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는 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좋은 관계를 갖도록 가르친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민주시민이 되도록 지도한다. 나라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협력하면서 잘 살도록 좋은 관계를 맺도록 힘써야 한다. 그러나 요즘 미·중 치킨게임은 물론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으로써 한·일간의 마찰이 지속됨에 따라 ‘퍼펙트 스톰’을 맞지나 않을까 국민들이 매우 불안 해 한다. 하루 빨리 두 나라 간에 신뢰가 회복돼 모든 것이 안정화되길 바란다. 과학기술교육이 개인과 국가 생존력을 좌우하기에 기초과학교육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인재양성을 하여 핵심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한국인의 성격을 빨리 끓다가 빨리 식는다며 ‘냄비’와 같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학자 전우용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의 성격을 냄비에, 한국인의 성격을 가마솥이나 뚝배기에 비유하는 게 보통이었다며, ‘냄비근성’이라고 한 것을 ‘혐한 단어’라고 비판했다. 냄비근성이라는 말은 일을 벌이기는 잘해도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하는 ‘빨리빨리 문화’와도 상통한다. ‘세종실록’에도 근정전 보수공사를 지시한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사람은 매사에 빨리하고자 하여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바다와 계곡을 찾기도 하고 더위를 피해 해외로 나가는 인파로 공항이 연일 북적인다고 한다. 각자 나름대로 더위를 견디며 여름을 나고 있지만 문밖을 나서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 폭염경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하루 중 최고온도가 35도씨 이상의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발령한다고 한다. 최근 안성의 한 소읍은 40도씨 이상을 웃돌며 폭염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한낮에 거리에 나서면 숨이 막힐 지경이다. 달궈진 아스팔트와 차량이 내뿜은 열기로 체감온도는 훨씬 더 높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을 들어보지만 불쾌지수는 자꾸 올라간다. 거리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힘겨운데 야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이 걱정이다. 장마 끝나고 풀이 웃자라다 보니 거리 곳곳에 예취기로 잡초 제거 작업하는 현장을 자주 보게 된다. 긴 옷으로 싸매고 무거운 기계 등에 메고 이글이글 타오르는 거리에서 풀을 깎는 일은 잘려나가는 풀 만큼이나 힘겨운 정말이지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화재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이나 도로 포장공사 종사자 등 많은 직종의 근로자가 폭염과 사투를 벌이며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온열질환
세계 언어학자들이 꼽는 최고(最高)의 언어는 한글이다. 최근에 한글의 원형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이 오는 24일까지 20만개가 달리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의하는 댓글을 올려줘 이런 값진 뜻이 관철되면 좋겠다. 아베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도 좋지만 일본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바람직하다. 숭례문을 국보 1호로 지정한 연유는 이렇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숭례문을 통해 들어와 한양성을 함락시켰다. 조선총독부는 이를 기리고자 1934년 8월 27일 숭례문과 흥인지문이라 일컫지 않고 ‘경성 남대문’을 보물 제1호로, ‘경성 동대문’을 보물 제2호로 지정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숭례문은 조선에서 대승을 거둔 전승기념물이자 개선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 후 4대문의 정문인 예를 숭상한다는 뜻을 가진 숭례문을 남대문으로 격하시켜 부르게 했다. 숭례문 근처에 있던 선예청을 철거해 시장을 개설 후 남대문 시장으로 명명했다. 동쪽, 흥인지문(興仁之門)은 이현시장을 흥인지문 옆으로 확장해 동대문시
메시지 /자크 프레배르 누군가 연 문 누군가 닫은 문 누군가 앉은 의자 누군가 쓰다듬은 고양이 누군가 깨문 과일 누군가 읽은 편지 누군가 넘어뜨린 의자 누군가 연 문 누군가 아직 달리고 있는 길 누군가 건너지르는 숲 누군가 몸을 던지는 강물 누군가 죽은 병원. - 자크 프레배르, ‘절망이 벤치에 앉아 있다’ / 민음사 삶은 혼돈스럽고 번잡하다. 자연 속의 인간이거나 인간 속의 자연이거나 “누군가”들은 서로에게 상관없이 살아간다. 필요에 의해서 “누군가”들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었다가 ‘쓸모’가 있다가 없어지기를 밥 먹 듯하며, 삶이 이렇고 저렇고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끊어 쓰는 허위들과 ‘빈말’들의 범람이 파괴를 불러온다. 말들의 ‘사태’가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는 어제의 뉴스와 다름없다. 단지 화면 속 ‘속보’의 붉은 글씨가 더 늘어났을 뿐이다./권오영 시인…
경기도 청소년들이 러시아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역사를 찾아 떠난다. 그동안 중국 등 다른 지역보다 소외됐던 곳을 탐방한다니 더 반갑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12~16일까지 ‘2019 경기도 청소년 역사유적탐방’을 펼친다. 탐방단은 수원, 부천, 안산, 평택, 화성, 군포, 하남, 여주, 과천, 고양, 의정부, 남양주, 파주, 양주, 동두천 등 15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고등학생 각 2명씩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16개 지역 청소년들은 내년을 기약한다. 도청소년수련원이 밝힌 탐방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올바른 역사인식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 ▲국외 항일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는 청소년 육성 등이다. 이를통해 ▲해외 항일역사 인식 ▲애국선열과 동포들의 삶의 흔적 확인 ▲한국사 교육과정에 맞는 생생한 민족독립운동사 이해 등을 목표로 한다. 연해주(沿海州)는 두만강 위쪽 동해에 인접해 있는 곳으로 1914년 ‘대한 광복군 정부’가 독립운동을 광범위하게 펼쳤던 지역이다. 탐방단은 12일 수원에서 발대식을 가졌으며 탐방 첫날인 13일에는 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과 잠수함박물관,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영원의 불
미세먼지는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국민들의 체감도가 낮아졌다. 우선 불티났던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 인터넷의 미세먼지 검색이 줄었다. 미세먼지 관련 기사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여름이 되면서 중국 난방용 석탄과 석유 사용량이 줄면서 미세먼지 유입량이 감소한데다 계절풍과 태풍의 영향, 장마철 비로 대기가 맑아지긴 했다. 그러나 일기예보를 자세히 보면 지금도 ‘나쁨’ 단계가 잦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국민 삶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경기도는 특히 중국과 인접해 있는데다가 공장지대가 밀집해 있어 더욱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경기도의 미세먼지(PM10) 주의보와 경보,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는 각각 횟수와 지속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17회(362시간)에서 2015년 60회(946시간), 2016년 37회(459시간), 2017년 74회(1천139시간), 지난해 72회(1천360시간)로 늘어났다. 미세먼지는 체내에 바로 흡수, 체내 세포와 조직의 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 사고와 재난 또한 끊이지 않는다. 그중에 인간의 생명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 사고는 누구에나 두렵다. 원자력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가동되는 동시에 사고시 인간과 자연계에 너무나 끔직한 치명타를 가하기 때문에 결코 핵 사고라는 무서운 사고를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1986년에 러시아의 체르노빌 원전 핵폭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소련은 공산주의 체제였기 때문에 정확한 보도나 사고에 대해 화재로 발생한 인재(人災)로 많은 사람이 다쳤다는 보도로 마무리 되었다. 소련 붕괴 후 피폭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체르노빌이 죽음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핵사고의 무서움으로 경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2011년 3월 12일,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후쿠시마 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원전사고가 일어났다. 3개의 원전 반응로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가스 폭발로 80%가 대부분 태평양으로 흘러들어갔지만 그 사고는 끔찍한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 방사능에 대해 ‘영구정지’(콜드 셧다운)를 선언했고, 자국의 수산물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기 위해 WTO에 제소까지 하면서 후쿠시마 사고에 대해 아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요새 우리나라 외교를 보면 서글프기까지 하다. 북한은 미사일을 쏘고 나서 “맞을 짓 하지 마라”는 말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에게 미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동의하지 말라면서 “총알받이 되지 말라”고 한다. 거기다가 일본은 온갖 거짓을 들이대며, 우리에게 보복하고 있다. 그런데도 미국은 이런 한일 간의 갈등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외교, 대한민국 정부는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본경제가 우리 경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 시장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어리둥절했다. 일본을 따라잡는 방법이 내수의 확대에 있다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내수의 확대와 남북경협을 연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경제에서의 상식은, 시장이란 구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과연 그런 구매력이 있는 시장인가를 생각해 보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북한을 구매력 있
구름집에서 /박정호 선혈인 양 쏟아놓은 백일홍 그늘아래 놓인 앞길 디딘 뒷길 밟히는 그 꽃잎을 벗어둔 그림자 하나 외면하며 무심한 때. 가고 오고, 오고 가고, 그려 그려, 천 리 만 리 눈물도 회한도 없이 피고 지고 지고 피고 손길이 닿지 않아도 그려 그려 그런 것을. 꽃 피어 꽃 지는 일이 일도 없이 버거워라 파랑 일어 적시는 생각 없는 심중에 세간의 나비 한 마리 청산에 갇혔네. 시인의 서사의 느슨한 줄기가 결코 가볍지 않다. 감각의 덧칠이 더해지면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을 적시는 깊은 경지의 시의 맛을 일으킨다. 백석 시인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 등으로 인간의 오감들을 널리 사용하는 감각의 소리가 많았다. 시 역시 색감과 소리로 내는 감각의 내면들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람들에게 욕망이 없었다면 가치와 사물의 변이 달관도 없었을 것이다. 되풀이되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지혜의 샘이 있다면 그 지혜의 샘에서 회한의 정도 깊을 것이다. 시인의 노래와 리듬으로 던진 이 시에는 깊이 있는 시름의 다름 아닌 인간사 정신세계로 심중에 말 한마디 내놓은 외로움 같은 회상으로 돌아간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3개 물질에 대한 대한국 수출통제에 이어, 8월 2일 각의 의결로 한국을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해 군사적 전용 가능성 있는 품목에 대해 개별심사가 진행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조치에 대항해 우리나라가 부품·소재 국산화, 과감한 규제혁신을 이룬다면 장기적으로 우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가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에 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갑작스런 조치의 배경은 무엇일까? 한국에 경제력이 밀리는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서였을까? 미국과 함께 중국·러시아의 태평양 진출 견제를 위해 힘을 모아야하는 동맹국에 대한 일본의 조치는 경제적 이유로만 이해되기는 어렵다. 한국과 관련해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비핵화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두 차례에 걸쳐 큰 원폭 피해를 겪은 일본이다. 만일 북미회담이 잘못돼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선에서 마무리 된다면 한국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되는 나라가 일본이다. 북한의 핵 보유를 걱정하는 일본은 1995년 영변 핵발전소 폐쇄 대가로 공급하기로 한 경수로 30억달러 비용도 30% 부담키로 했었다. 한&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