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또 말뿐인 규탄 성명만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AFP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을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두 달 동안 최소 43명의 어린이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숨진 아들을 안은 채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트위터(@NwayOoKhin8)를 비롯해 여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 속에서는 한 미얀마인 아버지가 차 안에서 자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오늘 정도에 한 어린 소년이 테러리스트들의 실탄을 맞고 사살됐다. 그의 아버지는 깊은 슬픔에 빠진 채 '내 아들이 죽었다'며 통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트윗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세계 시민들에 의해 계속 리트윗되면서 퍼지고 있다. ◇ 군경 집 향해 무차별 발포…"집 부근에 시위대 없었는데" 익명의 미얀마 시민(양곤 거주) A씨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영상 속 아이가 집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영상 속 아버지가 고등학교 동창의 남편으로 아이는 12살이며, 할머니와 함께 집 2층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집 부근에 시위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군경이 저항 세력을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부독재 세력에 의해 피로 물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아시아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생명평화 미술행동은 15일 서울 용산구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자국 민주화를 위한 시위에 나선 주한 미얀마 교민들과 함께 군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모인 20여 명의 작가들은 걸개그림과 피켓 등을 들고 “2021년 미얀마는 1980년 광주”라고 외쳤다. 홍성담 작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40여년 전 1980년 5월 광주에서 저지른 한국의 군부독재 학살행위를 2021년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학살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재동 화백은 “지구촌을 한 식구로 여겨야 하는 이 시대에 당연히 같이 아파하고 분노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1980년 광주와) 똑같은 상황이라 절실하다”며 “우리 예술인들이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힘을 보태고 싶어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모든 통신이 통제돼있던 과거 광주와는 달리 미얀마의 경우 SNS를 통해 현 상황이 전 세계에 알려지기 때문에 도울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박 화백은 “탄압과 학살을 당장 멈추라는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홍성담 작가는 “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수원시의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수원시의회는 11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찬민 의원(더민주·지,우만1·2,행궁,인계동)이 대표발의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 결의안은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자국 국민들을 학살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구금된 정치인 및 관계자들의 석방, 한국 교민 보호를 위한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잔혹하게 연행해 국제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시민에게 자행되고 있는 학살과 잔혹행위는 결코 한 국가의 문제로 묵과될 수 없다. 내정간섭이라고 말하기에는 미얀마 군부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섰다"며 “미얀마 군부에 의해 자행된 민주주의 부정 행태를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로 규정하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승리와 평화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미얀마 시민들과 함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반군 조직인 카렌민족연합(KNU)이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 운동 활동가들을 보호하고 나섰다. 이들에 대한 미얀마인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이레와디에 따르면, 카렌족 대표 반군 조직인 카렌민족연합이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부터 반 쿠데타 시위대를 보호하고 있다. 이 매체는 카렌민족연합이 반 쿠데타 시위대와 함께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타닌다이관구 다웨이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반군과 반 쿠데타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얀마 정부와 전국휴전협정(NCA)을 체결한 카렌민족연합을 비롯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군사정부와 더는 협상하지 않고, 쿠데타에 항의하는 민중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카렌민족연합 등 이들 무장단체는 미얀마 독재 군부의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와 국내외 단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쿠데타와 군부독재에 맞서는 시민불복종 운동과 시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런 운동과 시위를 지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NCA는 미얀마 정부와 군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휴전 협정이다. 130여 개의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는 1948년 영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 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전 대통령 전두환 씨 집안에서 목회자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의 차남 재용(57) 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한 방송을 통해 밝혔다. 재용 씨는 아내 박상아 씨와 5일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그는 현재 신학대학원 과정 중이며, 그가 목회자가 되기로 신학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 전두환 씨가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가 신학 공부를 결심한 건 2년8개월의 수감생활 중이었다. 전 씨는 “교도소에서 있을 때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는데 눈물이 났다"며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 저는 너무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교회는 그 전부터 다녔지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전 씨의 결심에 대해 아내 박상아 씨는 반대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절대 반대했다.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그걸로 남편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