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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의료원장 사퇴-체불임금 포기 ‘맞교환’

오늘 동절기 근무시간 조절 등 조정안 논의… 합의 가능성 높아

경기도립의료원의 노사간 의견대립이 180도 전환될 전망이다.

장대수 의료원장은 자진 사퇴하는 조건을 9일 도의회 보사여성위원회 의원들과 노조에 비공식적으로 전달, 노조는 의료원장이 제시한 조건을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인해 도립의료원 노사갈등 해소를 위한 17일 조정안 논의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조건부 사퇴 제시 = 의료원과 노조는 9일 보사여성위원회 4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장대수 의료원장이 노동자 전원이 체불임금을 포기할 경우 자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이에대해 지난해와 올해 체불임금 전액을 반납, 의료원장 자진 사퇴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16일 공식 선언했다.

결국 그동안 논란이 된 장대수 의료원장 ‘리더쉽 부재’의 해법으로 제시된 ‘사퇴’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김문수 지사는 15일 광복절 행사를 마친 이후 불시에 도립의료원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간 합의점을 찾아 서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만 밝힌 채 입장을 정확히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요구안 절충 가능 = 의료원과 노조는 지난해부터 체불된 미지급분 임금과 당비조정수당, 간호사교대근무수당 등 임금을 전액 지급하는 것으로 14일 결정됐다.

그러나 장 원장이 자진 사퇴 조건으로 내건 ‘체불임금 반납’에 따라 노조는 지급된 임금 전액을 반납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원 6개 병원에 300병상 이상으로 신·증축해 민간병원과 견줄 수 있는 의료원을 유지하는 요구안과 단체협약 개정과 합의사항 이행, 동절기 근무시간 조절,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등 요구안은 장 원장의 자진 사퇴에 따라 추후 조정안으로 포함,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향후방향 =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서 90% 이상이 ‘찬성’에 손을 들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의료원에 제출한 5대 요구안도 관철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전망이다.

반면 의료원은 14일 노사가 합의한 체불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장 원장의 자신사퇴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기간동안 의료원이 주장해온 ‘적자경영’에 따른 부정적인 입장은 한 풀 꺾이게 됐다.

이에대해 정용대 의료원 경영전략팀장은 “사퇴조건에 대해 들은 바 있다. 체불임금은 지급됐다. 6개 의료원에 100억원이 넘는 돈이다. 의료원 발전을 위해서 원장만 퇴진할게 아니라 노조도 사태해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경영·인사 등 원상복귀할 수 있어야 하는 조건이었다”며 “장 원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대화하기가 어렵다. 공식적인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장 원장은 도립의료원 발전에 걸림될 것으로 판단,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의료원 발전을 위해 고통분담도 할 용의가 있다”며 “향후 도립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 모두가 체불임금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까지도 수용할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보사위원회 한 의원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조와 의료원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객관적인 판단은 어렵지만 타결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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