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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겨자먹기식 두릅재배

가평 하우스 가격 하락 장기화로 조기 수확
생산량 30%이상 증가 불구 가격 절반 하락

겨울철 두릅재배에 한창인 가평군 상면 덕현리 하우스 재배농장.

22일 최근 경기불황으로 소비량이 줄고 물량이 넘쳐 가격이 갈수록 하락, 농민들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격이 더 하락하기전에 출하를 서두르기 위해 설 준비로 뒤로한채 3500㎡에 이르는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수확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농인들은 최근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볼 상황이지만 묵묵히 줄기가 오른 두룹을 수확하고 있는 것이다.

농민 김유근(59)씨는 “아직 줄기는 덜 올랐지만 더 손해를 보기 전에 내다 팔아야 한다”며 “이번 설은 겨우 차례만 지내고 바로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초순 만 해도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150g 한 접시의 납품 가격이 2700원을 오르내렸으나 요즘은 1000원 ~1500원에 불과하고 이 가격도 언제 더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씨가 지난해 11월 들여온 두릅 1대(줄기)당 가격은 130~135원, 그러나 요즘 6개들이 한접시는 1500정도에 불과해 난방비와 인건비를 제하면 약 5천만원가량 손해를 보게됐다.

잠시 뒤 옆 단지로 발길을 옮기는 부인 이영숙(45)씨의 역시 발걸음은 무거워만 보였다.

이렇듯 올해 두릅 소비가 크게 줄면서 크게 떨어진 가격으로 물량을 출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농민 이모(47)씨는 “올해 두릅 작황 상태가 좋아 생산량이 30%이상 늘었지만 농장마다 홍수 출하로 가격은 이달 들어 절반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곳 농민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며 두릅을 내다버리고 아예 일손을 놓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는 심정”이라며 “그렇다고 애써 키운 드릅을 포기할 수도 없어 설도 뒤로한채 일손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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