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9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야산 고립 지체장애인 경찰덕에 ‘휴’

조난사고후 36시간만에 구조

50대 지체장애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산길에서 전복사고를 당해 고립됐다가 36시간만에 구조됐다.

15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체장애 2급인 윤모(56·이천시 단월동) 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쯤 대월면에 볼일을 보러 갔다가 귀가하던 길에 집에서 2㎞ 가량 떨어진 산길에서 장애인용 오토바이가 넘어지며 조난을 당했다.

목발 없이는 걷지 못하는 윤 씨는 공교롭게도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와 조난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구조의 손길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도록 윤 씨와의 연락이 되지 않자 윤 씨의 가족들은 14일 오후 4시쯤 경찰에 미귀가신고를 했고, 이천경찰서 실종전담팀 등 50여명이 대월면과 윤 씨의 집 사이 8㎞구간의 왕복2차로 도로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자정까지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15일 아침 일찍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한 경찰은 수색지역을 도로 옆 산길까지로 확대했고 오전 8시20분쯤 도로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추위를 피하고 있던 윤 씨를 발견했다.

윤 씨는 “이틀 뒤면 손녀의 돌인데 잔치를 앞두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며 “인적이 드문 산길까지 수색한 경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윤 씨는 13일 밤 비가 내려 길을 잘못 들어 야산쪽으로 오토바이를 몰다가 U턴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가 전복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