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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병원 신설 유치취소 요구 강력반발

경기지역 병원·의사協, “환자ㆍ간호사 대거 빠져 폐업해야할 판”

서울의 대형 대학 병원들이 잇따라 도내 설립을 추진하자 도내 중소 병원의원이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병원협회 등 의료관련협회들이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에 대학병원 유치 취소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경기도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용인, 안산, 오산, 화성, 평택, 지역에 서울대를 비롯 연세대 경희대 성균관대 한림대가 대학병원을 설립을 추진하는 등 경기지역에서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10여개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로인해 기존 중·소 병·의원들은 이 대형병원들이 들어서면 환자들은 대학병원으로 몰리고, 간호 인력도 대거 빠져나가면서 결국 폐업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병상 수에 맞춰 간호사를 뽑을 수 있도록 시행된 ‘간호사등급차등제’로 인해 중소병원들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도내 대형 대학병원들이 몰릴 경우 1차 의료기관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3만3천여㎡ 부지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730병상 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을, 연세대학교의료원은 2010년 말 완공을 목표로 기흥구 중동 6만9천600㎡ 부지에 1천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는 한림대학교의료원이 2012년 초 개원을 목표로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는 을지재단이 201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안산시와 경희대학교의료원은 초지동 5만1천898㎡ 부지에 700병상 규모의 양·한방 종합병원을, 성균관대학교가 도의 요청을 받아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오산시 내삼미동에는 2015년 초 개원을 목표로 부지면적 9만3천여㎡, 700병상 규모의 서울대학교병원과 부지면적 1만7천㎡ 규모의 서울대치과병원이 건립될 전망이다.

이들 대형 종합병원이 모두 개원할 경우 경기지역 종합병원은 현재 45개에서 55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사협회 윤창겸 회장은 “도내 의료기관 설립이 적정한 것 인지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의료기관 추가 설립을 검토 해야 한다”며 “정부가 의료비는 물론 진료형태까지 통제하며 종합병원 증설에 대해서는 통제하지 않고 자치단체에 맞겨 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회장은 “대학병원이 들어서면 환자들의 몰림현상으로 의료비부담이 늘어나고 진료시간도 짧아져 실제 의료서비스는 기대이상이 될 것”이라며“도내 병원의 병상수가 부족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남부 지역에만 5천500여병상이 신축되는 것은 낭비이며 이 상황을 경기도지사와 해당 시장에게 적극 건의하고 계획 취소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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