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노인정 화장실에서 여중생 A양이 대낮에 남학생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이 사실을 자랑삼아 떠벌리며 다녔고 다른 남학생들은 친구들에게 A양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하고 성희롱을 했다. 심각한 심리적 압박감과 괴로움에 시달리던 A양은 집 다락방에서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가해자들은 특수강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이들은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들이 만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법원 소년부로 송치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현행법으로는 촉법소년들에게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망 여중생의 친언니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여중생 자살 가해자 강력 처벌 요망’이라는 청원 글을 올리면서 소년법이 다시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청원 글의 내용은 인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형사 미성년자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것으로 17일 오전 11시 현재 참여 인원이 21만 명을 넘었다. 피해자의 언니는 동생과 8년 지기인 남학생 두 명이 수다를 떨자며 동생을 자기네 아파트 상가로 부른 뒤 화장실로 끌어당겨 문을 잠그고 양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와중에 서비스 전용 앱 출시 방침을 공개하고 운전자 사전모집에 나서자 택시업계가 반발, 집단파업으로 맞서고 있으나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에 목적지나 방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운전자로 참여하려면 ‘카카오 T 카풀 크루’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카카오 계정을 인증해야 한다. 카카오는 카풀 운전자 사전모집을 발표하면서도 언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택시업계는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카풀 서비스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비슷한 충돌은 예전에도 있었다. 세계적인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2013년 8월 자가용 카풀 서비스를 시작했다가 서울시와의 마찰로 겨우 1년 반 만에 사업을 접었고, 콜버스(CALLBUS)는 2016년 7월 전세버스를 활용한 심야 운송 서비스를 내놨다가 규제 탓에 주력사업을 바꿨다. 풀러스(POOLUS)가 출퇴근 시간대에만 제공하던 카풀 서비스를 2017년 11월 24시간제로 확대했다가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기존 사업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 규제 탓이다. 올해 3분기 안에 서비스한
세상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공부를 잘하기 바란다. 그러나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이 경우 부모는 흔히 형제자매나 또래 친구를 예로 들면서 다그치기 일쑤다. 아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너는 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개임만 하느냐. 옆집 친구는 시험만 보면 90점대를 받아온다는데 넌 겨우 60점대이니 한심하구나”라고 부모는 별생각 없이 아이를 나무라지만 늘상 이 같은 말을 자주 들어온 아이는 반성하기보다는 상대를 원망하거나 스스로 난 안된다고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항변하지 않지만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아이는 “엄만 왜 나만 가지고 그래, 동생은 혼내지 않으면서 왜 나만 맨날 야단쳐”, “문제는 옆집 친구 때문이야, 그 자식 때문에 내가 맨날 혼난다”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잦은 잔소리는 자녀에게 짜증만 불러일으킬 뿐 행동을 고치지는 않는다. 형제자매간 편애나 누군가와 비교는 자녀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비교는 언어적이든 비언
‘갑질, 동문서답, 무식, 막무가내’. 지난해 말 오산시 공무원노조가 ‘워스트(Worst)’ 시의원을 선정, 해당 시의원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설문에 붙인 결과 나온 응답이다. 선거 때는 시민을 주인으로 삼겠다며 머리를 조아린다. 입버릇처럼 심부름꾼을 자처하고, 최대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을 낮춘다. 당선되고 의원 배지를 달고 나면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고개를 뻣뻣하게 세운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해결 할 수 있을 것처럼 우쭐대고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인다. 오산시의원들이 다 그렇다는 건 분명코 아니다. 시의회 입성 100일 남짓된 짧은 기간동안 초선 시의원들을 비롯해 일부 재선의원들의 ‘규격미달’ 언행이 눈살을 지푸리게 한다. 시의원이 해야 할 일은 부당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즉 시민의 공복으로서 행정의 감시자로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하는, 그 책무를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특히 억지 민원을 들고 다니며 해결사 노릇이나 하려는 시의원, 툭 하면 집행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들은 사라져야 한다. 세금만 축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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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에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전도서 9장 7-10절) 우리는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요? 본문은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고 시작하는 전도서의 내용입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 인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 느껴봅시다. 솔로몬은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부와 지위를 누렸고, 수많은 왕비를 거느렸으며, 지혜의 글을 많이 남긴 사람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누리며 살았습니다. 빌 게이츠와 같은 부를 누렸고, 빌 클…
지난 여름 교육감 선거 중에는 학력에 관한 의미 있는 다툼이 벌어졌었다. 혁신학교를 운영하면 기초학력이 떨어진다는 논란에 따른 학력 논쟁이 선거공약으로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른바 진보 후보 측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수학여행, 남북 학교 간 자매결연, 남북 학생 평화축제, 토론·실천 위주의 통일교육 등 남북 학생 교류를 특징적 공약으로 내놓은데 비해 보수 후보 측은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진보·좌파 교육감들이 그동안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해서 망쳐놓은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학력 문제는 선거 후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구체화되었다. 중간·기말고사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이 높으면 학력이 높고 그 성적이 낮으면 학력이 낮다고 보는 건 옳지 않으므로 학력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고, 혁신학교의 창의력, 체험 중심 교육에 대한 불신·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또 교과목 성취도로만 평가하는 학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지성과 감성, 시민성의 조화로운 발달을 학력으로 봐야 한다는 연구가 이루어진데 이…
“한국인 갓난아이의 97.1%에서 ‘몽고반점’이 관찰된다. 이는 일본과 중국에서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 갓난아기의 비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5년전 관동대의대 신손문 교수팀이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신생아 1천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발생위치는 엉덩이 및 몸통 부분이 9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팔(1%), 다리(0.8%), 가슴과 등(0.7%), 머리와 목(0.2%) 등의 순이라고도 밝혔다. 아시아인에게서 몽고반점이 특별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멜라닌세포가 백인보다 많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백인 아이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동양인처럼 선명하진 않다. 몽고반점은 4~5세부터 사라지기 시작하여 13세 경에는 없어진다.이것 말고도 갓난아기들에게 관찰되는 또 하나의 점이 있다. 경계가 불투명하면서 연한 핑크빛의 반점 ‘연어반’이 그것이다. 천사가 아기에게 키스해 생긴 자국이라 하여 ‘천사의 키스’ 또는 ‘황새잇자국’이라고도 불린다. 얼굴이나 목의 혈관이 기형적으로 생겨 나타나며 보통 생후 1년 이내에…
참회 /김왕노 되돌아서서 울지 마라! 네 울음 비수처럼 내 늑골 틈으로 파고든다. 네보다 더 죄 많은 나도 네 앞에 이렇게 떳떳하게 서지 않았느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숨기는 데 급급하다. 그러나 시인은 자신의 잘못을 떳떳하게 인정하고 잘못을 저지른 대상에게 깊은 참회와 위로를 건네고 있다.방탕을 일삼던 성 어거스틴은 자신이 지은 많은 죄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낱낱이 고백하고 참회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고민했던 문제들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교의 자리에까지 오르지 않았는가. 그의 ‘참회록’은 이러한 진솔하고 참된 고백을 담고 있는 반성문이라고 본다. 이렇듯 성인(聖人)도 진솔한 반성과 참회에 주저함이 없는데 하물며 아담과 이브의 원죄를 안고 태어난 인간들이 자신의 잘못된 삶은 방치하고 반성과 참회하는 가슴이 없다면 가족들과의 관계,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원치 않는 방향으로 어그러지고 말 것이다.진리의 조명은 좋아하면서도 진리의 책망은 싫어하는 인간의 속성을 드러내는 일이 없도록 시 ‘참회’를 통하여 나 자신도 채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교육 체제를 갖추고, 수도권 중심의 명문 종합대학교로 성장 발전하는 ‘신경대학교’는 화성시 제1호 지역사회 공헌 선도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신경대는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교육 방향 및 대학 발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포부를 밝혔다.<편집자 주> 2018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대해 이서진 신경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우선 이번 평가 결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려 매우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지난 3년간 모든 구성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학생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것만 분명한 사실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총장은 “특히 이번 평가에서 우리 신경대는 학생의 등록금 부담 대비 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의 교육비 투자 노력을 진단하는 지표인 ‘교육비 환원율’ 부문에서는 155.5%로 5점 만점을 받았다”며 “아울러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