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를 보면 사람들이 말다툼을 하거나 극적인 상황에서 충격을 받은 후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쓰러진 이유에 대해 설명이 나오지는 않지만, 대부분 심장마비나 뇌출혈 같은 심각한 질환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의외로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미주신경성 실신’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신체적,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갑작스런 충격이나 심각한 스트레스는 근육이 뭉치기 쉬운 경추(목)를 자극하는데,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뇌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뒷목을 잡게 된다. 실신 전에 순간적으로 아찔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마치 터널 안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시야가 제한되고, 식은 땀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주신경성 실신이 나타나는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일시적인 장애이다. 신체적인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을 마비시키고, 맥박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손상을 유발, 그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으로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를 기록했고,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5년 53만8000여 명이었던 환자수가 2019년에는 61만3000천여 명으로 15%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전체 환자 수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뇌졸중은 흔히 편측 마비, 감각 장애, 언어장애, 구음장애,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멀미하는 것처럼 어지럽거나 심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과신하고,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다. 뇌졸중에 의한 두통을 단순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통은 전체 인구의 90%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심하지 않은 두통은 진통제를 먹고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1차성 두통은 스트레스 관리와 진통제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상이나 뇌혈관질환, 감염성질환, 특정 물질에 의한 두통 등 원인이 있는 2차성 두통은 진
오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알츠하이머협회가 함께 제정한 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우리나라 역시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9월 21일을 ‘치매극복의 날’로 지정했다. 치매는 여러 원인에 의해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620,000여 명이었던 치매 환자 수는 2019년 750,000만여 명으로 불과 4년 만에 27%의 증가율을 보였고, 2025년에는 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그중 50~70%를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인데 뇌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이라는 독성물질이 쌓이면서 뇌세포의 퇴화가 진행되는 것이 원인이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인자는 유전, 운동 부족, 고열량 식사,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등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