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었어요”. 외톨이 소년 에반이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임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그의 작은 거짓말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결국 자신이 아끼던 가족들에게 생채기를 내고 만다. 포기할 수 없는 인정과 거짓말이 밝혀졌을 때 받을 비난에 사실을 숨기지만 주변인들은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외로움’에 대해 얘기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7년 제 71회 토니 어워즈, 2018년 그래미 어워즈 등 15개 시상식에서 26개 부문을 석권한 뮤지컬로, 아시아 초연이다.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년 ‘에반 핸슨’은 학교에서 외톨이로 지낸다. 친구들은 핸슨이 깁스를 해도 놀리기 일쑤고,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다. 상담 선생님은 그런 핸슨에게 ‘자신을 격려하는 편지 쓰기’를 숙제로 내주고 이 편지는 인쇄 되는 중 또 다른 외톨이 소년 코너 머피 손에 들어가게 된다. 곧 이어 핸슨에게 들린 소식은 코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코너가 죽을 때 에반의 편지가 발견돼 코너의 가족들은 핸슨을 코너의 절친한 친구로 오해하고, 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던 에반은 과수원에서의 추억을 지어내며 그들과 가까워
개그맨 김성기의 코너 속 코너 '몸으로 말해요'는 뭔가 어설픈 듯하지만 시민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 10여 명과 함께 한 시간은 보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자아냈다. 그가 "가수야. 춤추고 있는거야. 가수야"를 강조하며 동작을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웃음보가 터진다. 깔깔깔 웃고 떠드는 사이 누군가 외친다. "BTS, 방탄소년단'이요". 그러자 정답하며 선물을 가지고 온 김성기는 이 춤이 그 유명한 다이나마이트 춤이란다. 이 춤이 그 춤이라 인정할 순 없지만 재미있었다는 점에선 모두가 한마음 인듯했다. 정예화 아나운서도 "이걸 맞췄다고요"라며 신기해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 아이가 '김성기다'를 외치며 '얄리얄리 얄라셩~'을 부르자, 일명 떼창이 벌어졌다. '문과1등' 김성기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아이들과 퀴즈를 풀어보며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선물이 돌아가도록 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마지막 순서로 다같이 모여 찍은 단체 사진은 아마도 아이들에게 평생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