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점검한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약 200개 참가국은 13일(현지시간) 이와같은 내용의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유엔기후총회에서 참가국들은 마감을 하루 넘기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이들은 중국, 인도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 선진국, 기후 피해국 등으로 나뉘어 쟁점별로 첨예하게 맞선 끝에 '완벽하지 않은' 대책에 합의했다. 조약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인도 등이 끝까지 저항하며 초안에 비해 문구가 많이 완화됐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인도가 표현 수정을 요구하면서 석탄발전 '중단'이 '감축'으로 바뀌었다. 스위스 등은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기후대책이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랩터엔진 6개가 부착된 ‘스타쉽’ 우주선 프로토타입 SN20의 테스트에 성공했다. ‘스타쉽’은 네 차례 폭발 끝에 지난 5월 랩터엔진 3개를 장착해 10㎞까지 상승했다가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으며, 정지발사 시험이지만 스타십에 장착된 엔진 6개를 한꺼번에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 창업주 일론 머스크는 SN20의 테스트 직후 “엔진 6개를 모두 가동한 훌륭한 정지발사 시험!”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궤도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스타베이스 발사장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환경영향 평가가 진행하고 있어 이륙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쉽은 달과 화성 유인탐사용으로 개발중인 우주선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쉽 시스템이 완전히 개발되면 달과 화성에 인류를 데려갈 수 있는 것 이상의 미션을 해낼 것”이라며 “사람들을 전세계로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동시에 위성을 궤도에 효율적으로 올려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공시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 CEO가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천737주를 총 6억8천700만 달러(약 8천103억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매도 가격대는 주당 1천58.03∼1천104.15달러 범위다. 이로써 머스크 CEO는 주말인 지난 6일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달라'는 돌발 트윗을 올린 이후 나흘 연속 매각을 실행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의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그는 지난 8일 215만4천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천주를 약 11억 달러에 팔았고, 9일과 10일에도 총 360만주를 팔았다. 이번 주 들어 나흘 동안 머스크 CEO가 판 테슬라 주식은 모두 합쳐 57억 달러(약 6조7천억원)가 넘는다. 머스크 CEO는 '울트라 리치'(최상위 부유층)의 주식과 채권 등 자산에도 세금을 매기는 '억만장자세'가 미 의회에서 논의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트위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는 형식을 취했으나, 이번에 판 물량 중 일부는 이미 9
미국과 중국이 인류 공통의 위기인 기후변화 앞에서 차이를 뒤로 하고 모처럼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폐막을 며칠 앞두고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공동 선언을 깜짝 발표했다. 셰전화(解振華) 중국 기후특사는 10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글래스고에서 먼저 기자회견을 하고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오늘 오후에 공동 선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셰 특사는 "양국은 모두 파리협정과 현재 노력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인식하기에 기후 대응을 공동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도전으로, 미래세대 행복과 관련된다"라며 "중국과 미국 사이에 차이보다는 합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성명 발표에서 보듯이 "양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다"며 함께 노력함으로써 양국은 세계 전체에 유익한 중요한 일들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셰 특사는 중국이 메탄 감축과 관련한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산림파괴 관련해서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나선 존 케리 미국 특사도 기후 위기에서 양국이 공통점이 있다고 말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효력이 1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불라 CEO는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대담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과 관련해 "1년 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매년 접종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2회차 백신 접종으로부터 6개월 뒤부터 면역력이 약화한다면서 부스터샷이 최초 접종 때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중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해달라고 신청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은 65세 이상 고령자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FDA는 오는 25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이번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FDA의 외부 자문기구는 지난 9월 모든 성인을 대상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공식 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한 채권 보유자의 말을 인용해 헝다가 29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헝다는 지난달 29일 예정일에 달러 채권 이자 4천520만달러(약 528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달러 채권 계약서상 유예기간이 30일 있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29일을 헝다의 '2차 고비'로 보고 헝다가 이번에도 제대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헝다는 지난 23일 가까스로 '1차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헝다가 지난 21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달러(약 976억원)를 송금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헝다 측은 이번 채권 상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관영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들에 달러 채권을 잘 갚으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함에 따라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현지시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수단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문제를 논의한다. 25일(현지시간) AFP·AP 통신은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영국·에스토니아·프랑스·아일랜드·노르웨이·미국 등 6개국이 소집을 요구해 긴급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외교관들은 이사국들이 이사회 외 유엔 회원국에 쿠데타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을 요청할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말리, 니제르 등 사하라 사막 남부 지역 국가 방문 후 미국 뉴욕으로 복귀하는 이사회 대표단 일정상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4시께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수단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수단 과도정부 각료와 주권위원회에 참여해온 민간인 위원을 체포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주권위원회와 과도정부 해산 및 비상사태 선포를 선언했다. 수도 하르툼 거리에서는 쿠데타에 반발하는 민중 시위가 벌어졌고, 이에 군부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7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수단 군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쿠데타를 감행한 수단 군부에 우려를 표하며 총리 등 모든 억류자 석방을 요구했다. 아울러 수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수단) 군부의 과도정부 탈취에 대한 보도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군부의 행위에 반대하며 총리 등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군부의) 행위는 수단 국민의 의지와 평화·자유·정의에 대한 열망에 엄연히 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민주적 이양에 대한 수단 국민의 요구를 계속해서 강력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수단의 민주 정부로의 이양을 지원하려는 목적의 7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는 즉각적으로 복원되어야 하며, 국민을 뜻을 대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수단 군부는 이날 새벽 쿠데타를 일으켜 압달라 함독 총리를 포함한 과도정부 각료들을 체포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그간 완전한 민정 이양을 위해 민간과 군이 참여해온 주권위원회를 해산했으며, 인터넷은 물론 하루툼 공항도 폐쇄했다. 쿠데타를…
내부자 고발에 이은 정치권의 압박과 언론의 비판 보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3분기에도 월가의 기대를 넘는 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둔화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3분기에 매출액 290억1천만달러(약 33조9천억원), 주당 순이익 3.2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91억9천만달러(약 10조7천억원)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295억7천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이익은 기대치(3.19달러)를 웃돌았다. 또 작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35%, 순이익은 17% 성장했다. 그러나 35%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인 광고 판매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이 신문은 짚었다. 앞서 애플은 4월 iOS를 업데이트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광고 효과를 측정하고 맞춤형 표적 광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실상과 이면을 들추는 내부 문건이 대거 공개되면서 이 회사에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CNN은 내부 고발자가 된 전(前)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하원에 폭로한 이 회사 내부 문건인 일명 '페이스북 페이퍼'가 미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사 17년 역사에 가장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의 17개 언론사 컨소시엄은 하우건이 일부를 삭제해 공개한 수백 건의 페이스북 내부 문건을 토대로 최근 이 회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기사 시리즈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사들이 집단으로 페이스북의 실상을 고발하는 기획물을 내보내기로 한 것이다. 이번 보도는 페이스북이 내부 연구를 통해 자회사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크로스체크'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 사회적 명사는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해 콘텐츠 감시를 사실상 면제해줬다는 사실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폭로된 것에 이어지는 후속보도다. WSJ 보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