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기획재정부의 의왕경찰서 신설예산이 삭감되자 수도권의 중추적인 독립시로써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도시의 입장을 배려해 달라는 탄원서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원 모두에게 제출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형구 의왕시장은 지난 10일 국회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최근 경찰서 신설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시민의 불만과 불안은 극에 달해 있다면서 의왕경찰서를 신설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 탄원서는 특히, 시승격 20년을 맞이한 성년도시로 수도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역동적이 지방자치단체로써 머지않아 세계 어느도시에 견주어도 부럽지 않을 자연과 인간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지만 자체 경찰서가 없이 치안사각지대란 오명이 20년째 먹구름처럼 드리워져 있는 것이 의왕시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탄원서는 또 살인 강도 유기장소인 의왕시, 자동차 방화, 월암IC 사체 암매장, 청계지역 여대생 사체유기, 왕송호수 알몸 피살, 같은 장소에 연이은 부녀자 성폭행 사건 등 이같은 현실 속에 경찰서 부재는 곧, 치안부재라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며 시민들은 늘 불안과 초조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경찰서 없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나타냈다.
탄원서를 이어 이같은 현실에 시민들은 민생치안의 불안감을 견딜수 없어 지난 3월 시민 스스로 지역치안협의회를 창설했고 지난 7월에는 전체 시민의 90%인 10만여명이 경찰서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그뜻을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 건의한 바 있는데도 최근 의왕경찰서 신설 예산 삭감은 시민들에게 절망만 느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탄원서는 단순히 범죄증가율의 기초적인 통계 수치만으로 경찰서 신설의 당위성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시민들이 늘 불안해 하고 밤길이 걱정되어 불안속에서 귀가하는 학생마음을 헤아려 의왕시에 하루빨리 경찰서를 신설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