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관리업체 직원이 비상벨 작동을 임의로 정지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쿠팡은 직접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책임을 면하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쿠팡 덕평물류센터 전기‧소방 관리업체 소속 방재팀장 A씨와 직원 2명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양벌규정에 따라 덕평 물류창고 관리업체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달 17일 이천시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 발생으로 비상벨이 울리자 현장 확인 없이 총 6차례에 걸쳐 방재시스템 작동을 멈춰 스프링클러 가동을 10여 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물류센터 방재시스템은 최초 경보가 울리면 설치된 센서가 연기와 열을 감지해 설정 기준을 넘으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A씨 등이 방재시스템을 임의 조작해 스프링클러 작동이 지연돼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도 오작동 사례가 있어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재시스템 초기화 과정에서 쿠팡 본사 등 상부 지시가 있었는지에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일대 아파트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7분쯤 화성 동탄2신도시 산척동 일대 아파트와 상가 등 약 300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에 한전은 현장에 나가 1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10시쯤 송전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7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일어났다. 민원을 접수한 한전은 현장으로 나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정전 사태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씨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못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며 “비교적 빨리 복구가 돼서 다행이지만, 조금만 더 지연됐더라면 고통은 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색동의 한 주민도 “집 안에 있는 게 오히려 더 더운 것 같아 밖에 나왔는데 주민들이 몰려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폭염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전 관계자는 “한전 측 설비 결함이나
수원 망포역 인근 한 상가에서 불이 나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상가 측이 차량을 이용해 상가를 빠져나가는 이용객들에게 주차요금을 징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분일초가 생명과 직결되는 화재 상황에서 이용객 안전을 등한시하고 주차요금만 챙긴 상가 측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난이 거세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낮 12시16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골든스퀘어 상가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이용객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은 주변 폐자재로 옮겨 붙어 건물 외벽까지 타들어 가는 등 상황은 긴박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8대와 소방력 6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화재 발생 45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 발생으로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상가 측이 주차장 차단기를 내리고 주차요금을 받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객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 주체가 이용객 대피를 방해하고 돈을 챙긴 셈이다. 자칫 불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면 지체된 시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상가 측 대응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이용객은 “불이
수원 망포역 골든스퀘어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외벽 등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2시16분쯤 수원 망포역 골든스퀘어 옥상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계당국은 경찰력 20여 명, 소방차 28대, 소방력 60여 명 등을 동원한 뒤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45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시1분에 완진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상가에 있던 시민 150여 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건물 외벽 일부 등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은 건물 옥상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뒤 주변에 있던 쓰레기 등 폐자재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가 외부에서 발생해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며 “과학수사대를 동원한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0일 오후 12시16분 수원 망포역 골든스퀘어 옥상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소방차 26대, 인력 6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가 외부에서 발생해 부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용인시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용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처인구 이동읍 천리 소재 곰 사육농장에서 반달가슴곰 2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곰 2마리가 인근 야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안전문자를 보내 "금일 처인구 이동읍 천리에서 곰이 탈출했다. 현재 포획 중으로 안전에 유의 바라며 곰을 목격하신 분은 즉시 신고바란다"고 안내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화성의 한 창고에서 불이 나 70대 여성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6분쯤 화성시 송산면 천등리에 있는 한 주택 옆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1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주인 A(79·여)씨가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창고 18㎡와 박스 등 집기류도 소실됐다. 경찰과 소방은 A씨가 창고 앞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부주의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2021년 6월17일 새벽에 발생한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거 수많은 물류창고 화재가 인재로 밝혀진 만큼 참사를 막기 위한 방안·법적제도가 마련되면서 더 이상 참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물류창고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우리 생활권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물류창고로 인해 주민들은 항시 불안하다. ‘시한폭탄’으로 전락한 물류창고, 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안전의식 부족이 문제인지 경기신문이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물류창고 화재’…도대체 현장은 어떻길래? ②물류창고 화재는 경기도만?…획일적 소방 기준‧건축 자재 규제 無 <계속>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류창고가 위치한 경기도에서는 매년 물류창고 화재로 2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악몽이 되풀이 되고 있다. 참사가 벌어질 때마다 정부는 대책을 강구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있지만 현재 법과 제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내 창고시설은 총 2만8000여 곳으로 이 가운데 대규모 물류창고는 1537곳이다. 이는
2021년 6월17일 새벽에 발생한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거 수많은 물류창고 화재가 인재로 밝혀진 만큼 참사를 막기 위한 방안·법적제도가 마련되면서 더 이상 참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물류창고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우리 생활권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물류창고로 인해 주민들은 항시 불안하다. ‘시한폭탄’으로 전락한 물류창고, 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안전의식 부족이 문제인지 경기신문이 짚어봤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물류창고 화재’…도대체 현장은 어떻길래? <계속> 지난 23일 오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연면적 6170㎡, 높이 23.3m, 건물 3층 규모의 물류창고에 들어서자 랙크식으로 설치된 선반 사이사이로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랙크식이란 바닥에서 천정까지 높은 선반을 설치해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국내 물류창고 대부분이 보다 많은 물건을 보관하기 위해 랙크식 창고로 운영된다. 의류 90만장이 보관된 해당 물류창고 곳곳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고, 70여 대의 폐쇄회로(CC)TV는 물류창고 구석구
지난 17일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불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뒤 순식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오전 5시11분쯤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난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지나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진열대 위에서 불똥이 하나 둘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불길은 금세 진열대 전체로 번진다. 불길이 순식간에 커지고 검은 연기가 자욱해지지만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같은 내용의 CCTV를 토대로 내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CCTV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시점에 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쿠팡 측의 대피 지연 및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 감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