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변덕스런 날씨의 영향으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값이 급등하면서 7월 중 경기도의 소비자물가는 9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값과 공공서비스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7월 중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중 경기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로 전월에 비해 0.4%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도 2.4%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3% 상승해 지난해 9월 3.8% 상승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6.7% 올라 지난해 8월 7.7% 상승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은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시금치가 전월 대비 64.8% 올랐고 배추 54.5%, 양상추 42.8%, 포도 42.6% 등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공서비스의 경우 하수도료(18.9%)와 전철료(17.9%), 시내버스료(14.0%) 등이 상승하며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0% 올랐다.
개인서비스도 유치원 납입금이 9.7%, 보육시설이용료가 8.3% 상승하고 사립대학교 납입금도 7.1%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3.0% 상승률을 나타냈다.
16개 광역시·도별로 전월대비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부산과 광주, 대전, 울산, 충남, 전북, 전남, 경북은 전도시 평균(0.4%)보다 높게 상승했고 대구와 경기, 강원 제주도는 전도시 평균과 같았다.
경기 지역 중에서는 수원과 안양, 안산이 0.5% 상승해 전도시 평균을 웃도는 소비자 물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