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다. 이런 상황에도 이웃을 위한 기부와 봉사의 손길은 끊이지 않는다. 사랑의 온도탑도 일찌감치 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5일 0시까지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 총액이 4440억 원(올해 목표액 434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감일보다 2주 앞서 사랑의 온도 100도를 넘긴 것이다. 이곳에 집계된 성금 외에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추운겨울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봉사단체와 교회, 사업체들은 홀로 사는 노인이나 저소득 가정의 겨울 반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훑어보아도 많은 봉사자들이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곳곳에서 반찬 등 먹을거리를 만들어 나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 언론들은 지역 봉사단체들의 훈훈한 미담을 소개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매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난 9일 관내 소재 음식점 담평추어탕, 대박집, 본죽 수원교동점, 진성식당, 토성한식 등 5개소와 함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나눔반찬’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날 지동 지역
경기도 내 화재 발생 건수와 그로 인한 피해가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화마(火魔)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불행한 손님이다. 얼마나 철저한 대비와 예방 체계를 갖추었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재앙이기도 하다. 경기도 소방 당국의 화재 대응·재난 대비 노력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들과 도민들의 부단한 노력을 응원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발표한 ‘2023 경기도 화재 발생 현황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중 화재는 모두 8202건으로 2022년 8604건 대비 402건(4.7%) 줄었다. 인명피해 또한 2022년 704명(사망 76명·부상 628명)보다 157명(22.3%) 감소한 547명(사망 59명·부상 488명)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862억 4700만 원으로 2022년 4184억 6500만 원보다 1322억 1800만 원(31.6%)이나 감소했다. 작년에 발생한 화재를 발화 요인별로 분석해 보면 부주의가 3347건(4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전기적 요인 26
오는 4월 10일은 제22대 총선이 실시된다. 여당은 어떻게든 여소야대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은 다수당을 사수하기 위해 선거전략을 짜기에 여념이 없다. 그동안의 총선과정을 보면 정당의 정책을 국민에게 제시하여 지지를 받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과 비리를 폭로하든가 모함하는 네거티브전이 횡행했다. 선거는 정책과 능력을 중심으로 대결하여 유권자의 지지를 받는 것이 정당 정치의 기본이다. 그러나 선거철이 다가오면 지역구 공천과정에서 자기편 사람만을 추천하며, 여기서 탈락된 사람들은 다른 당으로 옮겨가는 행태가 반복되어 왔다. 이 때문에 한국의 정치는 정책중심으로 대화와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고 지지자에 둘러싸여 독선과 아집으로 이전투구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학연·혈연·지연과 이념에 따라 갈등과 대립으로 귀결되는 파당(派黨)정치로 볼 수 있다. 이 파당정치는 조선시대 당쟁(黨爭)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쟁은 사림정치가 전개되면서 선조 때에 동서분당이 생겼고, 동인에서 다시 나누어진 남인과 북인이 있고, 숙종 때에는 서인이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졌다. 이것이 사색당파(四色黨派)인 것이다, 이러한 파당의 초기에는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부패를 방지하는…
대체로 돈은 인간의 삶에서 4가지 역할을 한다. 그것이 곧 가치수단, 교환수단, 지불수단 그리고 가치 저장 수단이다. 물건과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만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얼마든지 살 수 있고, 서비스 또한 제공받을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돈 앞에 장사(壯士) 없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다’라는 우스갯말에서도 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머잖아 호모 사피엔스가 그토록 좋아하는 현금이 디지털 화폐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가까운 미래에 현금의 종말을 이끌어갈 주체는 스마트폰도, 신용카드도 아닌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개발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현금이 종말을 고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화폐 경쟁에 뛰어들며, 정부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시대가 도래된다는 의미이다. 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방식으로 사용하는 화폐로 금전적 형태로 저장해 거래할 수 있는 통화를 가리킨다. 디지털 화폐에는 전자화폐, 암호화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등이 포함된다. 이것들은 블록
15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가 당일 0시까지 전국에서 모인 기부금 총액이 44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349억 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마감일보다 2주 앞서 초과 달성했다는 것이다. 100도가 목표인 ‘사랑의 온도탑’도 101도를 넘어섰다. 고물가에다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서민 경제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도 기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의 온정이 식지 않고 있다는 증표다. 경기도민들의 마음도 따듯했다. 지난해 327억 원보다 37억 원이 더 많은 364억 원이 모금됐다. 목표치 100도를 일찌감치 상회, 113도를 기록했다. 경기도민들의 이웃사랑은 어려움 속에서도 빛났다. 아프리카 돼지열병부터 코로나19까지 악재가 잇따른 2019년에도 목표액 323억 원보다 많은 323억6000만원이 모금됐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던 2020년엔 목표액 271억8000만원보다 훨씬 많은 302억8100만원, 2021년엔 목표액 275억7000만원을 초과한 318억5100만원이 모금됐다. 2022년의 목표금액은 276억 원이었지만 317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목표 금액인…
영화가 다양하다는 건 영국 켄 로치가 만든 ‘나의 올드 오크’처럼 사회주의적 이상을 지향하는 작품도 있고 ‘위시’같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도 있으며 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로맨틱 코미디같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사랑은 낙엽을 타고’같은 것도 있는데 한쪽에서는 ‘길위에 김대중’같은 다큐멘터리가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대형 상업영화 작품인 ‘서울의 봄’이나 ‘노량 : 죽음의 바다’가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이런 모양새가 바야흐로 다양성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대중의 취향이 어느 쪽으로 쏠릴 것인 가하는, 소비와 수용형태의 문제와는 별개로 일단 판 자체는 아주 잘 깔아 놓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시장이 다양해져야 대중들의 취향도 다양해진다. 그때서야 드디어 한 두 편의 영화가 전체 관객의 거의 전부를 가지고 가는 편중 독점의 현상이 줄어들게 된다. 모든 영화들이 비교적 골고루 관객을 나눠 가지게 된다. 바야흐로 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모토이다. 요즘 들어 벼라 별 정당이 다 속출하는 모양이다. 이른바 제3지대가 만들어질 모양이며 정치도 영화가 추구하는 것 마냥 다양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다들 비슷비슷한 이름
언제부터인가 지방의회 의원의 공무국외연수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언론인과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지방의회 공무국외연수 내용의 관광성 논란 뿐만 아니라 연수과정에서 공직자로써 지켜야 할 품위유지 의무와 자세가 지켜지지 않아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건들이 종종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구리시의회 공무국외연수만큼은 사전에 철저히 기획하고, 현장에서는 충분히 학습하며, 결과를 시정에 잘 접목시키는 공무국외연수의 모범 사례로 만들고 싶었다. 연수 목표와 주제를 명확히 하고, 그 주제에 관심있는 의원들과 집행부의 관련 부서, 관련 기관과 함께 준비하고 기획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의원들이 준비 단계 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전 과정을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시정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무국외연수가 모범적인 연수모델이 되도록 노력했다. 지난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간 실시한 공무국외연수 기획과정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명확한 주제를 선정하여 계획을 수립했다.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 운영방식 개선 및 도매시장 이전 추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2024년도 수사 기본방향 및 분야별 주요 수사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민선 8기 경기도 시즌2’를 맞아 특사경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환경, 먹거리, 생활안전, 동물보호 등 도민 생활 밀접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기도 특사경의 역할은 도민 삶의 질을 지키는 매우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더욱 넓고 깊고 빠른, 그리고 감동적인 활약을 기대한다. 경기도 특사경은 수사의 기본방향으로 도민 여론을 반영해 실제 필요로 하는 분야를 선별해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5대 민생범죄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특정범죄 분야로 나눠 체계적인 수사를 진행한다. 먼저 5대 민생범죄는 환경오염(폐기물·오폐수·미세먼지 등 불법 처리 등), 생명 존중(의료기관 불법행위,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등), 먹거리 안전(식품 제조·판매 불법행위, 학교급식 납품업체 위생 등), 자연보호(산림·개발제한구역 불법행위, 계곡·하천 등 휴양지 내 불법행위 등), 생활안전(불법숙박업, 무허가 양식장, 목욕장업 불법행위 등)으로 구분된다. 특정범죄는 동물보호(도살 등 동물학대, 영업허가·등
국민연금(國民年金)은 보험의 원리를 도입하여 만든 사회보험(공적연금)의 일종으로 우리나라는 정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 관리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공적연금은 전세계적으로 약 170개의 나라에서도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도 같은 명칭인 국민연금(国民年金)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입 기간 동안 가입자, 사용자 및 국가로부터 일정액의 보험료를 받고 일정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노령연금, 유족연금, 장애연금 등의 형태로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국가 사회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은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처럼 지급대상에 따라 구분되거나 사연금제도가 아닌, 정부가 관리하는 기관에서 운영하는 제도이다. 한국처럼 정부 산하 단일기관이 운영하는 사례는 일본, 노르웨이,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이 있으며 특이점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국부펀드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 소수의 국가만이 국민들의 연금 재원 자체를 가지고 정부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약1,000조 원에 달하는 규모 답게 투자 시장의 큰손으로서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국민연금은 거래소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 안에 있는 기업에 최대주주
사람들의 내부에 있는 신적 본원의 해방은 필연적으로 사회 체제의 개혁으로 우리를 이끈다. 오래 살면 살수록 내 앞에는 할 일이 더욱 더 많아진다. 우리는 중대한 시기에 살고 있다. 일찍이 사람들 앞에 이처럼 해야 할 일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현대는 좋은 의미에서의 혁명의 시대, 물질적인 의미가 아닌 정신적인 의미에서의 혁명의 시대이다. 숭고한 사회체제의 이념, 숭고한 인간성의 이념이 창조되고 있다. 우리는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지만, 믿음을 가지고 씨를 뿌리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채닝) 모든 사람이 한 형제자매라는 종교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현대에 진정한 학문은 이 인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하고, 예술은 또 이 인식을 사람들의 감정 속에 불러일으켜야 한다. 나는 내 눈앞에서 예속과 정치적 속박에 갇힌 민중이 누더기를 걸치고 굶주림에 지쳐 부자들이 호사스러운 술자리에서 모욕적으로 던져주는 음식 찌꺼기를 줍는 민중을 보고, 또 야수 같은 증오와 야만적인 기쁨에 취해 무서운 반역의 충동에 몸을 던지는 그들을 본다. 그리고 그러한 때 야수로 둔갑한 사람들의 이마에도 신의 손가락 자국이 새겨져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