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 18세 학생, 이른바 ‘고등학교 3학년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이들의 첫 투표는 지난 21대 총선(2020년 4월)으로 당시 만 18세 유권자 4만6484명 중 3만1329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체 유권자 평균 66.5%보다 높은 6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3 유권자는 11만2932명이다. 이는 2004년 3월10일 이전 출생한 학생으로 규모도 적지 않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이들의 영향력에 주목하며 고3 유권자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1월 광주선대위를 출범하면서 고3 수험생 남진희(18)양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한달 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김민규(18)군을 기조연설자로 내세웠다. 여야 모두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정작 고3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9)씨는 “투표는 참여하겠지만 지금 당장 고3이라 입시 준비에 바빠 대선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면서
올해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수능 첫 시행을 앞두고 치른 4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수학 과목의 격차가 지난달 모의고사보다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가 국어보다 수학이 더 큰 것으로 나와, 입시 당락을 가르는 변별력이 수학 과목에서 높게 나온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분석한 4월 교육청 모의고사 채점 결과에 따르면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통계’는 36.0점,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은 57.47점으로 21.47점의 격차가 발생했다. 지난달 실시한 첫 모의고사에선 20.04점 차이로, 3월보다도 점수가 조금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교육 전문가들은 지난달과 이번 달 확률과통계, 미적분 평균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는 추세에서 문과 학생들이 수학 과목 1, 2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수학에서 원점수가 같더라도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문과 학생들의 표준점수는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보다 낮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이과학생들이 문과에 지원할 경우 정시에서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1등급 내 표준점수 차이는 수학이 14점(최고점 147점, 1
학령인구 감소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쳐 사실상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지방대들은 “수도권 대학 정원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의 각종 지원 정책에도 입시생들은 소위 ‘인 서울’만 바라보며 수도권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수도권 대학들의 실상을 경기신문이 자세히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지난 1월 루터대학교 홈페이지엔 2021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 요강과 함께 같은 날 올라온 게시글이 하나 더 있다. 정시모집 면접고사 예상 질문과 모범답안이다. 학교 측은 “우리 대학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면접에 부담을 느낄까 싶어 샘플 답안을 제작해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루터대학교의 지난해 정시 등록률은 56.7%, 2019년엔 63.6%였다. 서울캠퍼스를 하나 더 가진 경기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아랑곳없이 서울 고등학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설명회를 신청하지 않은 학교에는 홍보책자와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학교를 알리는데 주력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재작년, 지난해에 비해 입학생이 계속 줄고 있어, 코로나19 시국이긴해도 홍보활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 한경대와 한국복지대는 아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성명을 내고 “경기도교육청은 정시확대로 퇴행하고 있는 현행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대학입시제도 전면 개편을 교육부에 요구하라”고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374개 일반 고등학교 중 현재 319개 학교(85.3%)에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022년까지 모든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14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교사들은“과목의 수도 진로를 포함하면 5과목이다. 학생들에게 선택과 책임,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지만 제가 번아웃될 듯 하다”, “2022년에 경기도내 모든 일반 고등학교가 고교 학점제를 시행한다면 경기도 모든 학교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경기도의 학생과 교사를 실험실에 집어 넣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을 근거로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여
각 대학들이 수시 일정과 진행 방식 변경을 놓고 논의 중이거나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고3 등 수험생들은 기존과 달라지고 있는 입시 시스템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와 경기대학교는 지난 27일 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논술고사 날짜를 수능 이후로 미뤘다. 대교협은 또 101개 대학을 대상으로 논술·면접 등 일정 및 방식을 조정하는 등 대입 전형 계획을 변경하도록 승인했다. 경기도내 대학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희대학교는 논술 우수자 전형 논술고사 일정을 하루 연장했고, 미술대학 실기우수자전형의 실기 고사일을 10월 9~11일로, 당초(11월 14~15일)보다 한 달여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대는 각 전형별로 고사 종료일만 조금 미뤄 고사 기간을 늘렸다. 성균관대는 실기시험 날짜를 기존(10월 18일)보다 하루 연장한 10월 17~18일로 정했다. 이 대학은 아직 수시 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와 단국대도 특기자 전형 외 수시 계획에 큰 변화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세부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 내부 회의 중이다. 상황에 따라 면접·실기실습 일정, 방식 변경이 불가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