도 지역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민왕은 고려의 자주성을 강화하기 위해 몽골식 풍습을 폐지하고 관제를 복구하였다. 또한, 쌍성총관부를 공격하여 철령 이북의 땅을 수복하였고, 원·명의 정세 변화를 틈타 요동지방을 공격하였다(고등학교 한국사, 교학사, 60쪽)”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는 지도에서 원나라 쌍성총관부가 지금의 함경도 영흥에 있었다고 그려놓고 있다. 교학사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를 폐지한 후 현 정권의 검정을 통과한 모든 한국사교과서가 같다. 공민왕이 수복한 옛 강역이 원나라 쌍성총관부인데, 그곳이 지금의 함경남도라는 것이다. 공민왕의 옛 강역수복전쟁은 재위 5년(1356) 5월 벌어졌는데 이에 대해 《고려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리 인당(印璫), 동지밀직사사 강중경(姜仲卿)을 서북면병마사(西北面兵馬使)로 삼고, 사윤 신순(辛珣)·유홍(兪洪), 전 대호군 최영(崔瑩), 전 부정(副正) 최부개(崔夫介)를 서북면병마부사(副使)로 삼아 압록강 서쪽의 8참(站)을 공격하게 하였다(《고려사》 〈공민왕 세가…
수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수원맘 모여라’의 회원수는 30만이 넘는다. 얼마 전 이곳에 한 망포동 주민의 글이 올라왔다. “망포동에 이사 오고 정말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가 없네요. 하수구냄새, 비린내, 화학약품 냄새...아이들도 많은 동네에 이 악취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두렵네요” 이 글에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정말 오늘은 더 심한 것 같네요. 요즘 깊은 밤에 자주 악취가 나네요.” “제가 그쪽 집살까 고민했는데 아는 분이 조용히 챗을 주시더라구요. 악취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고 구역질한다고,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하셨는데...” 수년 전부터 수원시 망포동과 화성시 화산·진안동 일원에 원인모를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망포 아이파크캐슬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근에서 지난해부터 저녁부터 새벽 시간 동안 악취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화학약품 냄새와 암모니아 냄새, 분뇨 냄새까지 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기온이 올라가자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민원은 더 늘고 있다. 수원시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환경지원센터와 합동
2020년 가을에 박보검이 주연한 “청춘기록”이란 드라마가 방송되었다. 박보검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하는 장면이 나왔다. 남자가 예방 접종하는 이 장면은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고 SNS 를 통해 2-30%가 인지하게 되었다. 드라마 시청률이 8% 내외임을 고려하면 대단한 반향이다. 김수현 극본의 김래원,수애가 주연한 “천일의 약속”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같은 작가가 극본을 쓴 “사랑은 아름다워”는 게이에 대한 소재를 주말극에서 처음으로 다룸으로써 성소수자 문제를 공론장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였다. 드라마(방송미디어)가 갖는 사회적 아젠다 세팅 기능이다. 지루한 담론으로는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큰 효과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무의미한 말초적 웃음보다 그 안에 사회적 의미를 담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골목식당”, “백파더”,”펀레스토랑”, “유퀴즈온더블록” 등이다. 시청하면서 가슴 속에서 따듯하게 공감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의 시시콜콜한 사생활 소개도 팬덤 현상 중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그에 별 관심없는 시청자들은 그런 예능 프로그램으로부터 한발 떨어져 있다가 모처럼
적은 것에 길들면 길들수록 우리는 가난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절제는 결코 ‘힘의 억제’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또 선의 정지, 사랑과 신앙의 정지를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에게 자신이 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정신력의 발현이다. (존 러스킨) 연기가 벌을 벌집에서 쫓아내듯 식탐은 정신적인 신의 선물과 지성을 쫓아낸다. (성 바실리)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그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은 더 큰 행복이다. (메네뎀) 불나방은 제 몸이 타는 것도 모르고 불 속으로 날아든다. 또 물고기는 위험을 모르고 낚싯대 끝의 미끼를 문다. 그런데 우리 인간도 육체의 쾌락이 불행의 그물로 싸여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놓치려 하지 않는다. 바닥없는 무분별의 늪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인도 속담) 우리의 욕망은 언제나 안절부절못하며 어머니에게 이것저것을 늘 조르면서 무엇을 얻어도 만족하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다.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더욱 더 귀찮게 한다. (성현의 사상)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가? 모든 사람한테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강
“검찰의 수사 과정은 블랙박스와 같다. 특히 구속 수사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검찰의 의도대로 유죄나 무죄의 분위기가 형성된다. 물론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틀렸다는 게 드러날 때도 종종 있지만 이미 여론재판은 끝난 뒤다.” 뉴스 타파의 심인보, 김경래 기자가 쓴 《죄수와 검사》의 서문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면 기가 질린다. 없던 죄가 생기고 있던 죄가 덮어지는 과정은 지옥이다. 이런 일들이 자세하게 알려진 건 어느 죄수의 일기장이 조금씩 뜯어져 외부로 넘겨 보관된 결과다. - 죄수와 검사 2009년 4월 30일 전임 대통령 노무현은 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게 된다. 5월 14일 권양숙 여사가 1억원짜리 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뉴스가 이어지고 23일 부엉이바위 아래로 몸을 던진 노무현 대통령의 시신이 발견된다. 이명박 정권의 검찰이 그의 목을 쥐고 있었고, 그런 이명박을 훗날 “쿨”했다고 칭찬한 자가 검찰총장이 되었다가 이제는 대권주자로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무슨 세상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걸까? 총리를 지냈던 한명숙은 공동장의위원장을 맡아 “님을 지키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