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이기려면 엄청나게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공격수 김건희(26)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6골을 넣었다. 군인 신분이었던 상무 시절(2019년 8골)을 제외하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뛴 5시즌 동안 한 시즌 최다골이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김건희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치면 그가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기사만 보인다. 김건희는 8일 경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시점에 '명성'이 가리는 점이 억울하지 않으냐는 농담 섞인 질문이 나왔다. 예상 밖 질문에 웃음부터 터뜨린 김건희는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그분을 이기려면 엄청나게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내가 아니라 그분 기사만 나오니 가족들이 더 속상해하시더라"라며 "내가 잘해서 그분을 이기도록 하겠다"며 또 한 번 웃었다. 하지만 김건희가 다음 A매치 때도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건희는 붙박이 원톱 스
손흥민(토트넘) 등 3명의 유럽파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 6차전을 앞둔 벤투호에 하루 지각 합류한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과 황인범(카잔), 김민재(페네르바흐체)는 대표팀 소집일(8일)보다 하루 늦은 9일 귀국해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다. 이들이 하루 늦는 이유는 소속팀 경기 일정 때문이다. 손흥민은 소집일 하루 전인 7일(이하 한국시간) 밤 에버턴과 정규리그 경기(0-0 무승부)를 소화했다. 선발로 나서서 후반 4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인범도 전날 로스토프전(1-5 카잔 패)에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김민재 역시 8일 새벽 카이세리스포르전(2-2 무승부)을 풀타임 소화했다. 8일 귀국하지만, 일정이 빠듯해 오후 3시까지인 집결 시간을 못 맞추는 선수들도 있다. 토요일인 6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이날 4시 30분 시작 예정인 첫 훈련 직전에야 파주NFC에 도착할 전망이다. 전날 일본 J리그 경기를 소화한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는 8일 오후 늦게 합류할 예정이어서 첫날 훈련을 거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22 카
곽경아 씨의 둘째 아들 현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혼혈 선수 토머스 현수 에드먼(26·이하 토미 에드먼)은 8일(한국시간) 발표한 2021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토미 에드먼이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는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를 닮아 남다른 운동신경을 발휘했고, 라호야 컨트리 데이 스쿨과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에드먼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6번으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9년 빅리그를 밟았다. 빠른 발과 판단력, 동물적인 감각을 갖춘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내야수로 성장했다. 그리고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에드먼은 공격보다는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타격 성적도 나쁜 편은 아니다. 올 시즌 타율 0.262, 11홈런, 56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102회 전국체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고등부만 개최되는 아쉬운 상황에서 경기도는 선수들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전체 메달 수 선두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감했다. 갈수록 줄어드는 옅은 학생 선수층 속에서도 경기도 소속으로서 훌륭한 성적을 낸 선수들과 코치진 그리고 운영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들끓는 국내 정서와 국제 위상 제고를 위해 정부는 주최국으로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 아래 80년대 초기부터 올림픽 메달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각 종목 유망주들을 집중적으로 육성시키기 시작했다. 정부는 올림픽 개최 6~7년이 남은 시점 운동신경과 체격조건이 남다른 초·중학생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꿈나무를 선발했고, 바로 그 유망주들을 우리는 ‘88꿈나무’라고 호칭했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오른 양궁 김수녕 선수를 비롯해 많은 ‘88꿈나무’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은 물론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중흥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금번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의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메달 총계가 1984년 LA올림픽 수준으로 후퇴했고, 양궁을 제외하면 금
토트넘이 에버튼과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의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가 다소 씁쓸하게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버튼과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5승 1무 5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9위를 유지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라 관심을 모았으나, 감독과 선수 사이 호흡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특히 공격진이 답답했다. 전후반 통틀어 토트넘의 유효슈팅은 0개였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슈팅 3개를 때렸지만, 모두 수비수에 막혔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첫 골을 선사했던 손흥민은 이날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후반 35분 탕귀 은돔벨레와 교체됐다. 그나마 손흥민이 공격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6점을 받았다. 케인과 모우라는 6.5점이었다. 이들보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 골키퍼가 평점이 더 높았다. 스리백의 좌우에
김도현(화성 발안중)이 제18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은희 감독과 김승섭·윤진희 코치가 이끄는 발안중의 ‘에이스’ 김도현은 7일 전북 익산시 배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중등부 에뻬 개인전 결승에서 같은 학교 1년 후배인 남가현을 15-6으로 가볍게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도현은 8강에서 김서준(서울체중)을 15-10으로 따돌린 뒤 4강에서도 김찬현(인천 해원중)을 15-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가현도 8강에서 온준원(전북 김제중앙중)을 15-3으로 완파한 뒤 4강 김희찬(대전 탄방중)을 15-10으로 제치고 기세 좋게 결승에 올랐지만 ‘김도현’ 앞에서 좌절했다. 이로써 김도현은 올해 열린 5개 전국대회 중 3월 열린 중고연맹회장배와 4월 종별선수권, 7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즌 4관왕에 등극하게 됐다. 이 밖에도 여자중등부 에뻬 개인전에서는 최재은(발안중)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재은은 8강전에서 김명선(인천해원중)을 15-8로 제압했으나, 준결승애서 허세은(대전문정중)에 9-15로 패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원 연고 프로축구팀들이 주말에 열린 리그 경기에서 각각 두 골을 내주며 모두 패했다. 수원삼성은 제주유나이티드에 0-2로, 수원FC는 대구FC에 1-2로 졌다. 수원 삼성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경기에서 0-2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2연패를 당한 수원 삼성은 승점 45(12승 9무 14패)로 시즌 6위에 머물렀다. 수원은 시작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7분 김오규와 제르소의 슈팅 등을 연달아 시도한 제주는 전반 26분 주민규의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 수비수 헨리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이동률을 백태클로 넘어뜨리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전반 31분 수원은 헨리의 헤딩슛이 골대 위로 향하는 등 좀처럼 제주 골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전반을 끌려간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15분 유주안과 전세진 대신 권창훈과 강현묵을 투입하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정규리그 100호골'을 앞둔 주민규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29분 주민규는 김영욱이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장식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로써 최근 6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18·군포 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끝난 2021-2022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23점, 예술점수(PCS) 63.49점으로 130.72점을 챙겼다. 올 시즌 개인 최고점이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78점으로 7위에 올랐던 그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한 총점에서 193.50점으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쇼트에서 트리플 러츠를 수행하다 한 차례 넘어져 감점을 받았던 김예림은 이날도 두 차례 러츠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으나 착지엔 성공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았으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싱글로 처리하면서 수행점수(GOE)를 챙기지 못했으나, 이후 남은 과제에서는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전날 쇼트 6위를 기록했던 임은수(18·신현고)는 프리에서 112.55점을 받아 총점 179.58점으로…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추측성 기사를 쓰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측성 기사 쓰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손을 모으고 있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글을 잘못 이해하고 기사를 작성한 매체들을 향한 메시지다. 김연경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하나의 세상에서 나와서 하나의 세상에서 사는데 너하고 나하고 원래는 하나다. 각자 마음이 다른 것은 서로 각각의 개체로 봐서 그런 건데, 결국 내가 상대를 사랑하면 그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내가 그 상대를 미워하면 그 상대로 100% 나를 미워한다’라고 적힌 글귀를 게재했다. 또 여기엔 ‘내가 누군가를 욕하고 있으면 그 누구도 나를 100% 욕하고 있을 거다. 내가 사람을 미워하면 나는 절대 행복할 수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그런 일은 없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김연경의 글이 이재영·다영(25·PAOK 테살로니키) 쌍둥이 자매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고 보도했다. 김연경과 쌍둥이 자매는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동했으나 시즌 후반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잉글랜드 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풀타임 가까이 뛰었으나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울버햄프턴은 오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의 고공비행을 했던 울버햄프턴은 6경기 만에 쓴맛을 보고 승점 16(5승 1무 5패)에 머물렀다. 리그 6경기째 연속해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3-4-3 포메이션에서 라울 히메네스, 프란시스코 트린캉과 스리톱으로 나섰고, 승부가 기운 후반 45분 파비우 실바와 교체됐다. 시즌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이날은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황희찬에게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낮은 5.7의 평점을 줬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16분이었다. 제임스 맥아더의 침투 패스를 윌프리드 자하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해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3분에는 코너 갤러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슛으로 울버햄프턴 골문을 다시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