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아이 장르 : 드라마 감독 : 허정재 출연 : 박하선, 오동민, 오민애 “다시 일을 하니까.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에요.” 영화 ‘첫 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상황들을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첫 아이 ‘서윤’이가 태어나고, 일 년 후 회사에 복직한 ‘정아’. 정아의 육아휴직기간 동안 계약직으로 채용된 사회초년생 ‘지현’은 계약 연장을 위해 정아의 자리를 꿰차려 한다. 지현은 자신이 ‘비혼주의’임을 강조하고, 야근도 마다 않으며 일에 대한 열의를 보인다. 게다가 정아가 출근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서윤을 돌봐주던 친정 엄마가 쓰러지면서, ‘제자리’를 찾은 것만 같았던 정아의 하루하루는 무너져간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정아. 결국 정아는 타지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재중동포 ‘화자’를 서윤이의 보모로 고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자가 서윤이를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영화는 비혼주의 사회초년생인 20대 여성,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30대 여성, 장성한 자식을 둔 중장년과 노년의 여성들의 ‘희생’으로 작동돼 온 육아의 굴레를 살
경기문화재단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연루된 8명의 중징계와 관련해 노조 측이 부당한 해고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라는 입장을 밝혔다. 3일 낮 12시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기문화재단지부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규직이 되었다더니 온갖 차별(시차출근제, 관사제공)이 난무한다. 경기도는 차별을 철폐하라’, ‘부당해고와 징계를 철폐하고 원직복직 실현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집회 참가자 8명 중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중징계 대상자 3명도 포함돼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이미 짜여진 각본, 직장 내 갑질로 8명 중징계”라며 “직장 내에서 직원들 간의 업무상 문제로 인해 작든 크든지 간에 갈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주의 정도를 주고 직원들에게 이에 대해 알린 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진행하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징계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우리는 상당한 의구심을 갖는다. 경기도는 핑계를 대지 말고 부당한 해고를 원점으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 관계자는 재심을 할 의의가 없다고 판단해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김진숙 희망 뚜벅이’ 도보 행진이 시작된 지 34일 만인 7일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침묵을 지켰다. 김 위원과 ‘희망 뚜벅이’ 참여자들은 이날 오전 11시에 흑석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2시 30분쯤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행진 마지막 날인 이날은 대우버스·아시아나케이오 등 해고 노동자들과 시민 등 1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9명씩 거리를 두고 청와대 인근까지 이동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도착한 김 위원은 자신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촉구하며 48일째 단식 중인 농성자들을 만나 포옹을 하고 인사를 나눴다. 단식 농성자들은 이날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김 위원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34일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집회를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했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냐”며 “왜 오늘날에도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잘리고 죽어가며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지, 그 대답을 듣고 싶어 천리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31일 평택역에 들어선 ‘김진숙 희망 뚜벅이’ 행렬 100여 명은 쉬지 않고 걸어온 한 달이라는 시간만큼 더 굳건하고 결집된 모습이다. 그 안에 희끗한 머리 위에 패도라를 쓴 작은 체구의 여인의 밝은 표정이 유난히 눈에 띈다.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6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지지자들은 지난해 12월 30일 김천역에서 청와대까지 자신의 복직 촉구를 위한 도보행진에 나섰다. 3명으로 시작한 행렬에는 한 달이 지나 평택역에 다다른 현재 10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과 한진중공업의 투기자본 매각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는 이들에 힘을 싣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3명이 단식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은 촛불집회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9월 ‘김진숙 복직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들의 염원은 단 하나,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다. 유방암 투병 중에도 항암치료도 포기한 채 해고자의 신분이 되어 뚜벅뚜벅 도보행진을 할수 밖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36년째 복직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영도조선소 안 85호 크레인에서 309일동안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해고노동자로 남아있다. 정년이 지난 그의 복직을 위해 동료들과 시민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다음은 김진숙씨 복직에 관한 주요 일지다. ◇ 2010년 ▲ 12월 15일 = 한진중공업 측, 생산직 400명 구조조정 계획 통보 ▲ 12월 20일 = 노조, 정리해고 반대 총파업 돌입 ▲ 12월 28일 = 정리해고 반대 철야 농성 ◇ 2011년 ▲ 1월 6일 =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 1월 7일 = 부산지법, 크레인 시위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퇴거 결정 ▲ 1월 12일 = 희망퇴직 거부 생산직 290명 정리 해고 통보 ▲ 2월 15일 = 한진중공업 172명 정리해고 ▲ 2월 11일 = 추가 희망퇴직 접수 ▲ 2월 14일 = 노조간부 2명, 추가 크레인 시위 돌입 ▲ 3월 23일 = 노조원 퇴거·출입금지 가처분 신청 ▲ 3월 29일 = 한진중공업지회 총파업 100일
노동자와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2일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기획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숙 위원은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기업문화에 맞서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싸워왔다”며 “그가 겪어야 했던 불의와 탄압과 모욕이 우리 모두가 겪은 이 시대의 폭력이며 그의 투쟁이 우리 모두의 투쟁이었기에 작은 힘들을 모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을 ‘삶이 있는 곳’으로 만드는 꿈을 가졌다는 이유로 35년을 블랙리스트 해고자로 살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정홍영 희망버스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박승렬 한국기독교인권센터 소장,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서영섭 신부, 송경동 시인 등이 단식에 참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도 동참했다.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정 위원장은 “김 위원의 정년은 이제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23일에는 한진중공업 정년퇴직자들의 퇴임식이 있다”며 “한진중공업은 올해까지만 버티면 김 위원 복직 투쟁도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