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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값 거품 공동구매로 쏙~”

용인 대지중학교 윤경미 학부모 운영위원장

‘고품질 제품 저렴한 구매 시스템’ 구축

 

용인 대지중학교 윤경미 학부모 운영위원장(47)이 신학기마다 치솟는 교복 값의 거품을 빼고 대기업 위주의 고가 교복 구매 유형을 ‘공동 구매’로 개선해 화제다.

윤 위원장은 지난 해 부터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공동 구매 추진위’를 구성해 낙찰에 따른 업체를 선정, 품질 좋은 교복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윤 위원장으로부터 추진위 구성의 어려움과 활동 과정을 들어봤다.

-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를 구성하게 된 계기는

▶ 신학기를 맞아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기쁨과 설레임도 있지만 한편으로 30만원 상당의 고가 교복값은 부담스러웠다.

일부 대규모 교복 업체가 가격대를 높이고 있어 저가 교복구매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교복공동구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지난 해 3월부터 학부모들에게 의견을 수렴해 그 해 9월부터 공동구매에 필요한 자료 수집에 나섰다.

진행 절차에 필요한 입찰 양식과 계약서까지 변호사 자문을 구했다. 같은 달 13일 ‘학부모 교복공동구매 추진위원회’가 구성 됐고 일주일 뒤 각 교복 업체에게 입찰 공문을 전달하며 공동구매를 할 수 있었다.

- 공동 구매의 어려움과 선정 과정은

▶ 지난 해 9월 입찰이 진행됐는데 6개 업체가 응찰했다. 그러나 대기업 4개 업체가 담합하자 남은 2개 업체가 지역제한(용인 수지)에 부적합하다는 이의를 제기하며 입찰이 무산됐다. 이들 업체은 교장실로 찾아가 공정거래법 위반을 항의 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까지 했다. 또 이들 업체는 와이셔츠 깃을 임의로 바꿔 ‘때가 덜 탄다’며 학교측에 와이셔츠 짓 변경을 허락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해 비싼 가격에 판매하려 하는 등 ‘교복공동구매’ 추진에 제동을 걸려 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교복공동구매는 적법한 절차’라는 회신을 전해왔다.

이후 인근 초교 어머니회 대표들과 함께 재입찰 과정을 통해 응찰한 업체 가운데 낙찰 기준에 따라 가격과 품질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했다.

- 공동구매 홍보나 학생들의 교복의 구입 참여도는

▶ 운영위는 ‘공동구매에 관한 설명회 안내문’을 인근 2개 초교 6학년생들에게 전달했고 11월초 대일초교 교장선생님의 협조로 대일초 시청각실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교복공동구매설명회를 가졌다.

대지 중 홈페이지에 교복 공동구매안내문을 띄웠고 올해 신입생 임시 소집일에 안내장을 배부, 많은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07학년도 전체 신입생의 약 70%가 교복공동구매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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