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술관의 수행성을 탐구하다…2024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단절의 공간이 된 미술관이 ‘수행성’과 ‘실천성’에 대해 고민한다. 미술관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관객들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답을 찾는 과정은 미술관 전체로 확장된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미술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2024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전: NJP 커미션 ‘숨결 노래’가 진행 중이다. 동시대 예술가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 에글레 부드비티테(Eglė Budvytytė), 우메다 테츠야(Tetsuya Umeda), 최찬숙(Chan Sook Choi) 네 작가가 기계 조각 설치, 사운드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총 6작품을 전시·수행한다. 앤 덕의 조던은 ‘인공 어리석음(artificial stupidity)’을 주제로 기계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백남준에게 영감을 받은 커미션 작품 ‘앞으로 다가올 모든 것을 환영한다’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기계 언어의 해체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LED조명과 피아노 퍼포먼스 사운드가 삽입된 피아노, 컴퓨터, 실리콘 손, 바닥에 물이 담긴 수조는 정교한 센서로 연결돼 있어 관객이 다가오면 피아노 연주가 시작된다. 수조에 비친 피아노의 이미지가 깨지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