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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피리소리 행복으로 초대

의왕시 오전동주민자치센터 ‘오카리나 수강생’ 위문공연

‘에덴의 집’방문 치매 노인들에 음악 선물
“배움에 만족 말고 좋은 일에 쓰자”회원 한뜻

 

 

의왕시 초평동에 위치한 ‘에덴의 집’.

햇살이 따뜻한 오후, 에덴의 집에서는 악기 소리에 맞춰 할머니들이 나비처럼 춤을 추고 있다. 할머니들의 춤 장단을 따르는 소리는 피리 같기도 하고, 아이 웃음소리 같이 다정하다. 두 손을 들어 덩실덩실 춤을 추는 할머니들의 얼굴은 봄볕처럼 환해진다.

에덴의 집.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 앞에서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동요를 연주하자 노인들은 음에 맞추어 흥겨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오카리나’라는 생소한 악기를 배우면서 익힌 솜씨로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동요 등을 연주해 이웃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수강생들이 이웃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 의왕시 오전동주민자치센터에서 개설한 오카리나 반에서 악기를 배우는 수강생들은 관내 복지시설 등을 방문, 그동안 배운 솜씨를 선보이는 위문 공연을 펼쳐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오카리나는 어른들의 두 손안에 넣을 정도의 크기의 악기로 입으로 불어 음을 내는악기로, 흙을 빚어서 구워 만든 피리의 일종이다.

이처럼 생소한 악기이기 때문에 의왕시 오전동주민자치센터에서는 처음 수강생을 모집하기 조차 어려웠으나 현 임명본 오전동장이 직접 수강생으로 등록하는등 적극적인 홍보로 현재는 제4기 모집에 이어졌다. 특히 현재 등록한 인원은 17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이 오카리나 연주로 사회봉사활동을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제3기 수강생들때 부터다. 제3기 모집에 등록한 수강생들은 배우면 배울수록 이 악기에 흥미를 더해 갔고 이들은 우리가 배우는 데만 그칠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힌 솜씨로 봉사활동을 해보자는데 뜻을 같이 한것이 발단이 됐다.

이같은 뜻으로 이루어진 제3기 수강생들의 공연은 지난해 12월14일에 의왕시 학의동 소재 양로원인 ‘마리아의 집’에서 였다.

이날 수강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오카리나로 10여곡의 동요를 연주 했고 참석한 노인들을 선율에 맞춰 율동으로 한때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돋우웠다.

이들은 이날 이와 함께 십시일반으로 모은 정성으로 과일과 켄디등도 마련 간소한 파티로 노인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한 것이다.

이번 제4기 오카리나 수강생들은 이날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모시고 있는 ‘에덴의 집’을 방문,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위문에 나선 김모(35·여)씨는 “어르신들을 위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오카리나를 연주하러 왔는데 노인들이 우리들의 연주에 너무 좋아하는것 같다”며 “좀 더 열심히 배워서 아름다운 선율로 노인들은 물론 우리 가족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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