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편리한 전기는 잘못 사용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우리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는 큰 불행을 주므로, 전기사용은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위하여 전기히터 등 각종 전열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는데, 동절기에는 난방기구 사용의 증가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하여 전기화재 발생이 20~30% 증가한다. 동절기의 일상생활에서 대처하여야 할 전기안전 요령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전기화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전기재해 예방요령을 살펴보면, 겨울철에 많이 사용하게 되는 전기난로, 전기 온풍기 등 전열기기는 사용전 먼지제거는 물론 플러그의 파손 및 코드선 피복 손상여부, 온도 조절장치 등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점검하여야 한다. 특히, 전열기기가 넘어지는 경우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 장치의 동작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 이상이 있는 경우 제작·수리업체에 의뢰하여, A/S후 사용토록 한다. 전기히터, 전기온풍기,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전열기기는 사용중 부주의하면 언제라도 전기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다음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 사용한다. 첫째, 무심코 켜 놓은 채 잊어버
살신성인(殺身成仁)이란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인을 이룬다는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천안시 유량동에 위치한 태조산 아래에는 소방인들의 요람인 중앙소방학교가 있고 학교 내 한편에는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가 희생하신 분들의 혼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 있다. 생각하기 싫은 2001년 3월4일 서울 홍제동 다가구주택 화재, 그날 그 자리에도 소방관은 있었다. 새까만 농연과 치솟는 불길 속에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자 그들은 불속으로 뛰어 들었고, 뜨겁게 달구어진 건물은 결국 젊은 소방관 6명의 목숨을 희생시켰다. 안타까운 이날의 사고를 계기로 고귀하게 순직하신 이들의 살신성인 정신의 넋을 기리고자 해발 119m에 기단을 쌓았고 그 위에 희생과 봉사정신인 119를 상징하고자 11.9m의 탑을 설치하였다. 충혼탑 뒤에는 306명의 위대한 소방관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위패마다 처한 사연이 다를 지라도 위급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다가 산화하여 부활의 빛으로 모두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들이 있기에 오늘에 우리가 있고 내일의 희망과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남은 우리는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야 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학수능시험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부작용이 표출되고 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능시험일이 임박해 오자 대상 청소년들이 강박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은 학생대로 학업에 소홀한 학생은 학생대로 각자 걱정과 불안 심리에 젖어들고 있다고 본다. 수능일이 다가옴에 따라 고3 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역시 압박심리는 더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고3 학생들의 가출 등 탈선행위가 늘어나고 있어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우리는 오는 12일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학생들의 가출과 탈선해위를 막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가출학생들 대부분이 가출과 동시에 음식점 종업원이나 유흥업소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가 하면 탈선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용돈마련을 위해 각종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 수능전 학생들의 불안 심리와 압박감을 없애주기 위해 학교당국의 철저한 지도교육과 교외 생활지도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학생들을 격려
인천의 자랑인 인천대교 건설이 완료되고 개통 전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자전거 라이딩과 걷기대회 등 인천대교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하였다. 나는 상황실에서 아침근무 중 한 선수가 걷기 대회 참가하러 가던 중 졸도를 하였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 중 신고자와 통화 시 호흡과 맥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나는 신고자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지만 신고자는 겁이 나서 못하겠으니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환자는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 다시 말해 심정지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병원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환자의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지만 의식회복은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이런 경우 최초 신고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다면 환자 상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개발한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1994년 인구 10만 명당 12.6명에서 2004년에는 26.3명으로 약 두 배가 넘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아울러 급사 발생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그리고 심정지 환자는
며칠 전 서울에서 폐막된 세계한상(韓商)대회에서는 세계 4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 3500여 명이 참가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차별과 질시를 견뎌내고 성공한 동포 경제인들이 모국에서 함께 모여 공생의 지혜를 나눈 자리였다. 성사된 수출계약은 79건, 7373만5500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한다. 차별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일으켜 조국에 기여하는 세계 한상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인 못지않게 지금 국내에는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올해 9월 현재 114만9493명에 이른다. 인천공항을 통해 이착륙한 국제선 비행기만도 하루 평균 265대다.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개방경제를 선택하여 외국인과 외국자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던 것도 주요한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한국인의 태도는 세계화된 경제에 걸맞게 개방적이지 못하다. 법무부가 (주)월드리서치에 의뢰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3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국적 취득자의 66.9%는 ‘한국사회가 외국인에게 차별적’이라고 대답했다. 지난달엔 버스에서 국내 대학
최근 급격히 증가한 업무가 휴대전화 위치추적이다. 위치추적은 실종자나 자살기도자를 찾는 소방서의 또 다른 업무다. 신고접수시 해당 지역 119안전센터의 구급차, 펌프차, 구조공작차까지 출동하게 된다. 이 출동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실종자를 찾아 내는 성과도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신고자들의 절실한 상황을 보면 법령을 따지며 거부하기가 힘들다. 사실상 올해 자살기도자를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 마등산을 샅샅이 수색해 위치추적에 성공한 것이다. 당시 동원된 소방차량은 12대, 소방인력은 18명, 소요시간은 3시간이었다. 위치추적에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출동지령도 거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위치추적으로 정작 중요한 출동이 지연되는 등 소방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올해 10월 중순까지 오산소방서에서 집계한 위치추적은 총 368건으로 수색발견은 18건(4.89%), 긴급사항에 해당하는 요구조자 발견은 3건(0.81%)에 불과하다. 결과는 긴급하지 않은 위치추적요청이 대부분이다. 이는 소방력 낭비는 물론 재난상, 출동상 공백이 생긴다는 결론에 이른다. 단순가출이나 단순연락두절 요청건수가 상당수다.…
지난 9월 인천 N여중 태권도부실에서 연습 중이던 학생이 호흡이 빨라져 실신상태에 이르렀다는 신고로 우리는 부랴부랴 출동했다. 출동 중에 환자의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 신고자와 전화연락을 하여 운동 중 과호흡으로 인해 몸에 힘이 없고 누워있는 상태라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환자에게 휴대용 산소마스크를 착용시켜 호흡이 안정되게 유도한 다음 이동형 들것으로 환자를 구급차 내로 옮겼다. 한창 떠들고 활동할 나이인데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였나 생각해보니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과호흡이란, 효과적인 호흡을 하지 못함으로써 정상적인 흡기에 비해 호기가 길고 많음으로 인해 체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짐으로써 어지럼증이나 경련 등을 유발하는 위험적인 증상을 말한다. 과호흡 발생 연령대는 10대의 여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남녀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본인을 비롯한 주변사람들 누구에게나 이런 과호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며 그에 따른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만 알고 있어도 과호흡 발생 시 매우 유용하게…
총 하루에 대한민국의 차가 주유를 얼마나 할까? 주유중 엔진정지 제도를 도입한 지 3년이 지났다. 이 제도의 개요는 소방방재청이 2006년부터 폭발의 위험성과 공회전으로 환경 오염과 유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하였다. 이 법의 취지와 목적은 좋지만 현재 실태를 보면 이 제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제도의 도입초기엔 주유중 엔진정지 캠페인을 나갔을 때 90%정도의 운전자들이 이 사실에 대해 무지했으며, 주유소 관계자들도 엔진정지에 대해 안내를 하지않고 있었다. 심지어 안내를 했다가 손님에게 면박을 받은적도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엔진 정지를 하는 것에 대해 시동을 껐다 켜면 기름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주유중 엔진을 정지할 경우 공회전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주유시간(평균 3분) 중 자동차 1대당 약 62㎖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주유 중 엔진정지는 안전과 환경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량시동이 켜져 있다는 것은 차량에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주유중 엔진을 정지하지 않으면 정전기나 엔진 스파크가 공기 중 휘발유 유증기와 만나 화재나 폭발사고로 이어
고속도로! 운전자라면 한번쯤 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과속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옆 차량을 제치고 앞서 질주해 나가자면 그 쾌감도 클 것이다. 그러다가 단속카메라가 보이면 급하게 속도를 줄여 제한속도 이내로 주행하고 또 다시 달리고. 더군다나 무인 단속장비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의 장착이 2008년 6월부터 합법화되면서 운전자들이 단속장비를 피해 공공연하게 과속을 하게 되고 그에 따른 사고는 이어졌다. 이에 경찰에서는 2008년 6월말까지 구간 단속장비를 서해대교, 둔내터널, 죽령터널 등 3개소에 설치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단속을 하였으나, 이를 통해 캥거루식 과속 운전자들의 적발만 많아졌고, 과태료를 거둬들이기 위한 탁상공론이라는 네티즌의 반발도 있었지만, 기존의 무분별한 고정식, 이동식 단속으로 인한 함정단속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는 측면의 의견도 많았었다. 시범운영기간 중 둔내터널 구간 접촉사고 1건 외에 과속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그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필요성이 인정되어 추가 도입, 전국적으로 확대해 운영중이다. 또한, 외국의 경우, 영국, 네덜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과속우려가 있는 일부…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를 보면 다리를 저는 부랑자로 나오는 더 스틴 호프먼이 번잡한 뉴욕 맨해튼 차도를 무단횡단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는 차가 경적을 울리자 가로막고서 거친 손짓을 하며 “지금 사람이 건너고 있지 않느냐”며 고함을 친다. 비참한 밑바닥 인생이 토해낸 마지막 자존의 외침이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보행권이었다. 이 명대사는 ‘택시 드라이버’에서 로버드 드니로가 그대로 재연했던 걸로 기억한다. 맨해튼에서 뉴요커와 관광객을 구분하려면 횡단보도를 지켜보라는 말이 있다. ‘Don't walk’ 라고 쓰인 붉은 신호에도 거침없이 건너면 뉴욕 사람이란다. ‘건너지 말라’를 ‘걷지 말고 뛰어라’로 해석한다는 우스개다. 그 바탕엔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라는 교통문화가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전자가 가장 조심할 것은 경찰차가 아니라 스쿨버스다. 노란 통학버스가 서면서 앞부분 양쪽에서 ‘stop’ 사인이 펼쳐진다. 그러면 뒤따르던 차는 물론 반대편 차도 어김없이 멈춰서야 한다. 버스에서 내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1970년대 네덜란드의 ‘본에르프’를 시작으로 서구 주거지역엔 ‘보차 공존도로’가 보편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