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기업대책위원회(위원장 김평중, 이하 위원회)는 평택국제신도시 조성에 따른 조속한 기업체 이전보상 요구와 일반 감정시기와 달리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경기도와 평택시, 토지공사 등에 제출하고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이 위원회와 경기도,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 고덕신도시를 위해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서정·지제·장당·모덕동과 고덕면 일대 1만7천480㎢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토지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 등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토공 고덕사업단은 이에따라 당초 지난 8월 보상계획을 세운뒤 이달 보상 따른 토지조사를 거친 후 오는 12부 보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지구내 주민들이 감정평가 관계자들이 마을에 진입을 못하게 하는 등 감정평가에 따른 지장물 조사 등을 거부하는 바람에 보상시기가 당초에 비해 크게 지연되고 있다.

이로인해 사업장을 이전해야 하는 이 일대 기업체들은 올연말에 보상될 것으로 예상해 은행에 융자를 받아 공장부지 계약하고 잔금 납기일을 맞추지 못함에 따라 금융부담으로 인한 도산위기까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S산업은 이달 중순 대체 공장부지를 확보해 1억5천만원을 주고 계약을 마친 상태지만 보상이 늦춰지며 잔금을 주지 못해 도산위기에 몰리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

또 B화학도 보상시기 지연으로 공장설비 준비가 지연되며 “거래처와 납품기일도 맞출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보상지연이 예상되자 위원회는 일반 주민들의 보상과 분리해 보상을 올 연말안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고, 보상비 선지원 후 정산을 골자로 하는 지난 28일 탄원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한편, 집단행동도 강행할 방침이다.

대책위 “평택은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조속히 은행대출을 받아 부지 매입을 할 수 있도록 토지공사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줘야 한다 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토공 고덕사업단 관계자는 “토지보상을 위해 이 일대 토지및 지장물 조사를 벌여야 하는데 주민들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올연말에 보상을 개시하려고 하던 계획이 연기될 것 같다”며 “금융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체들도 보상이 지연됨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