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예술감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2달 이상 초·중·고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 및 수업으로 제대로 된 음악과 미술 수업을 체험위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개학 및 수업이 진행되면서 원격학습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교과로 미술과 음악 등 예술과목을 위한 교육청 차원이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인즉, 온라인 수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위한 예술감수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학생들의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학교예술교육은 교육과정 상에 이뤄지는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거나 외부의 공모사업으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다보니, 정규교육과정 속에서 연계성을 발휘하기가 곤란하였다.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등의 사업주체의 다양한 공모사업에서 요구하는 방식으로 말미암아 단위학교 현장에서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갖춘 예술교육이 어긋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무엇보다 교육과정 속에서 예술교육 과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보니, 학생들을 위한 예술교육이 적절하게 교육과정에 녹아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동생이 죽던 해, 고향 동네에는 납골당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음성의 납골당에 안치를 했다. 어머니는 자식의 죽음을 굳이 동네 분들에게 알리지 않으셨다. 죽음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어머니 세대의 어른들은 자식의 죽음을 부끄러운 일로 여겼다. 당신이 먼저 가야 그게 순리라 생각했다. 몇 해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동생의 곁에 안치했다. 그랬는데 어머니 나이 팔순에 이르자 오래 살아왔던 곳으로 남편과 자식을 고향으로 불러오고 싶어하셨다. 동생에게는 고향이었다. 마침 윤달이 든 올해, 나와 형제들은 어머니 뜻에 동의를 했다. 두 사람도 고향에 오고 싶어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납골당이 많이도 생겼다. 민간이 운영하는 납골당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고 관리비도 5년치를 선불로 받는 다는 걸 알게 되었다. 씁쓸했지만 어쨌든 옮기기로 하고 고향 동네에 새로 생긴 납골당을 둘러보게 되었다. 새로 지은 납골당인데다가 화려하게 지어 놓았고 수목장이니 잔디장이니 해서 안치 방법이 다양해서 좋았지만 역시 마음에 드는 안치 방법은 매우 비쌌다.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을 모셔올 걸 염두에 두고 둘러보면서 마음에 들어하신 안치실이 있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
코로나19 사태는 학교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버렸다. 3월에는 모든 학교가 개학을 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교사와 학생은 온라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후 학교급과 학년에 따라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시작하면서 지난 6월 8일 드디어 전국의 학생들이 학교에 갔다. 학생들의 등교는 사회적으로 매우 예민하고 첨예한 문제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종식되지 않았고 새로운 지역확진자와 해외 유입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때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부터 폭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의 하나라도 학교에서 감염이 시작된다면 기하급수적인 감염 상황도 예상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었다. 이는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우려 속에서 학생들은 학교로 갔고, 안타깝지만 단위학교에서 지엽적으로 발생하는 감염 사례도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6월 22일 현재 전국 49개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이는 전체 2만902개 유·초·중·고교 가운데 0.2%에 이르는 수치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학교를 통한 대규모 확산 감염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공직이라는 틀속에서 긴 세월 근무한 터라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적어내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자신의 과거 공무원 생활을 추억하는 데는 능숙한 척 한다. 그래서 격식과 형식과 컨셉이 맞는가 틀리는가도 모른 채 자화자찬으로 글의 내용이 기울어 가는 것 같다. 군 간부 출신 앞에서 월남전 군대이야기를 꺼내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임하신 분 앞에서는 초·중학생 시절의 이야기를 의무적으로 꺼내야 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시골 면사무소 공무원은 당시에 ‘머슴’이라 했다. 공무원 신조에 ‘공복’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전을 보면 공복(公僕)이란 국가나 사회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공무원’을 달리 이르는 말이라 설명한다. 공무원에 첫 발을 내딘 당시 부면장님과 산업계장님이 시키는 일은 거의 다 따랐다. 직계 선배의 심부름도 열심히 했다. 8급 때는 4층 위 옥상에 설치된 노랑색 물탱크 안에 들어가서 침전된 황토흙을 퍼냈다. 물을 잠그고 배수를 한 후에 들어가니 바닥에 2㎝ 황토앙금이 침전됐다. 사감실이 습기차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는 벽채를 헐고 옆 창고까지 사감실을 넓혔다. 당시 수용비라는 예산비목은 도깨비 방망이였다. 1종보통 운전면허를 받아 사무실 차를 몰고
봄비 /김연화 연못위로 뛰어 내리며 아직 꿈결인 연못물을 흔들어 깨우며 수련의 눈가에 묻은 늦잠을 털어 낸후 연꽃을 타악 터 뜨리고 싶은걸까 꿈에서도 꿈 아닌듯 실눈을 뜨고 잎마다 황급히 켜는 꽃등 ■ 김연화 1959년 전남 화순출생, 고려대 생태작가 아카데미와 수원문학 아카데미수료, 좋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옴, 한국 생태환경학 이사, 대한 시문협 이사, 2017 전국예술대회 대상, 수원문인협회 회원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 같다. 이로 인한 경제 충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의 중심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있다. 이 지사는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는 조기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따라 경제는 상당 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최소한 두세 번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일 후에는 10조 3천685억원의 예산을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국민 1인당 2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2~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불가피하며, 중앙정부 지원이 여의치 않다면 도 차원에서 미래 자원 일부를 빼서 “이 깊고 혹독한 위기를 견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차 재난 지원금 13조 원 정도로 한두 달가량 대한민국 경제가 이렇게 몸에 느껴질 정도로, 눈으로 보일 정도로 개선된 사례는 역사·경제·정책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지사는 얼마 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재난지원금이 ‘퍼주
민족상잔의 비극 6·25 한국전쟁이 70돌을 맞는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하는 평화 프로그램은 상당 부분 국민의 기대를 키워왔다. 그러나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냉혹한 국제정세 아래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여전히 냉탕-온탕을 오가는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평화’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평화 구축’만이 이 나라 이 겨레의 온존과 번영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일부 탈북인들이 날리는 대북 전단을 빌미로 북한이 대외선전 매체를 통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쏟아내면서 시작된 남북의 긴장 국면은 모두를 난감하게 하는 사태였다.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대규모 대남 ‘삐라’를 공개하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대남 확성기도 재설치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여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24일 북한은 돌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북한 매체에 게재된 대북 전단 관련 비난 기사도 대거 삭제했다. 진의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평화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새로운 계기가 되
전국적으로 장마가 온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오랜만에 ‘후두둑’, ‘후두둑’ 하는 비가 나뭇잎에 맞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쁘다. 빗소리는 음률과 화음을 갖춘 청하한 자연의 소리이다. 또한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다보면 나의 마음속 찌꺼기가 씻겨 내려가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인공물의 집합체인 도심지 회색빛을 맑은 물줄기로 씻어줄 것이다. 비가 온 뒤에는 상큼한 자연의 풀 냄새와 싱그러운 냄새를 우리에게 선사하곤 한다. 온통 세상을 물의 천국을 만들어 줄 것 같다. 아마도 행복한 순간이 될 것 같다. 며칠 전 세상은 온통 꽃으로 화장하고 유채색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놓았다. 한순간에 꽃잎이 꽃비가 되어 사라져 버리고 어느새 세상은 푸름과 싱그러움으로 변화되어졌다. 곳곳에서 싱그러운 냄새가 난다. 자연이 무한정 제공하는 젊음의 냄새, 열정의 냄새, 싱싱함의 자취가 마음을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노출하고 보여주기 때문에 솔직하고 담백하며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다. 자연을 마주하는 매일이 기쁘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가?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풍광과 그윽한 향기 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내가 정한 자리에
우리가 너무 방심한 탓일까.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식기는커녕 갈수록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클럽을 방문하고도 거짓진술로 일관하면서 감염이 확산되는 등 일탈행동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있다. 각 사업장에서는 감염증상이 있는 직원들을 출근시키는가 하면, 마스크를 벗고 작업을 하는 바람에 집단감염을 발생시켜 대다수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집회현장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꼈던 목소리를 내기에 분주하다. 그러나 우리의 집회문화는 코로나19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최근 언론보도나 각종 현장을 보면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턱 부분에 걸친 채 좁은 간격으로 앉아 구호를 외치거나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접할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그야말로 방역 사각지대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른바 K-방역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가장 먼저 코로나19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뉴질랜드, 대만 등은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더니 지금은 충청권, 호남권 등 전국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번지고 있다.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