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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하오 소년원생 양노원 방문

직접 만든 빵 선물 어르신 말벗 봉사

틀에 짜인 생활에서 벗어나 그 시간을 남을 위해 쓰인다면 얼마나 귀한 일이 아니겠는가.

바로 이런 일을 한 아주 특별한 바깥 나들이 시간을 가진 학생들이 있었다. 이들은 일반 학교 학생들과는 달리 보호를 받고 있는 서울 소년원들의 원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소년원들은 자신의 시간을 어버이날을 맞아 그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로 직접 만든 빵과 과자를 들고 인근 양노원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8일 하오 서울소년원생은 담당직원들과 함께 의왕시초평동에 있는 호스피스 양노원인 「에덴의 집」을 찾았다.

이날 양노원을 찾은 소년원생은 제과·제빵반 학생들과 영상미디어반 학생등 모두 6명. 이들은 이날 자신들이 배우고 익힌 솜씨로 만든 빵과 과자를 노인들에게 선물했고 할머니들의 주름진 웃음을 사진에 담아 드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거동을 제대로 못하는 할머니들을 바깥으로 바람을 쒸워드리기도 했고 집에 계시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할머니들과 말 벗이 되기도 했다.

일반 학생들의 자유스러움을 부러워 하기도 했지만 이날 양노원을 찾은 원생들은 그보다 더 큰 보람을 얻었다.

이날 원생들로 부터 봉사를 받은 할머니들이 표정이 그 어느때 보다도 즐거워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데 새로운 기쁨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거동이 불편하고 대화가 어려운 할머니들이 원생들의 조그마한 정성에 감격하는 눈물에 봉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꼈고 원생들의 안마로 할머니들은 가물거리는 친손주들을 그리며 지난날 함께 했던 추억을 되돌아보는듯한 얇은 미소와 함께 눈가에 맺힌 이슬을 보며 원생들은 가족의 중요성을 느꼈다.

직접 자신이 빵을 만들었다는 김모군(17)은 “학교에서 배운 솜씨가 어르신들에게 맛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궁금했다”고 말하고 “저희들의 조그마한 봉사에 할머니들이 이처럼 좋아 하고 있는줄을 정말 몰랐다”면서 “앞으로 학교의 과정을 마치고 나면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될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이들의 봉사활동은 서울소년원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원생들이 부모님등 가족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이 곤란한 여건을 뛰어넘어 가족과 떨어져 외롭고 쓸쓸히 노환을 겪고 있는 할머니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단절된 가족관계 회복을 통한 와해된 원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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