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경기도와 정부는 개발권을 놓고 ‘정부가 가져야 한다’, ‘지자체가 가져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경기도가 개발권한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경기도가 너무 지역이기주의로 빠져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이후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지역 문제를 거론하며 “구로 지역 바로 옆 지역인 경기도 부천시는 서울 구로지역의 아파트와 불과 240여m 떨어진 곳에 화장장을 짓겠다고 한다”며 “이런 모습을 보이는 지자체가 어떻게 그린벨트 개발권을 가질 수 있느냐. 경기 지역 벽제 화장장은 주거지와 3.2㎞, 성남 화장장은 2.5㎞가 떨어져 있는데 부천시는 불과 240여m다”고 주장하며 부천시가 지역이기주의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시민의 수십년간 음식물 쓰레기, 화장장 등을 다 받아 처리하며 희생하고 있다”며 “주민기피시설인 화장장을 경기도에 건설하겠다는데도 서울시가 거부하고 있다”며 “누가 지역이기주의냐. 서울이냐 경기도냐”며 역공을 퍼부었다.
이 의원이 김 지사에 지속적으로 반박을 하자 결국 조진형 위원장은 “이 의원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며 난감해진 이 의원의 질의를 서둘러 막아 김지사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