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불량商魂<상혼>에 노출된 아이들

도내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중국산등 과자류 경쟁적 판매
안전 검증없는 불량식품 수십종 ‘싼값 유혹’… 단속 미흡

도내 초등학생들이 원산지나 원재료를 알 수 없는 불량식품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수원, 오산, 평택시 등 도내 일부 초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이같은 불량식품이 아무런 제재없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지만 단속기관인 지자체나 교육당국은 내년 1월 시행예정인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실시만을 기다린채 미비한 단속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1일 오전 수원시 연무동에 위치한 C초교 앞 문구점.

학교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상가내 3곳의 문구점에는 100원, 200원이면 살 수 있는 수십가지의 식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은 대부분 원산지가 중국산으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과 모여 문구점내에서 판매되는 식품을 구매하러 온 이모(12) 군은 “안전한 식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구점내 식품들이 싸고 맛이 있어 매일 3~5가지 이상을 구매하고 한다”고 말했다.

문구점 주인 김모(44) 씨는 “50여가지의 식품판매를 통해 매주 5만원 정도의 이익을 얻고 있다”며 “중국산 식품이 많지만 허가를 받아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문구점내 저가의 식품을 구매하는 모습은 C초교 앞 뿐 아니라 수원, 오산, 평택 일대의 일부 학교 앞에서도 볼 수 있었다.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S초교 앞 문구점과 평택시에 평택동에 위치한 P초교 앞 문구점 역시 수십가지의 식품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으며 식품위생법에 위반되는 식품들 역시 상당수가 눈에 띄었다.

현행 식품위생법 제10조에 따르면 식품 포장지에 글씨 크기를 최소 6포인트 이상으로 제품명, 내용량 등을 기재해야 하지만 문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중국산 불량식품에는 제품명은 물론 내용량, 성분 등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심지어 국적불명의 언어로 표시돼 있는 식품까지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속에 나서야 할 지자체나 교육당국은 매월 1회 혹은 상·하반기에 1회 정도 단속에 나설 뿐이다.

실제 일부 문구점에서는 판매되는 식품과 관련해 지도, 점검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힌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단속을 하고 있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단속을 사실상 어렵다”며 “내년 1월 시행되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인해 학교주변 200m안에 문구점내에서 파는 식품(불량식품)을 전체적으로 단속하면 다 없어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