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갤러리에서 ‘경기도민을 위한 레플리카명화전’을 무료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9세기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명작 레플리카 4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작품들은 원작과 동일한 색채, 질감, 사이즈로 제작된 고품질의 레플리카로, 명화의 감동과 여운을 생생하게 전한다.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등 19세기 거장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부터 상징주의까지 서양 미술사의 흐름과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디지털 형태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스마트 갤러리가 준비 돼 있다. 센터는 26일~27일 이틀간 도슨트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와 감상을 돕는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에 2번 약 1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시는 전 연령 입장 가능하며,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작품 속에서도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잖아. 이제 내가 원하는 결말을 지을거야.” 오스카 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친구인 로스에게 한 말이다.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짓고 난 이후 오스카 와일드가 예술마저 현실에 맞춰 원하는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좌절할 때, 더글라스는 작품은 현실을 모방한다며 오스카 와일드를 유혹한다. 작가이자 극작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삶이 무대에 올랐다. 이야기는 오스카와일드가 더글라스를 만난 후 사랑에 빠진 뒤 죽기 전까지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규칙과 억압 때문에 작품의 원하는 결말을 지을 수 없던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속 도리안 그레이와 똑 닮은 더글라스가 나타나자 오스카와일드는 기뻐하며 그를 애인으로 맞는다. 사람들은 오스카 와일드와 젊은 애인 더글라스를 비난하지만 둘은 사랑을 키워간다. 오스카 와일드를 사랑하던 친구 로스가 법적인 죄는 피하라고 오스카와일드를 설득하지만 오스카 와일드는 비난을 피하지 않는다. 법정에서 최고형을 선고받아 사망에 이르게 되지만 결국 더글라스는 법정에조차 나타나지 않는다. 오스카 와일드는 예술이 현실이 되는 삶을 꿈꿨다. 남색죄로 죽게 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조선 후기 지적 흐름을 살펴 본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3년 6월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선 후기 중국을 통해 유입된 서양의 지식과 과학기술은 서학으로 점차 발전하면서 유교 중심 조선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조선 지식인의 삶과 지식체계에 균열을 일으킨 동서양 문명의 충돌은 조선 후기 지식인들에게는 큰 파장으로 다가왔고 이에 대해 19세기 조선 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지적 대응을 시작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담아 '19세기의 조선 유학-도전과 대응(Joseon Confucianism in the 19th century: Challenges and Response)'이라는 특집 주제 아래 조선 후기 유교 전문 연구자 3인의 연구성과를 수록했다. 19세기 조선, 서학에 관한 유학자들 간에 인식은 서로 동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성찰과 대응도 각기 달랐다. 그 일례로 영남 지역 남인은 경기 지역 남인의 우호적 해석과는 매우 다른 관점에서 천주학을 바라보고 비평했다. 그 과정에서 영남 지역 유학자들은 제사 의례의 핵심이 본인이 마음으로 이치를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