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A기숙학원이 화재 발생시 대피통로인 비상구 계단에 에어컨 실외기와 의자 등을 보관하고 있어 학생들이 안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정부의 수원-광명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건설이 군포시와 의왕시의 시민단체 반발로 거듭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 군포시와 의왕시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수원-광명고속도로를 민자로 건설하기 위해 29일까지 도로가 통과하는 광명, 안산, 화성, 의왕, 시흥, 군포, 수원 등 7개시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도로가 건설되면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수리산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민설명회를 방해하고 있어 도로 건설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의왕시 부곡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설명회는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이 행사장을 점거해 무산됐다. 앞서 지난 13일 군포 대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설명회 역시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행사장에서 반대구호를 외치며 행사를 방해해 설명회가 이뤄지지 못했다.
군포시민들은 “수원-광명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수리산에 4개의 터널과 교량이 건설된다”며 “도로가 건설되면 이미 2개의 터널이 뚫려 있는 수리산을 더욱 황폐화하고 수리사 등 주변 문화재도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왕시민들도 “도로가 건설되면 의왕 초평동부터 수원 입북동까지 긴 둑으로 만들어진 도로가 지역을 단절하고 소음과 분진 등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된다”고 반대 사유를 밝혔다.
특히 의왕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의왕-과천고속화도로 등이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가 추가로 건설되면 지역이 더욱 사분오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원-광명 수도권서부고속도로는 광명시 소하동에서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를 연결하는 길이 27.6㎞, 폭 23.4~30.6m(왕복 4∼6차선)로 2013년까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