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의약 발전 및 육성을 위한 기본 그림이 그려졌다.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의원(비례)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이 제336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경기도내 보건의료정책수립에 한의약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보건정책수립에서 배제됐다는 소외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도청내에는 한의약 분야를 담당하는 부서조차 없어 ‘한의약 사각지대’로 불렸다. 그래서 중앙부서가 경기도 한의약 발전을 위해 책정한 예산조차 반영이 쉽지 않았다. 이번 조례안은 전체 재석의원 98명 가운데 찬성 97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눈여겨 볼 대목은 제6조(한의약 육성계획의 수립·시행 등) 3항이다. 내용은 이렇다. ▲계획을 수립·시행하기 위해 담당 실·국 소속으로 한의약정책 전담부서를 둘 수 있으며, 그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도지사가 따로 정한다. ‘전담부서를 설치한다’도 아니고 ‘둘 수 있으며…도시자가 따로 정한다’로 적혀있다. ‘둘 수 있’고 ‘따로 정한다’라는 모호한 표현에서 발의 의원 15명의 고민이 묻어난다. 이는 조례안 통과를 반대하는 집단과의 합의 지점을 찾
오래전 일이다. 1990년도 신춘문예 시조 당선하고도 한참 지난 후였다. 그때 심사를 故 박재삼 시인께서 해주셨기에 댁으로 한 번 찾아뵌 적이 있었다. 서울 묵동에 살고 계실 때였다, 선생님은 이제 갓 문단에 얼굴을 내민 햇병아리 시인을 만나기 위해 한 시간 전부터 집 앞 큰길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시집을 여러 권 챙겨주시며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시인들이 시집을 보내주면 바로 엽서를 써요. 그래야 잊지를 않거든요. 긴말 안 쓰고 건필을 빈다, 그 정도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박재삼 시인은 시집을 받으면 꼭 엽서를 쓴다는 것이 문단에서도 소문이 나 있었다. 그때 이후로 나는 전국에서 시인들의 시집을 받으면 문자 메시지나 전자우편으로 잘 받았다고 인사를 한다. 작년 10월 중순 경 나는 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그동안 전국에서 시집을 받기만 했기에 나도 시집을 우편 발송했다. 지금까지 받았던 시집 빚을 갚기 위해서다. 많은 선후배 시인들이 글을 보내왔다. 그분들의 메시지나 편지들을 고마운 마음에 몇 편 옮겨본다. “선생님! 보내주신 ‘돌아보면 다 꽃입니다’ 잘 받아 읽었습니다. 상 하나 끌어안고 긴 밤 피 달이고도 열리지 않는 미답의 시가 어떤 것인지…
사람이 자기가 속한집단이나 공동체에 대해 애착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아울러 자신이 소속되거나 관련이 있는 집단에 대한 소속감이나 일체감을 느끼고 관심과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장려할만한 일이지 결코 비난 하거나 경계할 일은 아닌 듯 싶다. 자신의 출신 지역팀을 응원하는 운동 경기장의 관중이나 국제 경기에서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 주기를 기원하며 밤새 TV 중계를 지켜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속 집단에 대한 사랑은 그 대상이 작게는 가족 단위에서 크게는 국가 또는 인류 집단에 이르기 까지 다양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랑은 그 대상에 따라 가족애, 애국심, 인류애 등 다양한 단어로 표현되고 있다. 이중에 자신의 출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랑을 애향심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애향심을 갖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서 남을 미워하고 배타시 하며 나아가 공격적 마음을 갖는 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소속 집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높은 만큼 자신의 정체성과 더불어 자신이 속하지 않은 집단에 대한 배타적 마음이 강하고 거부하다 보면 상호간의 소속집단
■ 민선7기 1주년 맞은 곽상욱 오산시장 성과와 향후 비전 오산시가 ‘교육도시’를 넘어 복지, 생태환경, 지역경제, 일자리, 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미래 100년의 든든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곽상욱 시장이 ‘다산목민대상’을 수상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다산목민대상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율기(자신을 엄정히 하고 잘 단속하는 것), 봉공(공공을 위해 힘써 일하는 것), 애민(시민을 사랑하고 살피는 마음)’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시책과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친 지자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여기에서 오산시는 평균 연령 36세인 젊은 도시답게 교육여건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정주하고 싶다는 주민들이 84%까지 늘어나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민선5기, 6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민선7기 시장에 당선된 곽상욱 오산시장을 만나 과거에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 방향, 핵심 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5기, 6기에 이어 다시 한 번 시장으로 당선됐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경기도의 3선 시장은 단 3명이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시민들께서…
‘휘들옷’ 조금은 생소하지만, “휘몰아치는 들판에 부는 시원한 바람 같은 옷”이란 뜻으로, 쿨비즈(CoolBiz) 패션에 상응하는 우리말 합성어다. 지식경제부가 개발한 하절기 에너지 절약형 패션의류이기도 하다. 담긴 의미도 있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어서다. 휘들옷은 시원한 소재로 제작돼 통풍성과 냉감성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휘들옷을 입으면 체감 온도를 평균 2~3℃ 낮춰 에너지 절약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일반 기업에서도 휘들옷 착용을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캠패인성 옷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휘들옷을 포함한 쿨비즈, 쿨맵시룩이 각광을 받고 있다. 쿨비즈는 시원하다의 ‘Cool’과 사업·업무의 약어인 ‘Biz’를 합성한 단어로, 여름철 재킷과 넥타이를 매지 않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근무하는 것을 뜻한다. 옷차림을 가볍게 해 실내온도를 섭씨 28도로 유지하도록 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이 캠페인은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영국에서는 ‘쿨 워크(Cool Work)’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부터 ‘쿨맵시’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공직사회에선 지난 2012년 서울시가 가
내가 사는 집에서 대문을 열고 나가면 골목길이 나온다. 아스팔트가 깔려 있다. 좌우에 승용차들이 빽빽하게 서 있다. 그런데 이 아스팔트 길 위로 비만 오고 나면 어디서 나오는지 지렁이가 기어 나온다. 가끔은 징그러운 모습에 질겁할 때도 있다. 아마 비 온 다음 날이면 지렁이들도 갑갑한 흙 속을 탈출해 밝은 지상으로 나들이를 나오는 모양이다. 그런데 지렁이에겐 눈이 없다. 눈 없는 지렁이는 갈 바를 모른다. 그냥 앞만 보고 느리게 기어만 간다. 그러다가 개미나 곤충들의 공격을 받고 말라 죽는다. 그 위로 자동차들이 지나간다. 말라 죽은 지렁이의 흔적이 비 온 뒷면 흔하게 보인다. 나는 죽은 지렁이들이 의아하다. 왜 살던 곳에서 그냥저냥 살지 바깥세상으로 나들이를 나왔다가 저 지경이 될까? 하기야 흙 속에 묻혀 살자면 오죽 답답하랴. 답답하니까 환한 햇살이 비추는 땅 위로 기어 나왔겠지. 그러면서도 측은하다. 그러나 지렁이는 흙 속에 갇혀 살아야 한다. 그게 지렁이 세상이고 지렁이가 살아야 할 운명이다. 그걸 벗어나 별난 세상을 지향하다 보니 저 지경이 되는 것이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다. 지렁이가 흙 속에 갇혀 살듯이 사람은 일생을 시름 속에 갇혀 살고 있다…
지난 달 16일 U-20월드컵 결승전의 감동이 아직 생생하다. 준우승은 아쉽지만, 세계 2등은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여자축구 월드컵 조별리그도 있었다. 우리는 3패로 탈락했고, 언론에 크게 나오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국가대표 경기였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국민 모두가 거둔 결과다. 선발과정에서는 소속도 다르고 경쟁상대지만 일단 국가대표가 되면 대한민국의 대표다. 물론 국가대표는 운동경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외국과 만날 때 누구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은 당연히 국가대표다. 지난 달 28일 일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게 받은 홀대는 결국 우리 국민 모두가 받은 홀대다. 회의에 참가한 국가와 국제기관은 37곳으로 아베 총리는 각국 정상 15명을 포함해 19명과 정식 회담을 했다. 그 안에 문대통령은 없었고, ‘8초간의 악수’가 전부였다. 통상 이뤄지던 한미일 회담은 미국·인도·일본 회담이 대신했다. 물론 7월 21일의 참의원 선거를 의식한 것이다. “징용재판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요청한 1965년 청구권 협정상의 중재위…
우리들의 천국 /박준 곁을 떠난 적이 있다 당신은 나와 헤어진 자리에서 곧 사라졌고 나는 너머를 생각했으므로 서로 다른 시간을 헤매고 낯익은 곳에서 다시 만났다 그 시간과 공간 사이, 우리는 서로가 없어도 잔상들을 웃자라게 했으므로 근처 어디쯤에는 그날 흘리고 온 다짐 같은 것도 있었다. - 박 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문학과 지성사 우리를 붙잡고 있는 “서로”는 늘 ‘여기’에 묶여있다. “곁”이면서 “다른 시간”을 헤매고, 헤매면서 “다시” “곁”이라 여기고 그 자리를 돌아본다. 그 “시간과 공간 사이”에는 내가 있으면서 없는 자리다. 과거에 단단하게 용접된 현재의 ‘여기’는 늘 과거라는 유산으로 남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새로울 것이 못되는 어딘가의 “너머”가 지속하는 곳을 “천국”이라고 불러본다. 언제나 동일한 현재이거나 언제나 동일한 과거라는 시간에게 ‘기억’이라는 이름을…
■ 주어진 환경, 유리한 환경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년의 소회를 ‘전화위복’이라는 단어로 함축했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진행중인 재판과 도정운영이란 두 토끼 잡는 여정의 험난함과 정면으로 돌파하겠단 의지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위기에 있는 기회적 요인을 다듬으면 위기가 기회가 된다. 그렇게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다”며 “오르막을 넘으면 내리막이 있는게 인생이다. 주어진 환경을 제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꿔나가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판과 도정운영이란 두 토끼를 실력으로 정면돌파해 모두 잡겠단 의지를 다시한번 내비친 셈이다. 이 지사가 빼놓지 않은 또 한가지는 바로 ‘공정’이다. 취임 이후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돕는다는 의미의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줄곧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지사는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었다. 규칙을 지키면 이익을 보는 사회가 공정한 세상”이라며 앞으로는 이를 토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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