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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문 부담에 ‘동네약국’ 닫는다

처방전 조제의약품 재고·반품 고충 직면
대형약국 저가공세 일반약 매출도 격감

최근 대형약국의 저가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약국들이 쌓이는 재고 부담으로 처방전 조제를 꺼리다 결국은 매출감소를 이기지 못해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내 약사협회에 따르면 주변에 병·의원을 끼지 못한 동네약국들이 처방전 조제를 포기하면서 오랜 기간 맺어왔던 했던 단골들마저 발길을 돌리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약국은 간혹 들어오는 처방전 조제를 위해 관련 의약품을 구비해 놓으면 재고가 계속 쌓여 이를 반품하는데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남양주시에서 한 주택가에서 약국을 운영해온 장모(62)약사는 “처방전 조제는 포기하고 즐겨찾는 일반의약품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불황으로 일반 약 조차 저렴한 대형약국을 찾고 있어 매출감소로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일반약 매출로 근근히 동네약국 운영해왔던 이모(46)약사도 지난해 처방전을 수용하지 못해 매출이 줄어드는 어려움에 벗어나고자 결국 약국을 폐업하고 인근에 종합병원을 끼고 있는 구리시 인창동으로 이전했다.

치과의원 옆에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52)약사도 “도매업체를 통해 몇 번이나 재고를 정리했지만 현재도 처방약 재고가 꾸준히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골고객이 내·외과 등의 처방을 받아 찾아오는 경우 처음에는 어떻게든 조제해주려 노력했으나 현재는 이들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방을 수용하지 못하니 단골도 찾아오지 않게 되고 이는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른 품목 매출까지 줄이는 악순환에 병·의원들이 자리한 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약사협회 관계자는 “일반약 등 매출로 이어왔던 약국들도 최근 경기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 병·의원이 인접한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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