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새가며 확진자 동선 파악... 역학조사반, "24시간이 모자라"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다 보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역학조사반에 편성된 이완 성남시보건소 보건행정과 방문보건팀 주무관. 그는 뜬눈으로 밤을 지샌 날이 더 많았다. 확진자 동선 파악이 끝나고 겨우 선잠을 잔다. 그나마 당직 근무 탓에 잠못 이루기도 한다. 보건소에서 맞는 아침 공기는 무겁기만 하다. 확진자 동선 파악과 카드 내역을 조사하다 보면 시민과 카드사의 항의가 빗발친다. 역학조사에 다른 업무까지 쌓여 역학조사반원 대부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감염병관리법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인구 10만명이 넘는 지자체는 1명 이상의 역학조사관을 두도록 의무화됐지만, 지원자가 없어 선발하지 못한 곳이 많다. 경기도내 역학조사관은 77명으로, 각 지자체 보건소 요청에 따라 투입된다. 인력부족으로 반원 대부분이 보건소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한다. 성남시 중원구보건소 역학조사반은 3명씩 3개조를 운영하고 있다. 역학조사반은 각 시·군 지자체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소속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다. 이 주무관은 "(해당 업체에) 접촉자가 없어 발표하지 않아도, '왜 이 곳만 확진자 동선 안내가 없나'라는 민원이 많다"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