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 신청·지급을 시작한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재난기본소득 기부를 받고 있다.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 카드,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되는데, 재난기본소득 기부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난기본소득 나눔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용카드, 휴대폰, 온라인 계좌이체 등 방식으로 할 수 있으며, 기부하기’를 누른 후 서식에 맞춰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또 농협 301-0196-6741-71(예금주: 경기공동모금회)로 계좌이체 해도 기부가 가능하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031-220-7931) #신청하지 않아도 기부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기 않아 남는 기금은 자연스럽게 경기도 재정으로 회수된다. 일례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의 경우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청률이 80%였으며, 남은 기금은 다른 청년 관련 사업을 활용하게 된다. 도는 재난기본소득 미신청률도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기금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곳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재난
경기도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진행 중인 기부 캠페인 ‘제 마스크 먼저 쓰세요’가 많은 지역사회의 호응과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은 5만3천787명으로, 그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령 시각장애인의 비율은 약 19.4%에 이른다. 문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마스크 구입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고, 특히 고령 시각장애인은 혼자서 마스크를 사러 나가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도와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은 이런 상황의 시각장애인을 위해 마스크·손소독제 기부 캠페인 ‘제 마스크 먼저 쓰세요’를 3월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23일 현재까지 면 마스크 1천778장과 손소독제 66통이 기부됐다. 착한 기부의 물결은 도를 뛰어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익명의 초등학교 학생들과 어머님들이 함께 만든 면 마스크와 필터를 “줄 서는 것조차 힘드신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편지와 같이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전달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미싱꾼 아내’를 운영하는 후원자는…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회장 김대동)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4천장, 손소독제 320병(520만원 상당)과 성금 400만원을 광주시 등 경기도 3개 시에 기탁했다. 26일 시설물관리협회 경기도회는 지난 14일 안양시를 방문해 발달장애아 시설인 사랑의집 등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1천장과 손소독제 80병, 성금 100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17일에는 광주시를 방문해 발달장애인 시설인 베다니동산 등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천장과 손소독제 160병,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이어 21일에는 포천시를 방문해 아동장애인 시설인 노아의집 등을 위해 마스크 1천장과 손소독제 80병,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김대동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장애아시설 등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 등에 나눔활동을 협회차원에서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선뜻 후원해 주신 대한시설물유지 관리협회 경기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
코로나19 상황을 이용한 사기 행각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판매 사기에 이어 코로나19 재난 기금을 가로채기 위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상에 허위로 마스크 판매 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으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공판부가 구속·기소시킨 30대의 경우 올해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고 9천260여 만 원을 가로챘다고 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이 관리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총 519건이었다. 이 가운데 마스크 관련 사기 사건이 241건(기소 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손 소독제 구매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어 재난기본소득을 노린 범죄도 시작됐다.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의결, 재난이 발생할 경우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근거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마련하고 지난 9일부터 신청·지급을 시작했다. 중앙정부의 재난기본소득 지급문제는 야당의 견제로 아직 확
대구 달성 도동서원으로의 여행을 이어가보자. 보물 담장과 환주문을 지나면 도동서원의 강당 중정당이다. 중정당으로 들어서면 중정당 마당 한가운데 박석이 깔린 좁은 길이 나 있다. 그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길 끝자락에서 거북이를 만난다. 거북이는 두 눈을 부릅뜨고 길을 향해 앞만 바라본다. 이 길은 유생들이 함부로 지나다니는 못했을 길이다. 어쩌면 거북이는 이를 지키느라 두 눈을 부릅뜨고 엄숙하게 지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중정당의 기단은 아주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보통 건물의 기단은 사각형의 장대석들을 쌓아 올린 모습으로 네모반듯한 모습을 띤다. 하지만 중정당의 기단은 모양과 색깔이 모두 제각각이다. 흡사 테트리스 게임을 한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기단의 돌들이 모두 각양각색일까? 이유는 유생들에게 있다. 도동서원에 기거할 유생들이 각자 고향에서 돌을 가져와서 서원을 건축하는데 뜻을 보탠 것이다. 즉 중정당은 유생들의 마음을 디딤돌 삼아 세워진 강학공간인 셈이다. 중정당의 기단에는 눈에 띄는 장식들이 있다. 첫째는 다람쥐모양의 세호이다. 세호는 조선의 왕릉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양이다. 왕릉의 세호와는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 중정당의 세호
유년 시절 어느해 가을이었던가 시골 면소재지에 임시로 가설된 천막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에서 소림사의 무술승들이 화려한 권법으로 악당을 통쾌하게 쳐부수는 장면을 보며 환호했던 추억이 있다. 그때 본 소림권법은 너무도 멋지고 근사하여 중학교를 마친 겨울에 부모님 몰래 몇달 정도 쿵후 도장을 다닌 기억이 있다. 당랑권법은 청대 초기, 산동성 묵현(墨縣)의 반청복명(反淸復明)지사인 왕랑(王朗)에 의해 창시됐다고 하는데, 한때 한국에도 머문적 있고 이후 대만에서 무술을 전수했던 장상삼 노사(張詳三 老師)의 말을 인용해보면, “왕랑은 소림사에서 권법을 배웠으며 절을 떠나 수행 중 단통이라는 권법가와 겨루었다. 왕랑은 3일에 걸쳐 그와 싸워보았으나 이길 수가 없었다. 시합 후, 나무 아래에서 왕랑이 쉬고 있는데 매미 소리가 요란해 그쪽을 보니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 해(당랑포선, 螳螂捕蟬) 나뭇가지를 주워 사마귀를 찔러 방해하자 매미는 도망가 버렸고, 사마귀는 나뭇가지를 향해 공격 태세를 취했다. 흠칫 놀란 왕랑은 나뭇가지로 이리저리 찌르고 사마귀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양앞발을 자세히 보니, 때로는 오른쪽이 앞, 왼쪽이 뒤, 때로는 왼쪽이 앞, 오른쪽이 뒤였다. 한동안 지
인간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다. 미국 사회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이 같은 심리를 일찍이 ‘인지부조화’라 규정했다. 그는 ‘합리화에는 여러 가지 덫이 있다’고도 했다. 스스로 현실을 왜곡하고 자기 중심적 사고의 결과물을 끊임없이 생산해 내는 것도 그중 하나며 기억의 왜곡도 포함된다고 했다. 한 예로 잘못된 물품을 구매한 경우 어떻게든 자신의 결정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을 강구하는데 인지부조화의 일종이라고 한다. 자기 합리화 현상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사회학자들은 지적한다. 특히 성(性)과 관련한 사건 사고 발생시, 가해자로 지목됐을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자 일 수밖에 없는 여성에게 남성우월주의의 굴레를 씌워 정당성을 강조하거나, 심지어 ‘원인제공’이란 ‘아전인수’격 주장도 서슴지 않는 것도 그 중 하나다. 물론 반대의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에 만연된 남성들의 이러한 성관련 인지부조화로 인해 그동안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당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음지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억울함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미투’ 운동 덕분이다. 아울러 이 운동은 우리에게
지난달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UN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인한 물 부족 및 수질 오염 문제를 방지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기본권인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기후변화가 물관리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심각하다. UN 산하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1988년부터 ‘글로벌 기후변화 관련 분석 전망 보고서’를 통하여 과거 기후변화 양상과 미래 기후변화 추이를 예측하여 제공하고 있다. 2014년 발간된 『제5차 보고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지 않을 시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19세기 산업화 이전 대비 4.6℃까지 상승해 가뭄·홍수 등 각종 기후변화 관련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인간활동과 지구온난화 연관 가능성이 95% 이상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또한 IPCC의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질소산화물(NOx)의 대기중 농도 변화 추이를 제시했다. 세 물질 모두 2000년대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온난화 현상이 얼마나 악화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해
노란 개나리가 가득하고 연분홍 철쭉이 유혹하는 따뜻한 봄이다. 화창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국가적 재난사태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모든 것이 정지해 버린듯한 착각을 만들고 당연하게 생각하던 일상을 그리워하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이런 국가적 비상시국에서 맞이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4월 11일)이라서 그런지 평소와 다른 생각으로 맞이하게 되었다. 일제의 침략이 시작되던 그 시절에도 많은 사람들이 혹시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시대의 변화를 알지 못하던 많은 사람들은 총체적으로 위태로웠지만 늘 함께하던 이웃도 있었고, 언제나처럼 농사도 짓고 있었으니 설마하는 마음으로 그냥 평범한 일상일 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불편함이 있었고 위태로움이 있었으나 망설이면서 시간은 흐르고 힘이 없었던 우리나라는 조금씩, 조금씩 외세에 의하여 그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희생양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일제의 참략이 본격화하면서 사실 전국 곳곳에서 드러나지 않은 작은 저항의 움직임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의병으로, 비밀결사로, 민족교육으로,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김찬옥 듣기만 해도 좋은데 직접 부르면 더욱 더 좋은데 엄마- 엄마--- 자꾸 부르면 봄 햇살처럼 오시어 언 가슴에 손이 얹힌다 밭두렁에 앉아 풀꽃반지를 끼고 반지가 다 시들 때까지 들추어 본다 한 낮에도 아침 이슬이 풀잎 위에서 뒹군다 홍시 같은 단내가 입술 밖까지 발갛게 묻어 난다 채전 밭의 상치처럼 치마폭을 넓혀주는 이름 몇 억 광년이 지난 별자리처럼 어떤 자리에서도 굴하지 않는 이름 듣기만 해도 몸이 동하는 부르면 뜨거운 눈물이 먼저 답하는 새끼들 이름 앞에서 먼저 불러 볼 걸, 꽃신으로 갈아 신기기 전에 더 많이 불러 드릴 걸, ■ 김찬옥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1996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의 지붕』 『벚꽃 고양이』, 수필집 『사랑이라면 그만큼의 거리에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