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회식자리나 오랜만에 가족 외식 등 한국인들의 외식메뉴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돼지고기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는 그만큼 예비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의 매력에 준비없이 섣불리 뛰어들었다가는 치열한 경쟁에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경기도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화성분소는 호텔조리부에서 근무하다 돼지고기전문점 신규창업을 준비한 이정환 대표(현 핑크돼지 대표)의 돼지고기전문점 창업 컨설팅에 나섰다.
‘삼겹살집 돈 된다’ 무작정 덤벼들다 쪽박 십상
“1년 반 준비 대박 자신있어요”
▲철저한 준비만이 성공창업의 지름길=이 대표는 1년 6개월간 철저한 창업준비를 진행했다. 우선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자영업 5단계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교육과 현장체험, 자금지원, 창업에 이르기까지 창업에 관련된 종합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이후 소상공인지원센터의 무료컨설팅을 통해 창업 아이템으로 대중성 있는 돼지고기 전문점을 선정할 수 있었고 마케팅 방안과 현재 점포가 위치한 병점 인근의 상권분석을 통해 입지를 선정하게 됐다. 자금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도 소상공인지원자금을 통해 2천만원을 연 4% 이율로 지원받았다.
박창희 분소장은 “핑크돼지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는 모든 창업지원제도를 활용한 결과 맞춤형 창업을 할 수 있었다”며 “신규창업의 경우 다양한 정부지원정책을 활용해 성공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템 선정= 처음 음식점 창업을 계획한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와 단독 점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만 1억원이 넘는 등 자금 압박이 너무 커 음식의 맛부터 인테리어, 창업비용까지 꼼꼼히 따져 수원시 인계동의 돼지고기전문점인 핑크돼지로 아이템을 선정했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맛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직접 핑크돼지 본점인 인계동에 가서 일하면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박창희 분소장은 “유행에 따라 섣불리 아이템을 선정할게 아니라 아이템 선정이 창업성공의 절반을 좌우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익성분석과 입지선정=수원소상공인지원센터 화성분소는 매출예측프로그램을 활용해 핑크돼지의 예상매출액을 산출했다.
그 결과 41평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핑크돼지의 경우 예상매출액 2천400만원, 추정영업이익 7천680만원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산출을 바탕으로 입지선정에 나선 결과 현재 점포 위치인 병점 상권에 주목했다.
병점 상권은 병점역과 관공서, 은행 등 사무실이 밀집돼 먹자골목이 형성된 상권으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점포가 많아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매우 컸다.
하지만 핑크돼지의 경우 경쟁력 있는 맛과 20대~4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루는 고객성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현재 점포 입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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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전략=핑크돼지의 경우 현재 수원 인계동에 1개 업체가 성업중에 있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가 아닌만큼 전반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본사 지원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차별화전략이 필요했다.
이에따라 차별화된 주메뉴 구성과 핑크돼지만의 불판 제작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주메뉴인 숯불에 직접 구운 돼지 숯불바베큐는 엄선한 재료로 다양한 과일과 야채소스에 하루정도 숙성시켜 일정한 맛을 유지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함께 핑크돼지 로고를 새긴 특수주문제작한 불판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주로 야간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영업시간을 인근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메뉴 선정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에 착안, 점심메뉴를 개발해 운영시간을 점심시간까지 연장했다.
인테리어는 자본이 여유롭지 않아 상권수준에 맞게 현대적인 감각과 심플함으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했고 마케팅 방향은 전단지와 메뉴, 가격을 알릴 수 있는 현수막 제작, 벽부착용 POP, 마일리지 카드, 온라인 고객관리 등 홍보에 전념했다.
이정환 대표는 “병점에 창업한 핑크돼지의 경우 인계동 핑크돼지와는 또다른 고객층과 상권을 가진만큼 지역에 맞는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했다”며 “우선 병점 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메뉴개발과 함께 3월부터 주류인하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프랜차이즈라 해도 결국 그 지역 특색에 따라 주고객층이 달라지는만큼 지역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작은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에 의존하기 보다 사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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